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8 > 실시간팀... 그 뒤의 이야기들 [2001.07.05-06]      [이미지만보기]


* 경고!! 이제 서포터즈팀을 조심해라!?



차는 원주를 향해 달린다.

매번 달리는 차안에서 출조의 설레임을 느끼지만,

오늘은 그때의 느낌과 다른 새로움으로 목적지를 향해 어둠을 가르고 있다.


이번 취재의 목적은,

항시 낚시이야기가 주종을 이루고 낚시터의 주변환경을 화보로 접해왔던 것을 탈피하여,

좀 더 다른 시각과 입큰붕어 일원으로 좀 더 입큰붕어를 알고자,

화보가 만들어지기까지, 그리고 에피소드, 취재 뒤에 보이지 않는 어려움,

이 모든 것들 또한 입큰붕어 회원이면 궁금해 할터.....

서포터즈 본연의 업무를 조금 뒤로 두고, 앞으로 입큰붕어에서 활동중인 실시간팀의

뒷이야기를 동행취재 해보기로 했다.




앉은 채로 새벽을 맞이 하는 송암 님




철수의 기본원칙 청소!!




지독한팀의 말없는 일원..지독한 애마(?) 정말 주인 잘못 만났다^^


항시 취재를 해왔던 지독한팀이기에,

취재를 당한다는 느낌이 조금은 당황스러운 듯 머쓱해 하는 독사님, 송암님의 모습에서

평상시 보지 못했던 순박함을 느낀다.

화요일 원주지역 취재부터 동행하여, 금요일까지 지독한팀의 한 주간 일정을 밀착 집중취재 해 보았다.


화요일 오후 9시 30분.

저녁을 먹고 출발하여 지독한팀과 합류한 시간은 저녁 9시 30분경.

어둠이 내린 적막함을 벗삼고아, 독사 님과 송암 님은 저수지 최상류에 자리잡고 있었다.

간단한 수인사 후 의례 낚시인이면 그렇듯 조황체크가 먼저 순서....

낮에는 잔챙이 일색이었다며 지금부터 큰 씨알을 기대한다는 간단한 브리핑...

일찌감치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밤낚시에 승부를 볼 요량으로 찌를 주시하고 있었다.

옆에 앉아 있어도 찌가 공중에 머물다 미끼 들어가는 얕은 물보라 소리만 들릴 뿐,

고독에 고독을 더하는 순간의 연속이 지나간다.




지독한팀에게 저수지를 소개해준 회원과의 만남.




발품을 팔며 특파원 헌팅..그러나 이곳은 조황정보 부실로..




시간이 없다...아무 곳에서나 기사작성을.. 오늘은 다방에서^^


모기의 극성으로 간간이 허공을 휘두르는 모습만 감지 될 뿐,

혹여 말이라도 붙이면 저수지 고기 다 쫒아버렸다는 핀잔이 듣기 싫어,

필자도 옆자리에 조용히 대를 드리웠다.

간간이 올리는 찌올림을 벗삼아 또 다른 찌올림을 기대하고....

그렇게 지나는 시간을 흘려보내다 보니 시간은 새벽 2시를 넘어섰다.

좌측에 독사 님, 우측에 송암 님...

최대 8치를 못 넘기는 아쉬움에 독사님은 그 자리 의자에서 바로 누워버리고,

송암 님은 반쯤 감은 눈으로 비몽사몽 오락가락...

그러다 갑자기 비수 같은 챔질!!!

그러나 뜻밖의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으니...


4대 편성 낚시대 중 한 대를 밤낚시에 거두어 놓았는데,

주무시는 동안 4대를 폈다는 착각으로, 주무시다 찌 하나가 없어졌다는 걸 알고 곧바로 챔질...

허허...우째 이런 일이...^^

웃을 수 있는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 봤음직 한 일이다.


그렇게 취재는 계속되고,

앉아서 긴 밤을 샌 송암 님은 눈뜨면 낚시, 감으면 꿈 속의 휴식을 번갈아 가며...

아예 드러누워 주무시는게 편할 듯 한데 씨알이 더커지기를 기대하는 간절한 소망(?)으로...



대물에게 먹이를 주기 전에 우선 취재진 허기진 배부터..




