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16 > 전남 신안 안좌도소재 둠벙 [2004.02.21-23]      [이미지만보기]


폭풍속으로...


섬에서 맞는 둘째날.

다시 안좌도에서 팔금도로 향하였다.

팔금도 소재 둠벙.

그러나 이곳 역시 어제와 비슷한 상황으로 잔챙이 성화만 심하다.

몇 곳을 더 둘러보고 다시 안좌도로 건너갔다.

때늦은 점식식사로 요기를 하고, 다시 취재지를 찾아 나선다.

금일 역시 밤낚시 할만한 곳을 쉽게 정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곳저곳을 탐색을 한다.

매번 출조에서 느끼는 점이지만 요즘같은 시기에는 하루가 다르게 조황이 바뀐다.

그러므로 계속해서 찾아다녀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에 어제도 오늘도 가능성이 높은 곳을 찾아다니는 것이고,

그만큼 필자에게는 얻는 것도 많고 낚시인으로서 중요한 재산이 된다.

다만 필자와 동행한 승더기 님에게 피로가 쌓이는 것 같아 미안할 따름이다.




언제봐도 아름다운 일출의 모습




금일 취재지로 선정한 둠벙의 모습


화창한 날씨도 점차 흐려지면서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하며 폭풍주의보가 발령되고 비바람이 몰아친다.

가뜩이나 지친 심신인데 날씨마저 안 돕는다.

저녁식사후 비바람을 몸으로 느끼며 텐트를 치고 낚싯대를 편성한다.

애써 친 텐트가 바람에 못이겨 무너지고, 승더기 님의 텐트는 물속으로 날아가 버리기도 한다.ㅠㅠ

드디어 남도의 폭풍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실감하게된 승더기 님.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낚시는 되나요??"

"폭풍속에 대박이야~~" 하고 위안을 삼지만, 내심 조황도 조황이지만 오늘밤 이작은 텐트에서 어떻게 견딜까?? 근심이 앞선다.

밤이 깊어 가면서 대낮처럼 환해지는 번개와 우뢰같은 천둥소리 그리고 강풍과 비바람... ㅠㅠ

가뜩이나 들기도 힘든 낚싯대 아예 잡아 볼 엄두도 못내고 밤은 깊어간다.


밤 10시경 다행히 천둥과 번개는 멀리 지나갔다.

참붕어 미끼로 다시 세찬 비바람을 뚫고 3.6 ~ 4.0대의 앞치기로 낚시는 시작된다.

필자가 세찬 비바람 속에 굳이 어렵게 긴 낚싯대를 사용하는 이유는 둠벙 전체 수심이 1m를 넘지않을 정도로 얗고,

그나마 그곳에 말풀 틈새를 비집고 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렁이는 파도와 빗물 사이로 아득히 멀어져보이는 캐미 불빛.

그러나 마치 착시 현상이라도 느껴지듯 4칸대의 찌가 올라서는 것 같다.

그렇다 분명 입질이였다.

서둘러 강하게 챔질이 이어지고 한차례의 강한 저항이 제압을 하자.. 끈질기게 얼굴도 안보여주며 물 속에서 발앞까지 끌려온다.

ㅎㅎㅎ 드디어 붕어가 낚였다.

씨알은 9치급으로 이 태풍 속에도 참붕어 미끼를 탐하여 입질을 한 것이다.

다시 채비가 투척되고 10여분 후 또다시 4칸대의 찌가 솟기 시작한다.

두손으로 부여잡고 이번에는 반항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자 강한 챔질속에 묵직함과 퍼득임.

일직선으로 끌려오면서 거세게 일어나는 파장.. 그러나 순식간에 필자 발 앞에 뗏장 위에 올라섰다.

우와!! 이번에는 월척이다!! 한 35cm 급으로 보여지는 잘 생긴 붕어였다.

조황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새벽에 또다시 월척을 추가한다.

말그대로 폭풍속에 대박을 하는 느낌이다.




현재 폭풍주의보 발령... 바람이 세긴 셉니다




비바람이 부는 가운데 자리잡은 취재진의 낚시자리




밤새내린 비로 4륜 차량만 진입가능




3.6 ~ 4.0칸대 위주로 말풀대 빈공간을 공략한 방랑자의 낚싯대 편성


새벽 3시경 어제의 빈작에 이어 오늘도 붕어를 구경조차하지 못하는 승더기 님에게 필자의 자리를 양도하고 필자는 취침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사이 승더기 님의 웃지못할 해프닝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필자의 자리에 있으면 본인 자리에서 찌가 오르고, 본인 자리에 있으면 필자의 찌가 오르고, 이렇게 날이 새었다고 한다.ㅠㅠ

날이 밝아 비는 그쳤지만 바람은 어제보다 더욱 세차게 분다.

기온마저 뚝 떨어져 낚싯대 접는 손이 시려워 서둘러 항구로 향하였다.

