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시인의 꿈, 월척조사..
어복.....
낚시를 10년 넘게 했지만 한번도 월척을 못한 사람이 있는 반면,
한달에 한 수 이상씩 월척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면,
대물이란 실력 하나만으로 걸어내는 것이 아니고, 어복도 따라야 하는,
이른 바 운7기3이란 말이 성립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낚시인의 꿈, 월척조사.....
사실은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바로 이 순간, 불현듯 그 칭호가 붙여질 수 있다.

태풍의 끝자락인지 아직도 구름이 완전히 걷히진 않은 삼성지에서의 일몰시간
요즈음 전국의 낚시터를 돌아다니다 보면,
-전에 이렇게 매일 낚시를 안해서 몰랐었는지도 모르지만-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는 것에 아직 익숙치 않다.
금요일의 삼성지도 마찬가지.
넓은 1호지와 아담한 2호지에는 많지는 않지만 여러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올해 개장한 삼성2호지 전경..(향어/잉어/역돔)
계속되는 비로 인해 수위는 만수위에 육박하고 있었고,
물색깔은 조금씩 정상을 찾아가고 있었다.
오늘의 포인트는 제방 좌측 상류 고속도로 아래 육초가 잠겨 있는 곳.
포인트는 여기다!!!라는 생각은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곳이라서인지
다른 곳에는 사람이 없고 이곳에만 사람이 많이 모여있다.

삼성지의 유일한 수상 철좌대..
낚시를 시작하고는 계속되는 피라미의 성화에 짜증이 날 무렵,
부근을 지나가던 한호림 님(필명 한씨)이 찾아왔다.
물 본 김에 담궈본다고^^
삼성지 취재담당인 쥬-디님과 필자의 사이에 낚시대를 한 대 달랑들고
끼어든다.

쥬-디님 뭘보세요!!! 집에는 일하러 가신다고 그러시곤...
이게 바로.... 될 사람은 어찌해도 된다니까? 라는 말의 유래인가?
저녁을 먹고 다시 시작한 낚시.
역시 피라미가 주종인 가운데 간혹 잔챙이가 달려 나오는데,
지렁이를 5마리이상 꿰어 놓은 한씨의 찌에 예신이 전달된다.
그리고는 이내 주-욱 허공을 가르고....
한씨의 제어는 상당히 능숙하다.
낚시대의 탄력을 이용하여 일단 붕어의 힘을 빼고 천천히 뭍으로
끌어 올리는데, 어? 크기가 상당하네?^^

한씨님이 잡은 33.3cm 월척...
언뜻 보았을 때는 35, 줄자를 가지고 확인해 보니 33.3cm.
확실히 월척이란 것은 마음을 비우고 느긋하게 임하였을 때 찾아오는
행운이 아닐까?
한씨는 이내 낚시대를 접는다.
뭐... 목표달성했으니 더이상 할 필요가 없지 ㅠㅠ

한씨님이 잡은 33.3cm 월척...모델이 바뀌었네요!! 한씨님이 철수한 관계로...모델료는 주나요?
이를 목격한 주변 사람들은 돌연 긴장들을 한다.
혹 저런 행운이 나에게로 찾아오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잠시 후 조금 먼 곳에 자리잡은 오성낚시사장이 급히 소리를 지른다.
"뜰채...뜰채..."
동행한 안병주 님이 급히 뜰채를 들고 달려 갔는데...

안병주님 낚시모습...

흐미~ 안병주님이 잡은 27cm급 동자개 (일명 : 빠가사리)

안병주님의 총조과...
이번에는 크기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적어도 45이상은 되는 대물.....

박재문님... 저녘에 오셨다가 철수하는 모습
마음을 진정시키고 붕어를 살림망에 넣어 논 다음,
그래도 상황을 데스크에 알려줘야 하는 관계로 계측을 하자고 제안을
했는데.......
계측을 당하려고 나온 녀석은 안타깝게도 잉붕어였으니......
해가 뜨면서는 아예 봉돌이 바닥에 닿는 것 마저 거부하는 피라미들.
이 상태로 계속한다면 밑밥 낭비라는 생각에 정리에 들어갔다.
삼성지는 일제시대때 축조된, 오래 된 저수지인 관계로 대물이 생각외로 많다.
고속도로변에 위치하고,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탔다는 이유로
대물터라고는 인식되지 않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한씨님이 잡은 33.3cm 월척과 지롱씨의 조과
그러나 오늘은,
아직 수위와 뒤집힌 물이 안정이 안된 탓에 시원한 찌올림을 보기는
어려웠지만, 상류 2호지 바로 앞쪽의 수초대에는, 태풍과 함께 쓰레기들이
밀려와 수초에 걸려 있고, 이 때문에 물벼룩 등 많은 벌레들이 꼬여
좋은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다.
오늘보다는 내일.
내일보다는 미래, 당신에게도 분명 대물의 행운이 다가설 것입니다.^^
[삼성지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9월 1일(금) - 2일
*장 소 : 충북 음성 삼성면 소재 삼성지
*날 씨 : 맑음
*취 재 : 실시간지독한팀
*동 행 : 오늘은 상당히 많은 분들이 오셨네요^^
-실시간 전갈팀장 쥬-디 님
-음성오성낚시 사장 님 및 장호원 중부제일낚시 사장 님
(중부제일낚시사장님 커-피 잘-먹었습니다^^)
-실시간 5팀장 한씨 님(월척 축하드립니다)
-안병주 님(오늘도 삼성지서 낚시를 하신답니다)
*수 위 : 만수위
*포 인 트 : 제방 좌측 상류 2호지 앞
*수 심 : 90cm-1m
*채 비 : 원줄 1.2/목줄 0.4/붕어바늘 2호(미늘없음)
*미 끼 : 프로떡밥 2/ 새우/ 참붕어
*조 과 : 한씨 님의 33.3짜리 월척 외 잔챙이 다수(빠가사리 다수^^)
*기 타 : -아직 물색이 약간 혼탁함
-상류 수초대에서는 붕어가 많이 몰려 있어서인지 뒤척임이 심함
-요즈음은 새우에 피라미와 빠가사리가 더 극성^^
-물이 안정이 되면서는 포인트가 점차 하류로 이어질 것임
금일 취재에 협조해 주신 삼성지 사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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