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천에서 2박...
전국적으로 저수지(소류지 등)가 많은 곳을 꼽는다면 경북의 경산권도 꼽을 수 있지만
바로 옆동네인 영천권은 가히 국내 최고라 할 수 있다.
비공식적으로는 여러 소문이 있지만 2천곳이 넘는다고 하니...헉
그러나 마을에서 낚시를 못하게 하고 (쓰레기 문제 등) 진입이 어려운 곳을 제외 한다고 치더라도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숫자이다.
영천IC를 나와 계속 직진하여 T자형 길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입큰붕어 특파원인 영천 세종낚시점,
일주일에 1-2일 밖에는 집에서 잠을 잘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유인즉, 전국에서 오는 단독출조 조사님들을 홀로 깊은 소류지에 보내 놓고는 그냥 올 수가 없어
같이 낚시를 하기 때문이며, 정히 같이 낚시하기 어려우면 아는 님이라도 같이 동행하게 한다고...
출발전에 전화하여 조황을 확인하니 " 썩 좋지 않습니다 " 라고 했는데
정작 도착해 보니 붕어가 비치는 곳이 있다고 하면서 전화상의 얘기는
먼 곳에서 오는데 마음을 비우고 오시라고 한 말이라고 한다.....^^
그러했다. 이곳의 단골조사들은 그냥 전화 한 통화 하고 내려 온다고 한다.
그렇게 많은 소류지가 있는데 괜찮은(?) 곳을 2일 정도 파보면 안 나올 수 없지 않겠는가..
댐팀과 함류한 천방지축팀은 첫째날 세종낚시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소류지에서 낚시를 하기로 했다.
전형적인 일만평 내외의 소류지로 상류는 갈대 등에 쩌들어 있었고 중류쪽도 듬성듬성 수초대가
발달해 있었다.

낚시에 열중인 실시간팀

어제와 다른 조황에 아침에 다시 정확한 상황 분석을 하는 실시간팀

영천 세종낚시 사장님의 포인트
해가 질 무렵 저수지에 도착하여 우선은 전체 포인트 조황을 확인 할 겸하여 중류권과 상류권으로
자리를 나눠서 포인트를 형성했다.
채비를 드리우고 낚시를 시작하면서 이곳의 조황을 자세히 확인하니
어제 상류권에서 살림망이 무거울 정도로 붕어를 걸어냈다고 한다. 또한 잉어도 간간히 비추고...
잉어얘기는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 굵은 붕어들이 많이 서식한다고 하니 마음은 한껏 하늘을
날고 있었다.
며칠전 비가 온 관계로 새우들이 깊은 물속으로 들어 갔는지 새우를 구할 수 없어서 콩+지렁이+떡밥
등으로 낚시를 시작했는데, 떡밥에는 잔챙이만 간간히 입질을 보이는데 좀처럼 준척이상의 붕어들은
얼굴을 보이려 하지 않았다.
밤이 깊어가면서 바로 옆 현지조사는 어디서 구했는지 새우에 준척 이상의 붕어들을 끌어 내고 있어
실시간팀의 애를 태우게 하고 있는데 세종낚시 사장님이 어디서 새우를 구해 왔는지
새우를 건내는 것이였다.
그렇게 시작한 새우낚시는 중류권에서 황새바위님이 한 수, 상류권에서 황조사님이 한 수를 하면서
아침은 밝아 오고 있었다.
늦은 밤 걸어낸 이 두마리의 붕어는 준척이상 되어 보였으며, 정확히 계측을 해보니 32cm , 31cm의
길이를 보이면서 '월척' 이라고 이마(?)에 쓰여 있는 것이다.

어제는 좋았다는데 오늘 아침은 아직....황조사님

황새바위 마눌님의 낚시모습...낚시는 상급권 !!!

황조사님의 포인트...

김ㅆ의 낚시포인트 1.6칸 ~ 2.3칸까지

새벽에 걸어낸 월척을 들어 보이는 황조사님....

현지조사의 조과....몇일전 비가 와서 진흙과 함께...준월척들..

이른 아침의 식사 -> 크림스프(라면스프아님)가 라면보다 좋더군요 ^^

안녕하십니까.... 실시간 댐팀 헤드 입니다..

안녕하십니까......댐팀의 황새바위 입니다..

