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팀도 월척을..??
[주말팀도 월척을 잡을 수 있다??]
1. 팀명 : 주말팀
2. 설명 : 입큰붕어의 감초 역할을 하고 있는 팀으로서 출조시 조과보다는 입큰님들과의 정겨운 만남을 우선으로 하고,
특히 생업(?)으로 주말 외에는 출조를 할 수 없는 님들을 위한 출조팀이다.
언제부터인가 주말팀 출조시에는 조과는 항상 뒷전이고 그저 정겨운 사람들의 만남만이 존재하는 양
결코 요즘 흔히들 거론하는 4짜네.. 월척이네 하는 그럴싸한 조과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팀원들 서로가 생업에 바쁘다보니 주말마다 각자의 업무를 마치기 무섭게 뭉친다 하더라도
낚시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각이 대부분 주말 야심한 시간에나 가능하기에 더더욱 조과는 뒷전이 되는 것 같다.
한번 생각을 해 보시라.
그나마 시간이 조금 여유있는 선발대 두 세명이 서둘러 출조지로 향해 그럴싸한 자리를 찾아보지만
뒤늦게 합류할 팀원들의 자리까지를 감안해서 포인트 물색하고,
조금 아니다 싶으면 이사람 저사람의 의견을 종합해서 해지기전에 서둘러 다른 장소를 찾아보고...
어렵사리 자리 잡고 그나마 낚시를 할라치면 뒤늦게 합류한 맴버들 길 안내에서부터.. 저녁식사.. 그리고 이어지는 정겨운 한마당까지..^^
뒷풀이까지 끝나고 나면.. 어느새 야심한 시간.. 졸린 눈을 비비며 뚫어져라 캐미불빛을 노려보지만
한 주간의 업무로 온몸은 천근만근.. 아침 조과를 염두에 두고 잠깐 눈붙이고 나면 어느새 하늘은 환하게 밝아있고...
뭐 조금 비약하자면 대충 이렇다.
앞서 팀명 및 설명에서도 보여지듯이 흔히들 말하는 장박이니 장거리 출조라는건 주말에만 잠깐 짬을 내서 낚시를 하는 팀으로서는
도무지 힘든 것이 현실인 것이다.
더욱이 요즘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그나마도 모두 모이는 것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상류권에서 바라본 송현지 전경

송현지 전경... 멀리 제방이 보입니다
당초 출조지를 예전에 얼음낚시터로 점찍어 뒀던 강릉의 늪지로 정했었으나,
장거리 출조에 따른 팀원들의 부담감 표명으로 인해 결국 이번주도 그나마 가까운 서산 태안권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전날부터 미리 실시간 이슬팀과 낚시중이던 봉봉 님과 선발대 잡초 님의 신중한 결정에 따라 태안 파도리 둠벙으로 출조지를 정하고
서둘러 막히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내달렸다.
거의 두달만에 출조하는 빈대 님과 이런저런 밀린 지난 얘기를 나누며 이젠 거의 낚시용 전천후차량으로 바뀐 애마를 서둘러 몰아
서산 음암 강바다 낚시에 도착해보니 느긋한 눈빛으로 반기는 술나비 님과 항상 바쁜 강바다 님..
지난주에 대물(?)조사가 되셨다는 노는자리 님을 뵙고 서로의 출조지에 대한 정겨운 얘기를 나누며 미끼와 간단한 음식거리를 장만했다.
오동통하게 알을 밴 강바다표 새우와 지렁이로 중무장을 하고선 파도리 둠벙에 도착하고 보니,
반가운 손님들이 함께 하고 계신다.
이슬팀의 태공아 님과 새벽입질 님, 그리고 하프 님, 잡초 님.. 어라? 봉봉 님은요?
저 멀리 뿌연 가지수로에서 연신 3치 내외의 붕어와 놀고 계시는 봉봉 님이 보인다.
마치 않은 채비를 정리해서 수초치기를 준비하는데....
밤낚시가 되지 않는다는 팀원들의 의견으로 부득이 서둘러 가까운 송현지로 주섬주섬 또 옮기게 되었다.
전날의 밤낚시로 피곤하셨던 이슬팀과 하프 님은 먼저 상경하시고,
나머지 맴버들만으로 송현지에 도착하고 보니 그럴싸한 수초포인트는 보이지 않고 상류의 준설자리가 먼저 눈에 띈다.
아마도 준설을 한 모양이다.
다음 포인트로 눈에 들어오는 곳이 준설자리 밑으로 그나마 조금 한가해 보이는 재방 건너편 솔밭자리.

