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소중함
제주도에서 본격적으로 민물낚시를 시작한 것은 필자가 알기로 불과 몇년전에 불과하다.
그동안 육지가 고향인 분들이 제주도로 이주하면서 하나둘씩 늘어나던 것이 이제는 민물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무려 2~3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하지만 바다낚시를 즐기는 꾼들이 호기심에 한두번 해보고는 이내 다시 바다로 발길을 돌리기 땜에
민물낚시를 즐길줄 아는 진정한 매니아는 몇 안된다고 하네요.
실제로 필자(=압둘라) 역시 물가에서 몇몇 조사를 만나봤지만 제대로 된 장비를 가지고 낚시를 즐기는 조사는 별로 많지 않았다.
그만큼 제주도란 섬 자체가 바다로 둘러 쌓여있고, 섬 전체가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이다 보니
민물낚시는 꾼들이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포인트 개발의 한계와 민물장비를 취급하는 낚시점의 부재는 제주도 민물낚시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필자 역시 고향 제주도에서 민물낚시를 즐기게 된 배경에는 입큰붕어라는 매개체가 있었기에 존재할 수 있었고
입큰붕어를 통해 제주도 민물낚시 포인트 개발 및 붕어 이주에 노력하는 우리 회원님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러한 만남의 소중함을 간직하기 위해 오늘은 제주도에 있는 입큰붕어 회원들과 제주도에서 제일 큰 용수저수지 옆에 위치한 작은 못에서
실시간 취재를 가지게 되었다.
이 곳을 택한 이유는 겨울에 바람이 불어도 의지할 수 있는 곳으로 여름철에는 말풀이 밀생해 낚시하기
힘들던 곳이지만 현재 말풀이 삭아내려 어렵지않게 채비를 안착시킬 수 있는 곳으로 그만큼 사람 손이 덜 타서 개체수가 많이 보존되어 있는 못이다.
현재 이 못은 제주도 겨울 갈수기의 영향으로 만수위에서 거의 7 ~ 80cm가 빠져있는 상태이며 상류쪽 수심은 0.66 ~ 1미터권을 유지하고
중하류쪽은 1미터 50정도를 유지하는 평지형에 속하는 아담한 못이다.
토요일 오후 일요일 실시간 취재를 위해 서귀붕일 님과 약속을 정하던 중 서귀붕일 님께서 저녁에 먼저 들어가서
자리도 미리 닦아놓고 용수저수지에 새우망 담궈, 낼 쓸 새우를 채집한다고 한다. 암튼 대단한 열정이더군요.
아침 일찍 서둘러 용수저수지 작은 못으로 출발!!!

상류에서 바라본 용수작은못 전경입니다. 아담하고 이쁜 못입니다^&^

용수 작은못 제방권 전경입니다.

제방 우측 전경입니다. 오늘도 바람이 장난 아닙니다ㅠㅠㅠ 아휴~~~ 엽기팀만 뜨면 날씨가 영~~~

제방 좌측 전경입니다 오늘은 바람을 피해 이쪽편으로 포진했습니다..

상류권 전경입니다. 물이 차면 좋은 포인트가 될듯...
해가 뜨기 한참 전에 작은 못에 도착하니 서귀붕일 님은 차에서 단잠을 주무시고 저수지 탐색도 할겸 한바퀴
둘러보고 서귀붕일 님을 깨워 간단히 배를 채울 수 있는 사발면과 세모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나니 서서히 밝아온다.
엽기팀이 실시간 취재를 가면 항상 따라다니던 지독한 날씨를 떠올리며 오늘은 날씨가 협조를 좀 해줘야
할텐데 하면서 좌측에 제일 긴 대인 3.3칸대를 펴고 탐색차 지렁이를 끼우고 투척하고 찌를 응시하는 얼마되지 않아 반응을 보이네요.
첫 마수걸이에 나온 씨알이 7치급으로 제법 힘을 쓰고 올라오는 모습에 다시금 힘을 내어 재빨리 대를 펴고 있는데
중상류쪽에 포진한 서귀붕일 님도 8치급으로 마수걸이를 한다.
이것봐라~~~
오늘 좀 되겠는데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대를 펴고 입질을 계속 받는데 올라오는 씨알이 5치에서 7치급으로 비슷비슷하다.
연이어 계속 입질을 받던 중 서귀붕일님 사부님이 도착하고 나서 상황은 갑자기 돌변하더니 씨알이 갑자기 줄어든다 ㅠ.ㅠ
그리고 항상 취재에 따라다니는 날씨가 갑자기 악화되기 시작하더군요.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며 바람이 제법 불기 시작하더니 수면이 잔물결이 일고 상황이 호전 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밥먹고 합시다. 해뜨기전 도착해서 서귀붕일님과 사발면에 삼각김밥으로 아침을 해결...