송암 님의 야전에서의 음식솜씨는 수준급...




번개출조로 동행하신 입큰고문 POINT님의 구석구석 청소모습.. 연출이 아닙니다!


다음 날(수요일) 오전 8시.

철수 시간!!!

각자의 어망에 담긴 붕어가 화보집으로 보여질 때 그동안 고생을 했는냐? 안했느냐?의 결과가...ㅠㅠ

사진을 찍으면서도 자책의 되새김은 이어지고, "어제 잠시 한 눈판 사이 올리는 찌올림,

그게 대물이었을 텐데...."

우리는 그저 간단히 사진으로 보는 그 어망속에는 취재진의 많은 노력과 땀방울과, 그리고 아쉬움이

담겨있음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다.

자칫, 똑같은 장소에 입큰회원이 있어, 월등히 좋은 조과를 얻었다 치면 취재진은 놀았다는 평가가

혹독히 내려질 뿐, 고생한 보람은 한 순간에 날아간다.

그래서 마음놓고 잠 청하기가 어렵다는 하소연...

이해가 가는 그럴만한 소리다.




철수준비의 철저함




차 안에서 불편한 쪽잠을...




깜깜한 밤중...새벽에 드러누울 차 안 자리 정돈하고 갑시다


철수하자마자 회원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어제 현지저수지를 소개해 준 회원이다.

아침밥 먹으며 조황결과를 알려주고 헤어짐의 아쉬움을 느끼고, 이제부터 쉴 시간인 줄 알았는데,

다시 원주로 진입....

이유인 즉슨, 강원도 원주근방에 입큰특파원이 없어 회원들 조황정보에 도움을 주고자

헌팅(?)을 해야만 한다는 얘기.....

입큰 특파원이 되려면 우선 낚시터를 제집 드나들듯 하여 조황정보에 밝아야 하고,

점포가 찾기 쉬운 위치에 있어야 하며, 또한 컴퓨터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소위 능력으로

치면 양귀비 뺨(?)을 쳐야 하는 그런 특파원을 찾으려 하니 발품을 이만저만 팔아야 하는 게 아니다.

다행히 오늘은 횡성에 새로운 입큰특파원이 탄생되고, 그 특파원의 소개로 오늘 새로이 만들어야 하는

화보집의 주인공 낚시터를 둘러보러 또다시 출발...ㅠㅠ

이리저리 비포장을 휘저어서 저수지를 확인하고 취재 확정판정을 내린 뒤 다시 퇴각...

"이제 쉴 시간인가 보다... 휴~우"




이런..물통에 물이 없네..우짜쓰까?




"송암 님 후라쉬 잘 비추세요...바닥말고 여기여.."




밤이라..잘 나올래나? 장비 점검 중!!




"먼저 가서 미안하이...나 가더라도 섭섭해 말게!!" 고문 이택섭 님


필자는 더운 날씨에 목욕탕 생각이 간절했는데, 무전기에 들리는 독사님의 목소리는

"다방으로 갈까요? PC방으로 갈까요?"

이게 무슨 자다 봉창(?)두두리는 소린가?

아무튼 횡성 시내로 들어온 차는 다방 앞에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는 독사님의 손에는

노트북이 쥐어져 있다.

원주 기사를 마감하는 장소인 것이다.

2시간 가까이 사진작업, 기사작성, 입큰붕어로 전송.....

결국 점심시간을 넘기고, 필자는 밥먹자는 소리도 입밖에 내지 못할 정도로 바쁘게 타이핑치는

손가락만 쳐다볼 뿐...

언제나 쉬는 걸까?


아무튼 화보집하나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정성과 시간이 들어간다.

그저 집이나 사무실에서, 아무 생각없이 그림을 보고 글을 읽곤 했는데....


그 날 오후 4시.

늦은 점심을 막 끝내고 땡볕더위를 원망하고 있을 무렵,

입큰붕어 고문이신 POINT님(이택섭님)과 작은어부님이 혜성같이 등장...

이 곳 멀리까지 번출(번개출조)을 하신 것인데, 이고문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입큰붕어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는 후원자중 한 분......

