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붕어가 산다
이곳 저곳 분주히 돌아다녀 보지만 올해는 내용이 별로 없이 기름만 길에 뿌리고 다니는 실정입니다.
이러다 보면 하나쯤 걸리는 것이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다니고 있는데 어제 제대로 하나 걸려 들었습니다.
오늘도 꽝을 치면 어쩌나 하고 10년 전에 가보았던 소류지를 찾았습니다.
그 당시 떡밥낚시에 잔씨알 재미를 충분히 보았던 곳이었습니다.
아담한 소류지는 그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비포장길이 지금은 포장이 된 것 말고를 별로 변한 것이 없습니다.
얼음상태를 확인해 보니 빙질은 양호 했으며, 두께는 올 얼음낚시에서 뚫었던 구멍중에 최고 두께를 자랑합니다.
세구멍을 뚫고 나니 팔이 저려 올 정도입니다.
서둘러 채비를 구멍속에 안착시키고, 담배한대 꺼내 피는데 찌가 사정없이 사라집니다.
챔질을 해보니 7치급 멋진 붕어가 앙탈을 부리다 얼굴을 보여줍니다.
흠없이 깨끗한 붕어입니다.
윤교수님 자리는 잔씨알들이 연속으로 입질을 해 주었기 때문에 올해 얼음낚시에서 보지 못한 입질을 모두 본 것 같습니다.
쌍권총도 몇번 차시고 하시더니 이내 사고를 칩니다.
챔질을 하시더니 어!어! 하면서 소리를 칩니다.
월척급 이상이 걸린 것 같았습니다.
꺼내보니 꽉찬 8치급 붕어가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말 멋진 붕어입니다.
필자도 자리를 옮겨서 채비를 드리우니 연속 잔챙이 잆질이 이어지더니 8치급 멋진 붕어가 얼굴을 보여 줍니다.
아담한 소류지에서 보낸 올 얼음낚시 최고의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더 이상 손맛을 보기 위해서 붕어 입술에 바늘 꼽는 일은 자제하고 싶습니다.
개운한 마음으로 철수를 한 즐거운 하루였네요.
** 얼음낚시는 안전이 우선입니다!!... 필히 진입 전에 빙질을 확인하시고, 구명장비 (구명복, 박스 등...)를 준비, 2인 이상 동행 출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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