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15 > 경북 의성 안계소재 소류지 [2003.11.01-02]      [이미지만보기]


결실의 계절


잔잔한 수면위로 불어 스며든 바람이 어느새 손끝을 시리게 하고,

소류지 사이로 날려든 낙엽이 어지러이 나 있는 우리들의 자취들을 묻어주는 계절이다.

가을 잎새의 아름다움이야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지만,

조사들의 가슴에 자리하고 있는 가을 붕어의 아름다움은 어찌 단풍에 비교 될 수 있겠는가.


추수하는 농부의 손길이 분주해 지고,

또다른 추수에 바쁜 우리 조사님들의 발걸음도 분주해 지는 계절이다.

잡는 자의 마음 한켠에 잡히는 자의 심정을 담아 둘 수 있는 여유를 기대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한 것이지만,

무에서 유로의 시도는 인간의 모습에 비쳐 낙엽의 무게에 눌려 지워질 흔적은 아닐 것이다.


낚고, 잡는 것을 내 삶의 한켠에 쌓으며 살아 온 것이 어느새 30년의 시간,

짧은 인생 여로에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해온 가까운 혈육과도 같은 낚시이다.

낚시로 하여 만나고 헤어진 것들에 대한 상념의 무더기에 또 하나의 흔적을 올려 놓고,

늦가을 스산한 바람보다 더 애리도록 쌓여가는 후회스러움이었다.


이화령 굽이길을 넘어 오면 차멀미 보다 어지러운 상념의 자락들과 함께 소류지 세상에 놓여난 붕어보다 자유로움

그 FREE한 고집의 궤변들을 이제 골골이 쌓여 묻혀질 낙옆보다 깊게깊게, 선배라는 허울로 내삶의 한켠에 묻어 버렸다.




첫번째 소류지




벽오동 님이 낚시를 한 포인트




벽오동 님의 자리에서 본 필자의 자리


한참 남녁으로 밀려난 태양이 발악하듯 그 열기를 쏟아 붇는 듯 최근 며칠은 꽤 따뜻하게 내리쬐고,

벽오동 님이나 필자나 낚시인이다 보니 마음이 설레이는 것은 어쩔 수 가 없는가 보다.

필자는 이번주에 친구의 늦깍이 결혼식이 겹쳐 한주 쉬기로 마음을 먹고, 여기 저기 공지를 해 놓았는데...

막상 벽오동 님이 결혼식 마치고 출조를 감행하자는 유혹을 떨칠 수가 없어 항상 가듯이 가볍게 의성권으로 향하였다.


저녁나절에 출발하다보니 가까운 거리는 아닌지라 예정된 소류지에 도착하였을 때는 밤 10시를 넘기고 있었다.

부랴부랴 자리를 잡고 대를 펴기 시작하는데 세번째 대를 펴는데 처음 펴 놓은 대에서 꾸물꾸물 거리며

조금은 경망스럽지만 찌가 벌써 올라오기 시작한다.

긴장의 순간이 가고 휙 챔질의 끝에 달려 나오는 것은 5치급 붕어,

그 큰 새우를 힘겹게 삼키고 나온 녀석의 모습이 우습고, 대견스럽기도 하고 하여 옆의 뗏장옆으로 살그머니 놓아 주었더니

너무나도 요란스럽게 작별 인사를 하고 도망을 간다.

쓴 웃음과 함께 그럭저럭 대를 다 폈더니 벌써 새벽 2시가 되어 간다.

그동안에 9치 한수에 7치 두수를 더하고, 텐트치고, 자리를 잡으니 벌써 멀리 새벽닭이 운다.




벽오동 님의 낚시 모습


잠시 기다림의 시간이 오고 자연스레 맞은편의 벽오동 님의 자리를 흘낏 보는 순간 벽오동 님의 우측 찌가 꿈틀거리는 것이 보인다.

꿈틀 거리는가 싶더니 스물스물 숨막히는 상승의 시간이 시작되고,

입질의 모양새는 멀리보는 필자가 설레일 정도,

이제 챔질을 해야 할 듯 한데 인내심 좋은 벽오동 님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필자의 속은 타고,

한참을 올라온 찌는 정점에서 두어번 털더니 유유히 다시 내려 간다.

전날의 피로에 주무시고 있음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소리라도 질러서 깨워 주었을 것을...

대물로 추정되는 입질을 본 필자는 잠이 올리 만무,


새벽 5시경.

필자의 자리에 깔짝깔짝 툭툭 내려 갔다 올라 왔다 하는 요상한 입질이 들어 왔고,

평소의 필자라면 그냥 두었을 터인데...

잔챙이라면 쫓아버릴 심산으로 살짝 챔질을 하면서 대를 드는 순간 후두둑 쇄액~~~~

순간 대를 놓칠뻔 하였지만 다행히도 한참을 철푸덕 거리면서 간신히 끌어낸 놈은 한눈에도 월척은 되보이는 붕어다.

철푸덕!~ 거리는 소리에 벽오동 님도 잠을깨고,

날이 밝아 오면서 7치급으로 간간이 깨긋한 입질과 함께 올라오기 시작한 붕어들이 낮이 되어서도 계속 드문드문 올라와 심심치 않게 하였다.

철수하여 계측자에 올려 놓으니 36Cm급이다.




월척이 나온 자리... 좌에서 두번째




월척 붕어의 모습




벌도 막바지 추수가 한창입니다




꾼들의 마음이 분주해 지는 시간입니다


일요일 하루더 낚시를 하고 월요일 철수를 하기로 하고 주변의 다른 소류지로 자리를 옮겼으나

대를 펴는 도중 필자의 낚싯대가 끌려간 상황을 겪기도 하였지만,

전날의 밤샘 낚시와 낮잠의 보충에 실패한 필자와 벽오동 님은 그냥 밤새도록 자 버렸다.

당연히 둘째날 조과는 없슴...ㅠㅠ


막바지 가을 낚시가 한창인 요즘.

특히 일교차가 심하고 소류지의 특성상 외부 환경에 민감한 의성권의 낚시는 사전 정보와 치밀한 계획,

그리고 현장에서의 정확한 판단이 있어야만 조과가 보장 될 듯 싶다.




둘째날 필자의 포인트




둘째날 벽오동 님의 포인트




비가 올려나 무릎도 시큰거리고... ㅠㅠ




디스커스 님의 35cm급 월척과 철갑상어 님의 34cm급 월척... 축하드립니다




디스커스 님의 35cm급 월척




철갑상어 님의 34cm급 월척, 같은 둠벙이지만 체형이 다름, 필자의 월척까지 같은 소류지임




소류지를 둘러보는 벽오동 님




금년 유난히 수난이 많았던 사과




단풍이 한창입니다




요즘 바쁜 오리(?)^^




철수길에 휴게소에서 벽오동 님 가족




요즘 중부 만남의 광장에 장기주차(2시간이상)하면 이렇게 됩니다


[안계면 소재 소류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3년 11월 1일(토) 23시 - 2일(일) 09시

* 장 소 : 경북 의성군 안계면 소재 소류지

* 날 씨 : 맑음

* 취 재 : 대물&둠벙팀

* 수 심 : 0.8 ~ 2.0M

* 낚싯대 : 1.5 ~ 4.0칸 9대... 비비골 기준

* 채 비 : 4호 원줄, 3호 목줄, 감성돔 5호

* 미 끼 : 새우

* 조 과 : 36cm급 월척 이하 7 ~ 9치급 15수 정도


*** 기타 조황문의는 의성ic낚시점으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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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대물&둠벙팀] 비비골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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