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자 마지막, 섬낚시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유난히 섬이 많이 있다는 것은 지도를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런 대부분의 섬마을 사람들은 민물고기에 관심이 없기는 어디던지 마찬가지라 민물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또한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까지 생각한다면 수없이 많이 있을 것이다.
특히 섬지방에는 한겨울에도 낚시가 가능한 곳이 많아 날이 추워지면 골수조사들의 발길이 잦아지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이미 널리 알려진 곳은 붕어 자원이 많이 고갈된 내륙지방과 거의 흡사한 상황으로 되어버린 곳이 많아,
최근 섬지방에서 조황이 좋았다는 소식의 근원지는 낚시인의 손이 많이 타지 않은 곳에서라는 것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지도읍 봉리지에서 낚시를 마치고 일행은 합천댐과 섬낚시를 두고 긴시간동안 실갱이를 벌여야 했다.
봉리지에서 강풍때문에 철수를 했는데 강풍을 피할 수 있는 길은 바다를 멀리하고 내륙지방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합천댐 지지파(?)와 반대 의견으로는 섬으로 갈 수 있는 길목에 서 있고, 처음으로 섬낚시를 해보고 싶다고 주장하는 쪽이었다.
결국 합천댐까지 간다는 것은 2시간 이상을 이동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어 섬낚시를 결정하게 되었다.

어디로 출조할까 작전회의중....그러니깐 요기(?)로 가자니깐요 ^^

배편이 넉넉하지는 않네요!!

병풍도를 향해~~
필자 또한 몇차례의 섬낚시를 경험하면서 조황은 매번 좋았지만 분위기는 사실 썩히 마음에 드는 쪽이 아니었기에
이번 섬낚시 또한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처음부터 댐쪽에 손을 들고 있었다.
배에서 내리기 전까지만 해도 일행들의 뇌리에는 환상적인 수로나 저수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는듯
흥분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행이 도착한 곳은 지도읍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병풍도,
병풍도는 증도면 소재로 1개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는 작은 섬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은 몇 개의 작은 저수지와 마치 둠벙과도 같아 보이는 3~4개의 수로가 전부였다.
마을 사람들에게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을 수소문하여 8명이 2~3명 단위로 나뉘어져 탐색을 해보았지만
대부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아니 대부분 입질 한번 볼 수가 없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다행히 지독한팀이 탐사를 한 조그만한 수로에서 붕어를 볼 수 있었기에 그쪽으로 모두 합치게 되었다.

병풍도가 보이나요??

수로전경...둠벙인지? 수로인지?

병풍도의 수로는 대부분 이런 모습으로...

제일높은 곳에 교회가..

바다로 이어지는 수문

윙~님 낚시모습...

빈대도 붕어 잡을 줄 아나??
참붕어들의 성화가 심한 가운데 간간히 붕어들의 입질이 이어졌지만 씨알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답은 너무나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지나던 마을 주민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지난해 대부분의 수로에 물이 말랐다는 이야기를 해주면서
그래도 붕어가 나오는 것이 이상하다고 한다.
또 다른 주민과의 이야기에서는 2주전까지는 그래도 제법 굵은 씨알로만 나오더니 지난주 부터는 큰씨알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다 잡아갔다는 말을 서슴치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물길이 연결되어 있는 것도 아니니 분명한 것은 잡아가는 만큼의 자원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조황이 좋지도 않은데 들리는 소문마저도 기대를 꺽기에 충분한 이야기들만 늘어놓는 상황이었고
분위기는 갈 곳이 없어 마지못해 낚시를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니 큰 기대 만큼 실망도 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일행중에 처음으로 섬낚시를 경험해 본 몇몇은 다시는 섬에 낚시를 하기위해 오지는 않겠다는 이야기를
서슴치않고 하고 있었다.....

황새바위 마눌님과 윙~님 포인트

지금은 설것이 중...최재용님

병풍도의 많은 염전

오늘은 10 여 수 하고 마냥 즐거워하는 빈대님...

윙~님 조과...최대어가 8치라고 우겨보지만 계측결과 7치

철수하는 방랑자

서두러지 않으면 배시간 늦어 못나갑니다...

병풍도의 봄을 알리는 노란 들꽃
그동안 섬낚시가 점차 많이 알려지면서 섬주민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예가 많아지고 있는 듯 했다.
아마도 이같은 현상 또한 낚시인들이 보여준 행위의 댓가가 아닐까 라는 생각에 낚시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던 섬 조행이었다.
[병풍도 취재종합]
* 일시 : 2002년 3월 27일 16시 ~ 28일 08시
* 장소 :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수로
* 취재 : 지독한팀 방랑자, 독사
* 동행 : 댐팀 헤드 님, 황새바위 님 부부, 윙~ 님, 빈대 님, 최재용 님
* 날씨 : 대체로 맑음
* 수로폭/길이 : 폭 10미터내외 / 길이 1백미터내외
* 수심 : 40cm ~ 1미터
* 조과 : 최대 7치, 총 50여수
* 미끼 : 지렁이
* 일질시간대 : 해질무렵, 동틀무렵
* 기타 : 병풍도행 배편은 하루에 두차례 밖에 없고 증도행 배편이 경유를 하는 것이므로 이동이 많은
주말 및 염전이 활성화되는 시점에서는 배를 탈 수 없는 경우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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