취재진이 나란히 자리를 잡은 포인트

낚시에 열중인 주말팀

빈대 님의 낚시자리입니다

빈대 님... 침묵으로 일관...^^

눈빛이 입질을 보신 듯... 잡초 님
주섬주섬 채비를 챙겨 필자는 그나마 솔밭자리 최상류로 포인트를 정하고,
서둘러 2.9칸 한 대를 꺼내들고 수심을 채크해보니 2미터 내외의 적정수심이다.
다만 낯부터 낚시를 하셨다는 현지인의 얘기에 의하면 계속해서 3치내외의 잔챙이만 낚인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일까..^^;
그래도 우리에겐 비장의 강바다표 새우가 있지 않은가!!...!^^;
빈대 님은 밭자리에서 물골이 흘러나오는 지점.
잡초 님은 두사람의 가운데, 봉봉 님은 빈대 님의 아래에 각각 포인트를 정하고 다대편성으로 채비를 드리웠다.
채비편성이 끝남과 동시에 하늘엔 예쁜 초승달과 별빛이 반짝이고, 벌써 저녁 식사시간이란다.
항상 주말팀의 주방장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잡초 님의 호출에 주차자리로 올라가기 전
지렁이를 서너마리 꿰어둔 2.5칸대의 찌가 쑤~욱 올라온다.
재빠르게 챔질을 하니.. 겨우 3치 가량의 붕애가 멀뚱거리는 눈을 하곤 빨랑 놓아달라는 눈빛으로 나를 째려본다.ㅠㅠ;
낱마리 님 가족의 늦은 합류로 저녁식사시간은 화기애애하게 지나가고,
본격적인 밤낚시로 돌입한 시각이 밤 10시 조금 넘어선 시간.

두개의 손가락은 무슨 뜻인지??... 그린붕어 님
자리로 돌아와보니 새우를 매달아 놓은 2.9대와 3.2칸대의 찌가 상당한 거리를 이동해 있다.
다시금 하나씩 미끼점검에 들어가고, 꼼꼼하게 제각기 정조준해서 던져놓고 느긋하게 담배 한 대 물고있는데..
한 30분 가량 지났을까? 아까 3치 붕어가 나온 2.5칸대의 찌가 올라온다.
그러려니 하고 바라보는데 제법 빠르게 올라온 찌가 너댓마디 올라오다 잠시동안 멈추는 것 같아 대수롭지 않게 챔질을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묵직한게 좌우로 내달리면서 조금 힘을 쓴다.
이게 뭘까 하는 마음으로 제어를 하며 끌어내는데 받침대 부근에서 제법 앙탈을 부린다.
발밑까지 다 와서야 물을 뒤집으며 반항하는 녀석을 끌어내고 보니 희멀건게 제법 크기가 되어 보인다.
유일하게 2.5칸만 떡밥채비에 사용했던 2호 원줄과 단차를 준 지누 2호바늘 채비인지라 약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생각외로 줄을 잡고 들어올리는데 얌전히 순응한다.
혹시 향어나 떡붕어가 아닐까 할 정도로 희멀건게 도무지 붕어같지 않아 간이 랜턴으로 비춰보니.. 허걱~ .. 붕어다.
자세히 살펴볼수록 덩어리가 크게 느껴지는 것이 혼자서는 도저히 크기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다.
옆자리의 잡초 님을 긴급하게 호출해서 줄자로 얼핏 계측해보니... 산란의 후유증인지... 가물치와의 전투흔적인지...
잘려나간 윗꼬리를 제외하고도 36 ~ 37cm급 가량 되는 대물이 아닌가?
너무 허망할 정도로 쉽사리 월척을 뽑고보니... 이상하리만치 담담하다.
벌써 4주째 서산, 태안권을 매주 답사했지만 매번 낱마리로 7 ~ 8치급이 고작이었는데...
막상 대물을 접하고도 이처럼 덤덤할 수 있다니...
그나마 흔히들 겪는 대물과의 파이팅은 고사하고, 너무도 쉽게 걸어올렸다는 작금의 현실(?)에 허탈한 웃음이 나온다.