또한 지독한팀에 계신 송암님과는 오랜 친구사이로, 물가에서 친구와 낚싯대 담그는 일을 기쁨으로

아시는 낚시인이시다.


그렇게 다시 한 팀이 되어 아침에 봐둔 소류지로 이동....

각자의 포인트에 대편성을 이루었다.(우쒸 잠은 언제 자나?)




송암 님의 근엄한 표정(?)....저게 뭐여?


v


왜 이리 입질이 없냐?...찌보다 눈 빠질라...


그 날 오후 7시.

일찍 저녁을 먹고 밤낚시에 돌입한다는 무언의 합의속에, 준비해 온 재료로 송암님의

바쁜 손놀림이 시작됐다.

이미 야전에서 오랫동안 숙달된 솜씨이기에, 게다가 오늘은 손님까지 접대(?)하는 입장에서

진수성찬이 만들어지고, 식사 중에도 낚시에 대한 이야기가 주종을 이룬다.

이고문님의 한 말씀이 가슴을 파고드는데,

"이렇게 훌륭한 장소에 널브러진 쓰레기가 부풀었던 가슴을 황폐하게 만든다"는 일침...

그렇다!!

이제 쓰레기의 이야기는 지나쳐도 상관없을 만큼 주변에 큰 문젯거리로 널브러져 있음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 날 밤 11시.

"띠리릭~~"

독사님의 전화다.

각자 자신의 취향대로 수심대를 찾아 앉아 있어, 상류로 자리잡은 송암님과 필자에게

조황체크 문의가 온 것이다.

"이쪽은 잔챙이 일색인데 그 쪽은?"

"이쪽 역시 중류 깊은 수심인데도 불구하고 몇 마리 잔챙이만 나올 뿐임!"

처음 저수지를 탐색했던 예감과는 달리 분명 이 씨알이 아닐 터인데, 낚싯대에 올라오는

포획물은 실망에 가까운 잔챙이 일뿐...

조금 더 커지기를 열망하며 소리 없는 품질은 이어지고....




독사의 책임은? 무조건 잡아야 하느니라...




이제 마무리..좋은 그림을 잡아라


다음 날(목요일) 아침 7시.

"밥먹읍시다!!"라는 필자의 외침으로 다시 모인 취재진의 모습은 초취한 모습 그 자체였다.

낚시는 항시 희망과 기대의 연속이라 했던가?

결국 조황은 좋지 못했지만 모처럼의 자연은 피곤함을 뛰어 넘는 위대한 자연의 기를

가슴에 불어 넣어주고, 철수 명령에 신속하게 전날 눈여겨 봐 두었던 쓰레기 청소를 시작했다.


여기서 잠깐!!!

지독한 팀의 하소연을 듣자면,

취재 도중 많은 당황함을 느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동네 주민으로부터의 낚시인 전체에

대한 불신, 또한 소류지 공개에 대한 우려, 널부러져 있는 쓰레기에 대한 책임 등등 이러한 것들이다.

취재 외에도 크나큰 중압감이 항시 주변을 맴돌고, 피곤한 가운데에도 철수 길에는 그 주변 모든

쓰레기 청소를 할 수 밖에 없다는 하소연.....

나만의 낚시가 아닌 것......

이제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려면 두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함을,

낚시인 들은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그 날 오전 9시.

다시 특파원 낚시점에 모인 취재진은, 오늘의 패배요인을 체크해보고 다시 심기일전

새로운 장소를 물색한다.




"에구 무거워 죽겠는데 턱은 왜이리 높누?"




자..차곡차곡 쌓아보자구


입큰붕어에 운영자가 운영하는 실시간 지독한팀은,

월요일 오전 취재대상 장소와 사이트 운영에 대한 미팅을 한 후,

보통 화요일부터 주말인 토요일까지 강행군한다.

대부분 화보집을 작성하기에 하루 일정에 쉬는 시간이 거의 없는 실정...

또한 정확한 정보제공이 모티브이기 때문에, 하루 중 비좁은 차안에서 이동시간에 번갈아 자는

잠깐의 휴식시간과 기사작성시간을 빼놓고는 물가에서 보내는 시간이 전부이다.

