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척 퍼레이드
2004년도 계절의 리듬은 어쩐지, 평년에 비해 3~ 4주가 늦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
"윤달이 끼어있는" 해라서 그런 것 같다는 말씀들을 많이 접하게되는데
계절의 변화를 가장 뚜렷이 체감하게 하는 것이 또한 우리가 즐기는 "붕어낚시"의 여러가지 현장상황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예를 들자면, 작년도 제주지역의 초봄 피크시즌 즉 "월척러시"조황은 이미 2월말부터 곳곳에서 벌어져서 3월에 클라이막스를 이뤘었는데
금년도의 본격적인 월척조황은 3월말경에 시작된 듯하며 4월말인 현재시점에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정황들이 요모조모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금번 취재지로 결정한 남제주군 대정읍 "수월이못"의 상황도 얼추 비슷했다.
예년같았으면 이미 3월말경에 제주지역의 짧은 "고사리 장마"이후 안정조황을 보였어야 했는데,
올해는 고사리장마의 실종과 더불어 극심했던 겨울가뭄의 여파로 불과 1주일전까지만해도 낚시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었었다.
다행히 지난주 초에 제주전역을 적신 단비가, 약 30cm정도의 수위상승을 보태주면서 겨우 바닥을 드러내는 위기를 면하게 되었고,
며칠전 압둘라 님이 사전 취재지 답사에서 낮낚시에 32cm급을 확인하게 되면서, 취재진은 기다렸던 수월이못의 올봄 첫 조황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도로에서 바라본 수월이못 전경... 현재 만수위의 60 ~ 70%정도입니다

상류 좌측편 전경... 앉을 자리는 많네요^^

최상류 전경... 창포와 육초대가 다소 있습니다
작년봄시즌, 39cm급 붕어가 낚이면서 지역일간지에 "제주의 4짜급 붕어"로 소개되는가하면 마릿수의 월척을 토해내며
동호인들을 즐겁게했던 수월이못은, 만수면적 약 3천평의 아담한 평지형 소류지이다.
전형적인 제주도 낚시터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있어, 농로길을 끼고 나머지 삼면은 현무암 돌담에 둘러쌓여 있으며
수초형성이나 바닥새우 등의 특별한 호조건은 거의없고 서식어종은 붕어가 유일하다.
시내에서 한시간 남짓한 취재지로 바쁘게 달려가는 늦은 오후 5시쯤,
두세시간쯤 전에 먼저도착해 대편성을 막 마쳤음직한 압둘라 님의 전화를 운전중에 받았는데, 내용인즉 아래와 같았다.
압둘라님 : "여기는 36붕어가 그냥, 벌건대낮에 새우를 물고 나와버리는데?? 어쩌지??"
필자 : "살림망에 넣기전에 정신감정을 먼저 받아야되는 붕어 아닐까요??" (^^;)
도착해서 현장상황을 보니, 압둘라 님이 자리를 잡은 도로 건너편 최상류 침수육초대는 못의 유일한 장애물지형으로,
붕어의 산란터와 심야 사냥터 역할이 가능한 지형이었으며 지난주의 비로 새물이 채워진 것으로 확인되어 그야말로 특급 포인트로 보였다.
그외의 모든 연안은 소위 "맨바닥"에 고른 수심이라, 딱히 차별화할만한 특징이없이 밋밋한 관계로
필자는 진입로측 도로아래 만곡진 골자리 지형에 긴대위주로 대를 편성하고 본바닥권vs 새물유입권/ 장애물지형vs 맨바닥지형에서의 차이를 테스트해 보기로 했다.
대편성과 동시에 주저없이 산새우미끼를 꿰어 투척했는데,
역시 소문에 하나 다름없이 굉장한 개체를 자랑하는 잔챙이무리의 공격을 실감할 수 있었다.
수면위에 머리를 내민 모든 찌가 한시도 쉬지않고 들썩(^^;)거리는 요란한 상황이라, 일단은 손을놓고 밤시간을 기대해 볼밖에...