아침 안개가 걷히면서 수온이 올라가길 기대하는데..
또한 어제(29일)는 아침낚시가 더욱 좋은 조과를 보였다고 하여 아침낚시에 더욱 긴장을 하였는데
호조황은 취재 당일 아침(30일)에는 이어지고 있지 않았다.
혹시 안개가 걷히면 될듯하여 정오때 까지 기다려 봤지만 찌는 요동도 하지 않았다.
그럼, 수온이 올라가는 오후면 되겠지 싶어 더욱 긴장하고 낚시를 하는데 멀리서 현지민이
나타나는 것이다. 불길한 예감.....
아니라 다를까 현지민은 이렇게 말을 시작하였다
" 안녕하세요.... 이곳에서 낚시를 하시면 곤란한데요.....중얼중얼... "
법적으로는 문제 없지만, 이유가 어찌 되었건 현지민이 낚시를 하지 못하게 하는데
굳이 낚시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여 철수를 결심한 실시간팀.
오후에는 될듯 하였는데......아깝다..............................아~
[영천 소류지01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10월 29일 17시 ~ 30일 14시
* 장소 : 경북 영천 소류지01
* 취재 : 댐팀 , 천방지축팀
* 날씨 : 맑음 (아침안개 많음)
* 포인트 : 중류권, 상류권
* 수심 : 중류권/ 2-3미터 , 상류권/ 1미터 이하
* 조과 : 32, 31cm 붕어 외 잔챙이 낱마리
* 미끼 : 새우,콩, 지렁이, 떡밥 (새우 우세)
* 일질시간대 : 밤에 간간히 입질 , 새벽~아침까지 잠잠
* 채비 : 3호원줄이상, 3합사목줄, 9호바늘 이상
* 이곳은 앞으로 취재가 어려울듯...
오후 3시경, 세종낚시점에 모인 실시간팀은 요번에는 민가가 거의 없는 소류지로 가자고
의견을 모아 15분 거리의 소류지02를 찾았다.
이곳 또한 전형적인 계곡 소류지로 일만평은 약간 못되어 보였으나 상류는 역시나
갈대 등으로 꽉 차 있었다.
현재 이곳은 만수위를 보여 포인트가 제방권을 제외하면 몇자리 나오지 않아
실시간팀 4명은 제방권, 2명은 상류 가까이 포진하였다.

제방권에서 바라본 소류지02 전경..황새바위님과 마눌님 , 헤드님, 김ㅆ는 제방권에

상류권 전경...갈대와 부들이 잔뜩...

영천 소류지02의 상류권에서 낚시준비중인 황조사 님

최상류권에 낚시대를 편성중인 세종낚시 사장님
낚시준비를 막 끝내고 땀을 닦고 있을 무렵 동네 아주머니가 지나가는 것이다.
" 안녕하세요 " 김ㅆ가 그냥 말을 건내니...
" 어디서 오셨어요 " 하면서
과수원에서 방금 딴 포도를 먹어보라고 건낸다.
허걱...감사합니다....이렇게 인심이 후덕하다니...
그리고는 아주머니가 멀리 사라질 쯤 헤드님이 제방 아래서 나오더니 아주머니와 뭐라고
대화를 한다. 그리고는 이내 김ㅆ에게 가까이 온 헤드 님 왈
" 김ㅆ님...여기 3년전에 물 말랐데요.... "
허걱 왠 염장버전.....
실시간팀은 그래도 혹시나 하여 낚시를 하였으나 붕애들만 실시간팀을 반겨주었다.
아침낚시는 일행 중 한 명이 급한 일이 생겨 일찍 상경해야 한다고 하여
조황 확인은 못했지만 틀림없이 어디엔가 붕어는 숨어 있으리라고 확신하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른 아침...다음을 기약하면서 이제는 철수 합시다!!!!
요번에 돌아 본 영천권 소류지는 2곳, 정해진 소류지를 찾아 가다 길가에 널린 다른 소류지들...
너무나도 아쉬움이 많이 남은 취재 였으며,
다음번 취재때는 시간의 여유를 갖고, 유망 소류지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곳을 정해,
24시간 낚시를 하여 패턴을 파악, 공략하는 것이 필수일듯 하다.
끝으로 금번 취재에 가이드 및 많은 시간을 내 준 영천 세종낚시에 감사드립니다.
[영천 소류지02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10월 30일 17시 ~ 31일 07시
* 장소 : 경북 영천 소류지02
* 날씨 : 맑음 (아침안개 많음)
* 포인트 : 제방권, 상류권
* 수심 : 제방권/3-4m , 상류권/1m 이내
* 조과 : 3-5치 다수
* 미끼 : 떡밥, 새우..
* 일질시간대 : 계속...
* 늦은 수확철이다 보니 과수원 등에 손을 대는 밤손님들이 있다고한다. 참고바람!!
-> 실시간팀 취재중 경찰이 출동..한바탕 소동이 벌어짐(물론 결백!!)
** 기타 조황문의는 영천 세종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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