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피싱쇼
일본에서는 매년 2월이면 제법 규모가 큰 낚시쇼가 두 번 열린다.
그 하나는 동경에서 열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사카에서 열리는 것인데, 동경의 경우는 전세계의 낚시관련업체가
참가하는데 반해, 오사카에서 열리는 행사는 국내 관련업체만 참여한다.
그런데 전세계의 조구업체가 참가하는 동경쇼의 경우는 매년 참가업체가 감소하는 반면, 오사카 쇼의 경우에는
특히나 올해 30주년을 맞아 120개 업체가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웠다.
어렵게 시간을 내어 오사카 행 비행기를 타고 칸사이 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역시 위도상으로 한국보다 남쪽에 있어서인지 한기를 느끼기 어려운 날씨이다.
기왕이면 저렴하게 여행을 할 양으로 인터넷으로 호텔을 예약하여 다른 곳보다 싼 곳으로 호텔을 얻었으나,
안타깝게도 호텔의 위치는 오사카 시내를 막 벗어난 효고(兵庫)현의 아마가사키라는 곳이었기에, 전시장까지
가는데에는 적어도 한 시간 이상이 걸렸다.

한국보다 따뜻한 곳에 위치한 일본에는 벌써 봄내음이....

전시장으로 가기 위해 탄 모노레일에서 한 컷!!

인덱스 오사카 전시장의 피싱쇼가 열리고 있음을 알리는 안내문

전시장 입구 전경. 유리창이 햇살을 받으면 멋진 광경을 연출한다
쾌정한 하늘과 섬나라 특유의 공기를 콧구멍에 집어 넣으며, 전차를 세번이나 갈아타고서야
겨우 전시장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오사카 피싱쇼가 열리는 '인덱스 오사카'는 바닷가 바로 옆에 웅장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고,
넓은 광장 한 구석에서는 전시에 참가하는 사람과 상담하러 오는 사람들 중 부지런을 떨다가 아침을 놓친 사람들이
간단한 요기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입구 우측 제 1전시관 전경

대형 부스앞에는 이렇게 안내원이 나와 책자를 나눠주기도 하고...

입구 좌측의 제 2 전시장 전경

대형사 부스는 역시 인테리어도 수준급으로....

첫 날은 일반관람객이 아닌 바이어만 출입이 가능하므로 상담이 한창이다
전시장 입구에는 이미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서성이고 있었고, 특히가 방송사나 신문사등에서
나온 취재진들이 카메라를 점검하기도 하고, 리포터가 리허설을 하기도 하며 분주한 모습이다.
전시 첫 날은 업체와 바이어만 출입이 가능하여 한산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가운데
입장권 판매소가 눈에 띈다.
원화로 1만원 정도의 입장료이었지만, 왠지 장난끼가 발동을 하여 명함을 꺼내 들고 안내데스크로 가, 한국의
인터넷 낚시잡지사에서 취재차 왔다고 하니까 선뜻 프레스 카드를 내주며 사인을 요구한다.
그리고는 명함에 한글로 되어 있는 것을 어떻게 읽느냐고 물어 보길래 한국 발음으로 '입큰붕어'라고 하니까
입큰붕어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
그냥 '입이 큰 붕어'라고 답을 하니까 두 명의 아가씨들이 키득 키득 웃는다.
하기사...
국내에서도 처음 명함을 건넨다든지 전화를 받고 입큰붕어라고 하면 웃는 사람이 많은데....
어쨋든 덕분에 무사통과!!!

제조는 물론 도소매까지 하고 있는 유명회사인 에버그린 부스

약간은 한적한 것 같은 분위기의 스노우피크 부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끼제조사인 마루큐 매장 전경

다이와는 시마노와 함께 대형매장을 설치하였다
낚시쇼가 열리고 있는 3관과 4관 전시장의 규모는 우리의 코엑스와 비교하여 그리 크다고는 볼 수 없었지만,
국내 피싱쇼가 매년 참가업체가 줄어들어 절치부심하고 있는 것과 달리 많은 참가업체가 부스를 꾸미고 있는
것을 보니 괜시리 부화가 난다.
사실 낚시관련 산업이 활성화 되고 계속 그 인구가 늘어가는 쪽은 우리나라인데, 하향산업으로 인정되고 있는
일본에서 이렇듯 많은 업체가 참가하는 전시가 활성화 되고 있다는 것은 한번쯤 되집어 볼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러한 경향은 이웃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니....

시마노 매장 중 낚싯대 코너에는 많은 사람이 몰렸다

구레하(흔히 시가 라인으로 알려진 회사)의 멋진 디스플레이

저마다 예쁘게 꾸미느라 고생한 흔적이 보인다
대형 낚시제조업체의 부스는 역시 뭔가 달라도 다르다.
국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유명 브랜드의 부스에는 사인물도 화려하게,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게,
그리고 상품의 양도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
반면에 그다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고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 곳이라 해도, 상품 하나 하나에 정성을 들여
꾸며 놓은 것은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이고, 오가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인사 또한 상냥하기 그지없다.

이 곳은 중층낚시 전용 바늘과 소품을 전시한 곳

이 곳도 중층용 가방 및 채비케이스등을 진열, 그러나 루어&플라이에 비해 인기도는 별로...

중층용 찌와 케이스가 유리케이스 안에 자리하고 있다
두 시간이 넘게 전시장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며, 참가업체마다 양해를 구하여 사진을 찍고 다녔지만,
현 일본 낚시계의 실상을 반영하듯, 민물낚시에 관련된 상품의 수는 극히 한정되어 있고 루어낚시와 플라이
낚시쪽의 상품이 80% 가까이 되어 보인다.
그렇지 않았으면 두 시간 정도만 볼 리가 없었겠지만.....
한국과 중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고, 현재 한국과 중국에 사무실이 있다는 타월제조사의 한 사장님이,
한국에 오면 꼭 연락을 하겠다는 말을 뒤로 하고 짧았지만 좋은 볼거리를 머리속에 담아 둔 채 호텔로 향했다.

숙소의 뒷골목 전경. 글씨 빼고는 한국과 다를 바 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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