날씨에 상관없이 일주일을 야전에서 보내다 보면, 그나마 일요일 하루를 집에서 보내는데,

피곤한 몸의 재충전을 위해 잠을 보충하는 것이 대부분..

하지만 그 시간도 항상 할애되는 것은 아니다.

주말, 또는 일요일 낚시계 각종 행사가 있는 날은, 운영진 전부가 일을 분담하여 취재현장을

달려나가야 하니....

그렇다 보니 가족에게 할애하는 시간이 없어 미안한 마음이 한쪽 가슴을 짓누른다는데....


독사 님의 핸드폰에 울리는 "아빠!! 나야!!"하는 딸 민지의 목소리에 피곤한 눈 번쩍뜨며

입가에 미소를 머무는 모습에,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과 또한 힘내라는 무언의 박수를 보낸다.

비록 지금은 노력하는 대가보다 힘든 하루가 될지언정,

미래는 밝은 하늘을 기대하기에 전화기에 울리는 딸의 목소리에서 그 서운함을 다 잊는 듯 보인다.



제발 쓰레기 꼭 담아오세요




특파원매장에서 입큰붕어 브리핑을...


횡성땜 근방 작은 보에 낚싯대를 편성한 지독한팀 독사 님, 송암 님, 이고문 님은,

잡어들의 극성에 시달려야 했다.

날씨 또한 협조하지 않아 오락가락 빗줄기에 바람까지 가세하고...

월척까지 출현했었다는 특파원의 정보에 힘입어 전날의 피곤함을 어깨에 얹은 채

생미끼의 품질은 이어지지만, 조황이라는게 시간과의 싸움...

그렇게 호락호락 할 리는 없다.

결국 늦은 밤 철수하시는 이고문 님은 "고생하라"는 말씀과 끝까지 같이 못함을 아쉬움으로,

그래도 자연이 좋지 않은가? 란 밝은 웃음을 내비치시며 퇴각하시고,

새벽까지 지독한팀은 "한 마리 더 "라는 희망을 안고 동트는 먼발치를 주시했다.




지독한팀을 아껴주시는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취재 마무리]

우리가 입큰붕어 사이트를 찾아 화보집을 클릭했을 때에도,

지독한팀은 어디에선가 낚싯대를 편성하고 작전회의(?)를 하며,

오늘의 조황을 체크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다.


우리는 단 한번 클릭으로,

낚시터의 주변환경, 어종의 종류, 저수지 소재, 조황결과등의 많은 데이터를 습득하지만,

그것을 전달하는 사람들의 땀방울과 시간, 노력등은 그다지 인지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동행취재에서 바라본 지독한팀!!!

몇 장의 사진에도 책임을 느끼며, 정확함과 신속함에 발품을 팔며,

또한 낚시인으로 부끄럽지 않은, 가슴에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줄 아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어떤 때에는,

세상은 천태만상...

같은 회원이라도 천차만별인 법.

어느 회원의 가슴아픈 한 마디에도,

내색할 수 없는 아픔을 속으로 삼키고 있는 것을 감지하곤,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도 든다.


사람이 움직이는 것...

분명 실수가 있는 법인데...

글자한자, 행동 하나 하나에 바로 토시가 붙어있는 걸 알았을 때,

내가 무엇 때문에 이 짓을 하나 하는 자책도 들지만,

그보다 더 많은 회원들의 격려와 도움이,

내일 또 다른 행로를 기약하는 큰 힘이 된다는 말을 힘주어 하는 것을 볼 때,

입큰붕어 지독한팀의 성숙과 무한한 발전을 큰마음으로 기대해 본다.


지독한 팀 화이팅!!!





서포터즈팀 여섯줄입니다


동행취재기간동안 진솔함으로 취재에 응해주신 입큰붕어 실시간 지독한팀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멀리서 번출해주신 고문 이택섭 님(필명 POINT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더 더욱 많이 감사하신 분...

집에서 몇 일간의 가출을 눈감아주신 여섯줄 사모님께도 큰 감사(?)드립니다. 히히^^

지독한팀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서포터즈팀 여섯줄에게 문의(?)해 주십시요.^^

다음 번 취재대상을 알아맞히시는 회원께는 물가에서 뵈면 진한 커피한잔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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