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9 > 강원도 횡성군 섬강 상류권 지류 [2001.10.16-18]      [이미지만보기]

메가톤급 붕어를 찾아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붕어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원도라고 이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낚시로 잡은 제일 큰 붕어는 60cm가 조금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강원도 횡성의 섬강 줄기에 그 이상의 붕어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물론 낚시로 잡아 내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서 잠수를 하는 사람으로부터

메가톤급 붕어가 있다는 것이 알려져 온 것이다.

과연 어느 정도의 크기일까??

그곳에서 잠수를 했던 사람의 이야기에 의하면 1미터는 족히 되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어느 정도의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상상되는 그 크기에 흥분을 감출수 없는 일이다.


잠수를 해서 직접 확인을 할 수도 없는 일이고, 낚시를 해 본다 해도 그 메가톤급 붕어를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그 말을 믿자니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없고,

안믿자니 뒤가 땡기는 것이 흔히 하는 말로 '남 주기는 아깝고 내가 갖자니 그렇고...'

그런 기분이라고나 할까?^^

특히나 낚시꾼 귀가 제일 얇다고들 하는데 필자 또한 그런 이야기를 들었으니

죽이 되던 밥이 되던 그곳에 가서 대를 담궈 봐야 할 것 같은 기분에 장박 계획을 잡았다.


최소한 월척이다... 월척이 아니면 그곳에서 철수를 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으로 그곳으로 향했다.

일반 승용차는 진입이 힘들다는 이유로 지독한팀 애마는 휴가를 주고 4륜구동 자동차로...

그리고 도강을 해야 하는 이유로 보트까지 챙기고 몇 일간 그곳에서 나오지 않을 것을 각오하고

식량까지 만반의 준비를 해서 그곳으로 가게 된 것이었다.




상류전경... 이곳에는 포인트가 없어요!!




이곳에도 붕어가 많이 있을 것 같은데... 낚시자리에서 약 300미터 상류




짐을 싫고 강을 건너고 있는 독사... 빨리가자!!




썰렁한 아침전경... 워매 추운거!!




하류쪽 전경


그곳에 막 도착했을 때는 분위기가 그다지 좋다거나 대형붕어가 있을 것이란 상상을 하기엔

주변여건이 불충분한 상황으로 보였다.

대부분의 강에서 받는 그런 느낌과 같았고 단지 주위가 높은 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서 그런지

경치만큼은 좋다는 생각 뿐이었다.

우선 짐을 강건너로 옮겨 놓고 어둡기 전에 낚싯대부터 펴야겠다는 생각에 이곳 저곳으로

수심을 체크해 보는데 처음 그곳 상황을 알려준 것과는 달리 너무나도 딴판이었다.


그다지 많지 않은 포인트가 직벽이고 대부분이 수심이 5미터 안팍이라고 얘기를 들었는데

제일 깊은 곳이 4미터를 넘지 못한다.

물론 필자가 자리잡은 곳은 바위 바로 아래 부분이었고 그곳에는 수심이 불과 2미터 정도 밖에

않되는 것이 아닌가?? 뭔가 잘못된 것일까??

분명 잠수부의 이야기로는 수심 5미터권에 메가톤급 붕어들이 있다고 전해졌는데...

일단 없는 수심대를 만들어 낼 수도 없는 문제이고 일단 첫날밤은 처음 생각했던 바위아래에서

보내기로 하고 자리를 잡았다.




분위기 좋아보이나요?? 실시간팀 낚시자리




포인트 분석중... 바로밑에는 5미터이상... 3칸대로 확인불가능




언덕위에 작은집은 지독하게 추운집


떡밥에 지렁이 짝밥으로 채 몇번을 던지지 않아 입질이 들어온다.

해지기 전 잦은 입질이 있었지만 큰놈이라기보다는 입질만으로도 크지 않음을 알 수 있었고

그 시간 6치급 한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

어두워지기 전 그 시간이 입질이 가장 활발한 시간으로 다음날 하루종일 낚시를 해본 결과

알 수 있었고 새벽시간과 아침시간은 입질 한두 번 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물론 밤이 깊어지면 깊어 질수록 입질하는 횟수가 줄어든다는 것도 이곳의 특징중에 하나였다.

첫 날은 늦은 시간까지 해결못한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강낚시는 새벽입질이 좋다는 일반적인 생각때문에 일단 밤낚시를 포기하고 새벽시간을

기대하게 되었던 것이다.

밤새 얼마나 추위에 떨었던지 5시간가량 잔다고 누워 있었지만 피곤함이 가시지를 않는 것이었다.

텐트에서 침낭하나로 밤을 지새우기엔 무리가 아니었나 생각되고 특히 그곳이 강원도라는 것에

사전 준비가 철저해야 했음을 깨우치게 하는 아침이었다.

