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십이삼년전인가봅니다. 셋쨰가 태어나기 전해(1999년봄)이니까요.
지금은 흩어져 살지만 일산에서 세가족이 한단지내에서 자주모이고 아이들도 아주 가깝게 지낸시절이야깁니다. 물론 지금도 서로 왕림하며 애들크는거 보고 산답니다.
그시절 제고향이 강화 숭뢰리인지라 늘상 마음속은 숭뢰리 저수지에 가있답니다.
지금은 어떤연유인지 숭뢰지가 낚시금지구역이지만 그땐 대물터로 유명했습니다.
그떄당시 낚시터운영하는 국민학교동창녀석이 "야! 이번주말 꼭 시간내라"는 콜을 받고 세가족이 고향마을로 불이나케 갑니다. 세여인네들은 고향집근처 양지바른곳에서 쑥을 캐라고 권유합니다. 물론 강화쑥효능을 설명하고....
남정네들은 친구녀석이 알려준 포인트에 나란히 봄볕을 맞으며 수초가까이 붙여 봅니다.
아니 그런데 이럴수가 대낮에 첫인사가 그것도 4짜(42.5cm)가 힘차게 용트림 쉬이이익하며 나옵니다.
내생전에 월척은 구경 못할줄 알았는데...계속 신기하고 대견해서 살림망을 들었다놨다하는데 또입질이 옵니다. 또 눈을 의심했습니다. 이번엔 4짜가 조금안되는...
내옆의 남정네들도 그냥 월척급으로 한수싞합니다. 이렇게해서 3명이 잡은것이 큰살림망을 반을채웁니다. 한20여수했는데 반이상이 월척이었습니다. 해질녁에 세가족이 먹을것 10마리정도(월척이상)가지고 나머지는 방생...10마리가지고 무우시레기깔고 붕어찜으로...
집사람 요리솜씨 자랑하면 불출이라는데 그날따라 낮에케온 쑥국에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날 낚시처음한 친구 있었는데 지금은 애기도 안하고 혼자서 번출배회한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얼마전(올해 1월)에 낚시운영하는 동창친구기 아주아주 먼길을 갔답니다.
그동안 연락이 안돼 친구 통해서 안부를 물었는데... 순간 내가 챙겨주질 못한게 정말 미안하고...
나중에 알았지만 그때당시 암투병 기간을 보내고 있었으며 괜시리 내가 맘쓸까봐 애기를 안한겄같습니다. 지나고나니 너무 짠해집니다. 친구야 미안하고 편히 잘지내라 내한번 꼭 들려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