36cm급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는 그린붕어 님... 축하합니다.^^
어쨌든 다른 팀원들의 자세가 다른 때와 달라진건 분명하다.
꼼짝도 않고 채비를 점검하고 찌를 노려보는데 두어시간이 훌쩍 지났나보다.
간간히 미끼를 점검하던 빈대 님이 슬며시 일어나 봉봉 님의 자리로 물길을 헤쳐가며 이동하는게 보인다.
한참 후 잠시 철푸덕대는 물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렌턴불빛에 봉봉 님의 살림망이 물에 담겨지는게 보인다.
"38cm급 이요"
빈대 님의 얘기에 반신반의하며 확인을 해 보니 필자의 붕어와 마치 쌍둥이 처럼 닮은 붕어가 담겨있다.
자초지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빈대 님 자리에서 보니 얼핏 봉봉 님의 3,6칸대 찌가 적당히 빠른 속도로 올라오더란다.
한참을 서 있더니..다시 내려가고..또 한참 후에 또 올라오는데..막상 봉봉님은 낚시텐트속에서 지퍼까지 잠그고서 주무시더란다.
조심조심 다가가서 대를 잡아보려는데..텐트속에서 잠들어 있는줄 알았던 봉봉 님이 인기척에 깨어나면서 "뭐야?"하시기에..
"저..찌가 둥둥 떠다니는데요"했더니..절대 꿈쩍도 말라는 봉봉 님의 엄포에 그저 구경만 하는데..
몇겹의 텐트 지퍼를 열고 뛰쳐나온 봉봉 님이 필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꺼내보니 이것 역시 줄자 계측 결과 38!!
허거덕~ 주말팀이 이렇게 대물급을 잡아도 되는건가??^^
이후 필자의 자리에서 몇 차례 잔챙이 입질이 있었고, 잡초님의 자리에서 전형적인 새우 입질을 한번 보였지만
정작 당사자는 잠시 취침중이었고, 그나마 나머지는 이렇다할 입질조차 받지 못하고 덩어리 형제 생포작전은 끝이 났다.
희비가 엇갈리는 아침을 맞이하며 누군가 말했다.
" 주말팀도 월척을 잡을 수 있다!..... 이제부터 주말팀의 역사는 다시 시작된다!!!" 라고...^^

37.5cm급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는 봉봉 님... 축하합니다.^^

얼굴도 이쁘네요.^^

아~ 이쁘다... 봉봉 님의 붕어

덤으로 장어도 한마리.^^

36cm급... 주인은 그린붕어 님

37.5cm급... 주인은 봉봉 님

주말팀 총조과

자~ 철수합시다

철수중인 빈대 님... 입질 한번을 못 봤다네요.^^

커피 한잔하고 갑시다... 언제나 주말팀을 챙겨주시는 잡초 님

주말팀이 유난히 밝은 표정입니다
[송현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4년 4월 25일(토) 17시부터 - 26일(일) 08시까지
* 장 소 : 충남 태안 송현지
* 취 재 : 주말팀
* 동 행 : 잡초 님, 그린붕어 님, 빈대 님, 낱마리 님
* 날 씨 : 날씨 맑음, 오후에 바람이 불어옴
* 수 심 : 1.5 - 2m권
* 낚싯대 : 2.5 - 4.0 까지 10대 (스윙)
* 채 비 : 원줄 3호, 목줄 2호, 감성돔바늘 5호
* 미 끼 : 새우, 참붕어, 지렁이
* 조 과 : 37.5cm급 1수, 36cm급 1수, 뱀장어 50cm급 한마리
*** 기타 조황문의는 서산 강바다낚시점으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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