압둘라의 자리입니다. 왼쪽에 3.3칸부터 2.5칸까지 포진...

7치급으로 마수걸이... 지렁이가 쥐약이네요. ㅋㅋㅋ

안녕하세요^&^ 베스트 조행기를 연재하는 서귀붕일 님입니다.

서귀붕일님이 중상류권 낚시자리입니다. 오늘은 단단히 각오를 했나봅니다. 8대나 포진하는걸보니 ㅋㅋㅋ

서귀붕일님이 8치급 마수걸이입니다. 이녀석이 오늘의 장원일줄이야~~

안녕하세요^&^ 서귀포에 사는 뱅애님입니다.

뱅애님은 상류 윗쪽 둠벙에서 낚시 준비중입니다.

스승과 제자의 정다운(?) 대화. 왼쪽에 계신 분이 서귀붕일님 민물낚시 사부님이십니다.

지금은 점심준비중^&^ 바람땜시 차에서 요리를~~~

먹는게 빠지면 안돼죠... 라면에 우동에 뱅애님이 싸오신 김밥까지~~~

날도 어두워지고 바람도 많이 부는 관계로 아쉽지만 철수를... 서붕님 철수하시죠...

에고 오늘은 잔챙이에 시달리다 가네요... 바람만 원망할수밖에 ㅠㅠㅠ
아~ 오늘도 날씨는 엽기팀의 취재에 저주의 화살을 보내는구나... 푸념할 수 밖에 없었다.
입질은 들어오는데 바람과 저수온의 영향으로 씨알은 점점 잘아지고 점심무렵 서귀포에 사는 뱅애 님이
김밥을 들고 오셔서 우동과 라면을 끓여 같이 먹고 뱅애님은 최상류 둠벙에 자리를 펴시고
다시 화이팅을 다짐해보지만 날씨는 야속하리만치 남의 속도 모르고 점점 나빠만 간다.
이 저주의 화살은 도대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란 말인가!!!
악화되어 가는 날씨 속에서도 입질은 들어오는데 씨알이 점점 줄어들어 철수를 서두르고 뒷마무리를 하고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여기서 실시간 취재를 접게 되었다.

서귀붕일님의 총 조과. 8치부터 시작해서 4치정도까지 약 5~60수. 평균씨알은 5~6치

압둘라의 조과 7치부터 5치까지 총 3~40여수 씨알이 비슷비슷합니다.

압둘라가 잡은 붕어들은 뱅애님이 방생하시네요^&^ 4짜되서 만나자~~~

헤어짐이 아쉬운듯(?) 방생하고서도 한참동안을 수초속에서 머물고 있네요...

압둘라, 서귀붕일님, 뱅애님과 용수작은못에서 한컷...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철수길에 압둘라의 고향앞에 있는 비양도를 배경으로 한컷... 파도가 심하네요~~~
오늘 역시 아쉬움이 많이 드는 취재였고 조금만 날씨가 협조해 주었으면 좀 더 나은 그림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미련을 떨쳐 버릴 수가 없는 하루였다.
하지만 제주도에 거주하시는 입큰붕어 회원들과 모처럼 즐거운 조우를 할 수 있어서 더없이 즐겁고 소중한 취재였다고 생각이 든다.
실시간 취재를 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서귀붕일 님과 맛있는 김밥까지 싸오시며 같이 취재에 동참해준 뱅애 님,
그리고 불편한 몸으로 끝까지 같이 자리를 같이 해주신 서귀붕일 님의 사부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제주도 북제주군 한경면 용수리 작은못 종합]
* 일시 : 2003년 1월 19일 오전 8시 - 오후 5시
* 장소 : 제주도 북제주군 한경면 용수리 작은못
* 날씨 : 흐림, 바람이 심하게 붐
* 취재 : 실시간 엽기팀
* 동행 : 서귀붕일 님, 뱅애 님, 서귀붕일 님의 사부님
* 수면적 : 3천평 정도
* 수심 : 상류 0.6 ~ 1 미터권/ 중,하류 1 ~ 1.5m
* 낚싯대 : 2.5 ~ 3.3칸 5대
* 채비 : 3호 원줄, 2호 목줄, 3호 감성돔 외바늘(압둘라 기준)
* 조과 : 최대 8치 포함 7치 이하 마릿수 조과
* 미끼 : 지렁이, 새우
* 기타 : 현재 바닦에 말풀이 밀생해 있는 상태로 약간 무거운 채비에 외바늘 공략이 유리. 떡밥보다는 생미끼가 빠른 반응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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