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학년들의 소풍날...
낚시꾼에게 있어 낚시보다 더 좋은게 있을까?
절대 그럴 리 없다고 굳게 믿어 왔건만 애석하게도 그럴 리가 있기는 있었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입큰붕어회원이 되고 난 후 낚시행태가 바뀌고 말았다.
낚시행위 자체보다 회원들과의 만남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나만 그런 걸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서로를 대하는 회원들의 얼굴표정이 그렇게 밝고 온화할 수 있을까?
그런 믿음이 있기에 이 모임도 가능했으리라.
40대 아저씨들의 소풍같은 출조~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살아온 세월이 엇비슷한 연배의 회원들이라면 말이 없어도 서로를 이해해주고
위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같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푸근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이 있었다.
만 여명이 넘는 회원들을 다 알 수 는 없다.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하거니와, 직접적인 참여보다는 사이트를 보고 즐기는
회원들도 많을 것이므로....
해서 녹색포럼 오산, 평택지역 회원들과 수도권 주말출조회원팀을 주축으로
조촐한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
출조지 선정과 당일 날 저녁식사는 낚시갈까 님과 지킴이 님께서 맡아주시기로 하고
다음날 식사는 주말팀에서 준비하기로 했다.
단지 걱정이라면 소풍날의 날씨가 심상치 않다는 것인데,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니 어찌할꼬.
그러나 우리가 누구냐?
모진풍파 다 헤치고 살아남은 낚시꾼들 아니더냐.
후퇴는 없다.
오직 전진만이 있을 뿐.....

낚시 갈까님의 4짜 포인트

포인트를 찾아서 이동 중이네요

안녕하세요~

제방쪽 포인트에는...(물비린내님,별초롱님,양초님이)

우측 상류에는 피라미님께서

잡초님께서 진행 사항 안내 말씀
여러 대의 차량에 분승하여 언제나 그러한 주말의 교통체증을 온몸으로 느끼며
약속장소인 양성의 교동지로 향했다.
전날까지 잠잠하던 하늘에서는 굵고 세찬 빗줄기를 쏟아 붓고 있었다.
소풍날의 징크스는 나이를 먹어서도 어쩔 수가 없나 보다.
교동지에는 제방을 중심으로 알록달록한 파라솔이 여럿 보였다.
보기만 해도 반가운 얼굴들이 거기 있었다.
오랜만에 뵙는 회원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어두워지기 전에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모든 먹거리를 정성스레 준비하였건만 노지에서의 식사는 어려울 듯하여 동네초입에 있는
식당으로 집결하여 낚시갈까 님이 특별히 준비하신 싱싱한 돼지고기를 굽고, 피라미 님이
잘라 준 마늘과 상추쌈에 먹으니 그 맛이 꿀맛이다.
몇 잔의 술이 돌아간 후에 각자의 소개시간을 가졌다.
"안녕하세요, 4학년 8반 ***입니다."
"안녕하세요, 4학년 9반 ***입니다"
필명과 나이를 밝히고 보니 자주 뵙던 분들은 아니지만,
내년이면 5학년이 되실 40대 종반(?)의 회원님들이 여러분 계셨다.
(아직은 30대임에도 40대 모임에 초대받았다 하여 기분 나쁘다던 강길따라 님,
흑케미 님, 그리고 참석시켜주면 설거지와 잔심부름 하겠다던 아파트붕어님은,
아직은 싱싱한 30대임을 밝혀 두는 바입니다.)

본인 소개및 인사 시간입니다.(오리님)

걍프리님 따님 입니다.

낚시갈까 입니다.

어랑나랑 입니다.

상류포진(강길따라님)

상류에 대를 드리우자 두마리의 붕어가...(오리님)
소개시간의 하이라이트는 걍프리님 과 흥순조사 님의 외동딸인 민하의 자기소개였다.
"안녕하세요, 4학년 1반 걍딸조사입니다."
그랬다...
걍프리 님의 딸 민하도 틀림없는 4학년이었던 것이다.
좌중은 그대로 자지러졌다.
낚시얘기며 세상사는 얘기며 왁자지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얼큰하게 식사를 끝냈다.
서둘러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낚시에 돌입했건만 어디 낚시하러 여길 왔던가?
깊은 밤 다시 몇몇 회원들은 비가 멈춘 틈을 이용하여 돗자리 깔고 앉아 2차 친목을
도모하였고, 4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 회원들은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거센 바람과 빗줄기 속에서도 아쉬운 시간은 여지없이 흐르고,
이른 아침 식사를 끝낸 몇 몇 회원들의 발길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순프 님은 충주호로, 청호 님은 중층낚시터로, 아시나요 님은 문막으로 떠났다.
남은 회원 중 일부는 상류로 자리를 옮겨 잔 손맛 보기에 여념이 없다.
강길따라 님은 찌도 서지 않는 얕은 수심에서 제법 큼직한 놈을 두 번이나 떨구고
오리 님은 무릎까지 오는 물 속에서 수중전을 펼치는데, 우산을 받쳐들고 물가에 있던
오린디 님은 채라 마라 너무 빨랐다 등등 오리 님께 훈수가 한창이다.

우리는 갤러리...

감기 조심하시지요.(싸이님)

낚시를 끝내고 쓰레기 줍기는 기본

구석 구석까지..

단체사진
아쉬운 시간이 흘러 12시에 모두 낚시대를 접었다.
그리고 청소시작....
귀백지로 출조했던 주말팀의 찌노리, 낱마리 님까지 합세하여 저수지 곳곳에 있는
쓰레기 소탕작전개시....
적 쓰레기 소탕완료!!!!
쓰레기 버리지 말자고, 쓰레기 버리면 안된다고 누누히 강조하고 부탁도 하였건만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버리고 가신 님들 어찌 잘들 지내고 계시는지....
쓰레기 버리는 그 손에 축복 있으리.
만날 때의 반가움이 있으면 헤어질 때의 섭섭함도 있다.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며 서로의 손을 굳게 잡는다.
안녕히 가십시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각자의 차량으로 쓰레기를 들고(수고하셨습니다.).. 1

각자의 차량으로 쓰레기를 들고(수고하셨습니다.).. 2
참가자 명단 : 지킴이님, 도루목님, 알프스님, 싸이님, 양초님, 별초롱님, 초질이님, 물비린내님,
어랑나랑님, 봉봉님, 오리님, 오린디님, 흥순조사님, 걍프리님, 걍딸조사님, 피라미님,
낚시갈까님, 청호님, 순프님, 아시나요님, 그겨울님, 흑케미님, 강길따라님,
아파트붕어님, 붕쇠님, 잡초님
참여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특히 여러 가지 수고를 도맡아 주신 녹색포럼 오산 평택 회원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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