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인물탐방 > 장찌 배봉식님 [2000.11.18]   


* 낚시의 참 맛을 찌로 승화시킨 사람



60년대 초반, 충북 영동군 영동중학교 체육시간.

타칭 호랑이 선생(체육선생) "선생님 낚시가는데 누가 지렁이 좀 잡아다 주렴?" 그 부탁 아닌 부탁을 학생들은 거부할 수 없었다. 첫 째는 선생님이 무서워서였고, 둘 째는 그러기에 잘 보이기 위해서였다.




장찌 배봉식님의 주특기는 갈대 장찌(1m 내외)...몸통재료인 갈대




모든 재료는 직접 손으로..


학생들은 열심히 지렁이를 잡아 선생님께 대령?하였는데, 이 체육선생님은, 다른 아이들이 잡아온 지렁이보다는 그가 잡아 온 지렁이를 가장 선호하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이들이 잡은 지렁이는 길고 굵은 것들이었는데, 이미 낚시를 아는 그가 잡은 지렁이는 쓰기에 아주 적당한 것만 가득하였기 때문......

이처럼 배봉식씨와 낚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친구가 되어 있었다.




찌 제작 중인 장찌 배봉식님..


처음 그가 영동에서 낚시를 다닐 적에는, 주로 동네근처의 소류지나 수로 등을 걸어서 다녔다.

차가 없어서도 그랬지만 워낙 낚시할 곳이 많아서 굳이 먼 곳까지 갈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에 어자원이 풍부해서인지 출조때마다 대나무바구니에 붕어며 메기며 온갖 고기들이 그득했다는데.....

그 때 다니던 그 소류지들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는 곳이 많다던데....


한 번 맛들인 낚시의 묘미는 사그러들기가 쉽지 않은 일.

틈만 나면 낚시대를 들고 이리저리 쏘다니던 그가 본격적으로 낚시에 미치기? 시작한 것은

'89년 무렵.

당시 충주호는 호황이었고, 그 호황에 편승한 그는 수심깊은 곳에서 밀어 올리는 환상적인 찌맛^^을 본 뒤로 낚시의 또 다른 매력을 찾기 시작하였고, 이래서 맺은 인연이 찌제작이었다.


충주호를 다니면서 느낀 점.

그것은, 본인의 낚시 스타일에 맞는, 그리고 디자인 등 마음에 드는 찌가 시중에 없다는 것이었다.

해서 시작한 찌 제작에 결정적으로 도움을 주신 분은 김중량 님.

아직도 50대 후반의 조사남들은 아마도 김중량님의 오동나무찌와 xxx의 공작찌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하리라 생각된다.


김중량 님의 말씀 " 아우님은 낚시를 찌 맛으로 하우, 손 맛으로 하우?"


찌맛을 진정 몰랐던 그에게 스승이 되어 준 김중량 님은, 그가 원하던 찌의 모습들을 갖추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처음에는 오동나무와 수수깡으로, 다음에는 갈대와 부들, 공작의 순으로 찌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그의 찌 만드는 기술은 날로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장찌 배봉식님의 찌공방...




장찌님의 찌 날나리..


그가 찌를 제작하는데 가장 역점을 주는 부분은 방수.

아무리 잘 만든 찌라해도, 3-4일씩 계속 낚시를 하는 가운데 누수현상이 생긴다면 말짱 도루묵?이란다.

찌는 만드는 사람 개개인의 특성이 살아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정말 좋은 찌라 하기 이전에 만드는 사람의 혼이 살아 있는 찌가 가장 좋은 찌라 주장하는 그가 가장 자신있게 만드는 찌는 공작찌.


공작 1합의, 1미터 이상 되는 長찌는 아직도 가장 선호하는 찌라 한다.

수수깡, 갈대, 부들 등 많은 찌가 시중에 시판이 되나 공작 1미터 이상의 장찌는 시중에도 구할 수 없는 장찌님 만이 보유하고 있는 특유의 비법으로 제작된 찌다.


바쁜 직장일 때문에 많은 찌를 만들 수는 없지만, 그가 1년에 제작하는 찌의 양은 줄잡아 4-5천개.

이 찌들은 주로 동호회 사람들이나 친한 사람들에게 나눠진다.

아마도 '유니텔 낚시와 사람'의 회원인 경우에는 한 번쯤은 그의 찌를 써 볼 기회가 있었을텐데....


오늘도 그는 시간만 나면 찌 만드는 일에 몰두한다.

기왕이면 좀더 싸고,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찌를 개발하기 위해......


[ 아래 이미지들은 장찌 배봉식 님의 갈대찌 제작 모습/순서]



1. 찌 몸통 재단...길이 및 부력에 맞게
2. 길이에 맞게 갈대 절단하는데 힘이 가하지 말것..
3. 찌 몸통용 갈대의 마디 손질..과일 깍듯이 돌려서...
4. 갈대 마디를 사포로 마무리




5. 찌 다리를 몸통에 삽입할수 있도록 몸통을 + 자형으로 홈내기
6. 홈을 낸 후 안의 내용물을 제거 및 V 형 홈파기
7. 찌 다리 만드는 모습(휴지를 대나무에 감는다)
8. '7번그림'의 찌다리를 '6번그림'홈 판 부분에 삽입




9. 찌다리와 몸통 결합 모습
10. '9번그림'에 목공용 순간 접착제를 바른 후 합사2호줄로 감는 모습
11. 몸통 상부인 찌톱 부분의 튜브하단부분을 열로서 폐쇄하여 준다.
12. '11번'의 튜브를 몸통상부에 삽입(+자홈내기와 V형 홈파기를 한 후)





13. 몸통 완성모습
14. 찌톱 상부에 캐미꽂이를 결합
15. 찌톱(솔리드) 부분에 형광도료를 스폰지를 이용하여 칠하기
16. 몸통에 스폰지를 이용하여 방수도료를 하는 모습(5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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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찌 배봉식 님 프로필

- 1950년生
- 현 삼성테크윈 근무
- 현 유니텔 낚시와 사람 고문
- 현 입큰붕어 기술고문






* 장찌 배봉식님의 실전 찌 제작 강의

- 시간 : 2000년 11월 21일(화) 오후 7시
- 장소 : 테마호프 입큰붕어(서울 서초 교대부근)
- 참가자격 : 찌제작에 관심있는 입큰님들
- 참가자 준비물 : 카터칼, 나무조각도 중 V자형 또는 U 자형
- 참가자가 현장에서 찌를 직접 제작예정
- 특별한 참가비는 없음, 친목은 실비정산(1/n)

* 찌 제작 강의를 흥쾌히 승락해 준 배봉식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취재 - [입큰붕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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