그러나 썰렁하기만 한 항구 뱃편이 오늘은 폭풍으로 아예 없다는 것이다.

어쩔수없이 하루를 더 머물러야하지만 승더기 님은 오히려 즐거워하는 표정이다.

그러나 낮기온도 3도로 강풍에 거의 영하권 수준의 날씨인데 또 밤낚시라~~

과연 붕어들이 참붕어 미끼를 물어줄까?? 의심도 되고 하룻밤의 고난을 생각하니 조금은 착잡하였다.

그러나 어찌하리 승더기 님은 이런 필자의 맘도 모른채 밤낚시에 더욱 기대를 거는 것이였다.


다시 폭풍속으로 들어가고 서로 도와가며 텐트를 치기 시작하였다.

텐트 치고 돌아서기 무섭게 무너져 내리는 텐트. 튼튼하게 지지대를 받혀두고 다시 자리를 잡는다.

온몸에 따끈한 핫팩을 붙이고, 아예 초저녘부터 난로로 손울 녹이며 어둠을 기다렸다.

이번에는 어제 필자의 자리를 승더기 님에게 양보하고 필자는 중류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밤 10시가 되어도 입질은 없다.

조금 있으면 어제의 입질 시간이 다가온다는 생각 그러나 어제와 분명 틀린 조건이다.

과연 입질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해보지만 잠시 후 입질이 어어지고 강한 챔질과 동시에 6치급 붕어가 참붕어를 물고 나온다.

이 날씨에 참붕어 미끼로 6치급 붕어라~~ 비슷한 시간에 승더기 님도 28 cm 급 붕어를 낚았다고 한다.

그리고 또다시 오는 입질속에 2.1칸대로 제법 묵직한 붕어를 걸었다.

세찬 반항속에 발 밑까지 왔지만, 밑에 널부러져 있는 나뭇가지에 낚싯줄이 걸려 붕어가 들리지를 않는다.

낚싯줄을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가지만 세찬 바람에 중심을 잃고 물속으로 미끄러지듯 퐁당.. ㅎㅎㅎ

붕어는 온데간데 없고, 물에 빠진 심정은 ㅠㅠ 낚시고뭐고 잘됐다. 이참에 취침이다.^^



방랑자의 21 ~ 22일 밤사이 조과




21일 밤11시 그리고 22일 새벽 2시에 방랑자에게 낚인 월척들




9치급 붕어와 월척붕어의 차이




비바람속에 사진 좀 찍자는데... ㅠㅠ 손시려워~~




폭풍이 지나간 23일 월요일 아침 그래도 강풍은 여전히...




잠시후 배를 타야하는데... 그래도 낚시는 계속된다


미안한 마음으로 승더기 님을 남겨두고 아침을 맞았다.

오랜 잠으로 눈을 떠보니 승더기 님이 없다.

지난 폭풍이 언제 왔냐는 듯 화창하게 개인 아침이다.

승더기 님의 얼굴 역시 피곤한 기색없이 화창하게 개어 있었다.

그렇다. 드디어 야심한 새벽에 월척을 낚고 아침에 한 수 더 추가하여 표정이 밝은 것이다.


3박 4일간의 6시간의 취침시간과 필자를 따라선 방황으로 이어진 승더기 님의 고행.

다행히 악조건 속에서도 마지막에 월척을 낚는 행운이 함께 했지만,

그보다 그의 진지한 낚시 모습과 끈질긴 인내력을 더욱 높이 사고 싶다.

비록 한 겨울은 아니지만 영하권의 날씨와 폭풍과 폭우, 3재의 악조건 속에 밤낚시가 된다는 것...

특히 참붕어미끼에 월척급 이상이 낚인다는 것.

아마 이글을 읽는 여러 님들도 귀감이 될 수 있는 자료가 됐으면 한다.




승더기 님의 22 ~ 23일 밤사이 조과




3박 4일간 노력의 결실입니다




마지막날 23일 새벽 4시, 그리고 6시에 승더기 님이 낚은 월척들




승리자의 환한 모습... 축하합니다.^^


[안좌도 둠벙 취재종합]

* 일 시 : 2004년 2월 20일 (금) 18시 - 23일 (월) 08시

* 장 소 : 전남 신안 안좌도소재 둠벙

* 날 씨 : 비를 동반한 폭풍주의보 발령

* 취 재 : 지독한팀

* 동 행 : 승더기 님

* 수면적 : 약 1,500여평

* 수심 : 1m권 이내

* 낚싯대 : 3.6 - 4.0 칸 5대... 방랑자 기준

* 채 비 : 3호 원줄, 3호 목줄, 4호 감성돔바늘

* 미 끼 : 참붕어

* 조 과 : 34 ~ 35cm 급 월척 3수, 31cm 월척 1수외 5 - 9치급 15수

* 기 타 : 밤 10시 이후 입질이 집중 됨


*** 기타 조황문의는 신안 안좌도 새한낚시점으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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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지독한팀] 방랑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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