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오산집 4짜
고삼지 양촌좌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흐린 날씨에 그냥 철수를 할까 했는데
송전지가 배수를 중단했다고 하기에 오산집을 찾았습니다.
오전 9시경 배수가 중단되었고
아침에 비도 제법 왔기에 혹시나 오름수위에 제대로 덩어리 얼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오산집 좌대에 올랐습니다.
좌대들 이동해서 마음에 드는 포인트에 안착을 시키고
상류권에서 물이 많이 내려 오길 기대해 보고 대편성을 했습니다.
낮시간 동안 마눌님 대편성과 필자 대편성을 모두 하고 서둘러 마눌님을 모시로 갑니다.
마눌님 퇴근과 함께 다시 오산집을 찾아 갑니다.
6시 40분경 오산집 좌대에 다시 올라 글루텐 개고 바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마눌님은 상류권에서 물이 내려 와서 도는 골자리에 대편성을 했고
필자는 반대편 뗏장 수초가 수로처럼 생긴곳에 대편성을 했습니다.
잡어들이 간혹 입질을 하는 가운데 마눌님이 밤 10시경 다급한 목소리로 부릅니다.
뜰채로 들고 건져내어 보니 34센티급 월척입니다.
필자의 자리는 찌가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그 이후로 1시간 간격으로 마눌님이 월척을 걸어 냅니다.
마눌님 너무 재미있다고 합니다.
졸릴만 하면 찌가 끝까지 올라 오는통에 찌맛 제대로 보고 손맛도 월척으로만 본다고 합니다.
새벽 1시경 필자는 입질이 없고 피곤해서 잠시 휴식을 취해 봅니다.
마눌님이 취재 걱정은 하지 말고 푹 자라고 합니다.
정말 아침까지 푹 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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