밤새 추위에 떨었던 몸을 채 추스리지도 못한채 5시간여를 자리에서 꼼짝도 않고 지켜봤지만

필자의 자리에서는 전혀 소식이 없었고 방랑자 님은 단한번의 입질로 8치급 한 수를 했다.

그것이 새벽 아침 조황이었다.




이곳이 수심이 제일 깊은곳...




벌써 단풍이 물들었네요... 가을풍경




철수하는 방랑자 님




방랑자 님 낚시모습... 바로옆자리는 물론 독사자리


일단은 수심이 조금이라도 깊은 곳으로 옮겨 놓고 다시 한번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시간 이후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교대로 하루종일 대를 담그고 있었지만 수온이 올라가는

낮시간에도 입질이 없기는 마찬가지였고 전날 도착시간쯤 되었을 무렵 다시 입질이 시작되었다.

전날보다는 조금 씨알이 굵어지고 있음을 방랑자 님의 낚싯대에서 2~3차례 확인되었고

캐미라이트를 끼우고 한시간쯤 지났을까!!

이윽고 이어지는 첫입질 2마디 정도를 점잖케 올린다 싶더니 이내 쭉 끌고 들어간다.

대를 세우기도 힘들 정도로 앙탈을 하는 것이 분명 월척이다라는 생각과 제발 잉어가 아니기를

마음속으로 바라고 있었다. (전날 밤 방랑자 님의 35센티급 발갱이 전과가 있었기에...)

한참만에 얼굴을 보인 놈은 분명 붕어였다. 그것도 월척이 확실해 보였다.

잡아내자마자 계측을 해보니 정확히 33.5cm였다.


이후 시간에는 또다시 전날과 같은 상황으로 전혀 입질이 없는 상황이라 포기상태에 들어갈 즈음

방랑자 님이 전날밤 고기가 많이 뛰는 자리로 옮겨 본다며 자리를 옮기고는 이내 9치급과 8치급

두 수를 연속으로 잡아내는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필자도 자리를 옮겨 나란히 앉아서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있기를 한 5분여,

점잖케 올라오는 챔질을 해서 한손에 들고 다른 낚싯대에서 또다시 입질을 보고 쌍권총을...

두번 째로 챔질한 대가 예사롭지 않은 것이 일단 먼저 챔질한 낚시대는 필자에게 맏기고

제압을 해서 잡아냈는데... 그놈이 32.5cm였다.




월척붕어를 들어보이는 독사^^




오늘의 최대어 33.5cm




월척붕어들만... 32.5cm가 왜이렇게 작아보이는 걸까... 1cm밖에 차이가 안나는데




실시간팀 총조과... 6치 ~ 33.5cm까지 10여수




33.5cm 붕어... 물가에서...




월척붕어와 잉어




총조과중 8치급 이상으로만...


그렇게 바쁠 때는 시간이 왜 그리 빨리 지나 가는지...

그 시간이 붕어들의 최후 입질시간이었는지 이후에는 입질이 전혀 없었고

그때부터는 붕어를 생각하기보다는 어떻게 춥고 긴밤을 보내야 할지가 고민이었다.

빨리 날이 밝기만을 기대하며 추위에 떨면서 잠을 청해야 했다.

들어갈 때는 분명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철수를 하려고 짐을 챙긴 시간이

무려 두시간이 걸린다...

짧은 시간에 생각했던 목표를 이루었으니 그나마도 다행이라 생각되는 것은 너무나도 무서운

추위때문이었다.

이제는 밤낚시를 떠날 때 방한에 대해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휴대용 보일러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가 생길 우려가 많은 시기이므로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월척급 두수를 들어보이는 독사...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것 같은데...^^




잘가서 잘 자라거라




절벽 끝자리가 포인트


[섬강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10월 16일 17시 ~ 18일 09시 (2박3일)

* 장소 : 강원도 횡성군 섬강 상류권 지류

* 취재 : 지독한팀 / 방랑자, 독사

* 날씨 : 16일 구름많고 한때 비, 17일~18일 맑음.

* 조과 : 최대 33.5cm, 32.5cm 외 6~9치급 10여수, 잉어 35cm 1수

* 미끼 : 지렁이, 떡밥 (비슷한 조황을 보임)

* 낚시대 : 2.9칸 ~ 3.6칸 4대 - 독사 / 3.3칸 4.0칸 3대 - 방랑자님

* 채비 : 2.5호원줄, 2합사목줄, 8호바늘 --- 독사기준

* 기타 : 강줄기라 유속이 있으며 물속 보이지 않는 바위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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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지독한팀] 독사/방랑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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