상류 우측편 일급포인트입니다.^^ 현재 수심이 40~50cm정도입니다

물가에 솟아있는 창포줄기네요... 특이하죠?? 부들이나 갈대는 없습니다

떡밥낚시를 즐기는 현지조사님 두분 "잘 나오나요?? " "쭉쭉 올려요~" ^^

여기저기 수심 체크중인 태공3세입니다

압둘라의 도로 건너편 최상류 자리입니다... 수심이 낮은 관계로 3.2칸에서 4.0칸까지 긴대 위주로 6대를...

태공3세의 자리입니다... 이곳에서는 2.5칸에서 3.2칸까지 6대를...

오늘의 미끼도 역시 산새우입니다.^^
캐미를 조금 이르게 꺾어둘까 하는 생각이 드는 무렵, 맨 좌측 연안을 노렸던 가장 짧은대인2.5칸에서 조금 다른 입질이 보였다.
아직 해가 미약하게 남아있는 시간이었고 2.5칸의 수심은 못 중앙을 향해 편성된 3칸이상의 긴대들보다는
오히려 15cm정도 낮은 지형이었는데 믿기지않게 느긋한 찌올림을 보여줬다.
챔질과 동시에 순간적으로 초리를 우측으로 빼앗듯이 내빼는 만만치않은 녀석.
35cm급의 붕어가, 어쨌든 "낮시간"에, "새우"를 삼키고 나오는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저 "새물유입에 따른 일시적 호조황"이라고 풀어 설명하기보다는 오히려, "사고"에 가까운 조과는 거기서 그치지않았으며
잠시 후 압둘라님의 35.5cm급으로 이어졌다.
잔챙이무리에서 느껴지는 대단한 활성도와 먹성, 와중에 대물급까지도 늦은 오후에 이미 연안가까이로 접근이 이뤄지고 있음을
실제로 확인하면서 이른바 "첫물직후의 수위안정기"라는 빅찬스의 위력을 새삼스레 실감할 수 있었다.

흐미~ 사진이 흔들렸네요... 죄송합니다... 35cm급 대물을 들고 기뻐하는 태공3세입니다^^

36cm급과 35.5cm급 대물 두마리를 품안에... 압둘라입니다.^^

수월이못 36cm급 대물붕어입니다... 붕어가 미끈하게 잘빠졌죠.*^0^*

35cm 이상급 대물 3마리를 한자리에... 꼬리지느러미가 무척 발달한 듯...^^

때아닌 남동풍에다, 새우미끼는 잔챙이 성화에 올인^^ 철수합니다. ㅎㅎ

오늘도 제주4U팀은 승리의 V자를...*^0^*
생각해보면 년중 몇번 맞딱뜨리지 못하는 "이례적인 호조건"에서 취재가 이뤄졌지만,
반면 붕어무리의 활성도가 극대화하다보니 취재진이 준비한 새우미끼가 짧은 시간에 동이나버리는 웃지못할 상황이 있었으며,
새우미끼 본래의 "씨알변별력"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하면 행복한 투정일까??
취재진의 압둘라 님은 이미 밤10시가 되기전에 새우미끼가 소진되어버려 그나마 준비가 되어있던 캔옥수수미끼를 사용,
이후 6~ 8치급 마릿수를 더하면서 새물 침수육초대 포인트의 효과를 실감했다 한다.
필자의 맨바닥 포인트는 비교적, 6치미만의 아주 잔씨알 붕어들이 머물러 버리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조과나 입질양상, 또는 새우미끼의 소진속도에서도 압둘라님의 그것에 비교조차 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가 바뀌고 물낚시 시즌이 개막되면서부터 많은 동호인들이 기다리시는 것이 통상적인 의미로는
"낚시여건으로서의 자연환경의 첫 변화"라고 할수 있다면,
취재진도 어쩌면 멀리 제주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그와 같은 효과를 기대했었고 또한, 분명한 효과를 확인할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제주지역의 조황은 현재, 연일 거듭되는 상종가 행진, 실시간 제주4U팀의 성적은 분명, 오버페이스하고 있다.^^

4짜되서 다시 만날려면 방생은 기본^^

수월이못 주변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예쁜 꽃입니다.

수월이못을 향하는 서부산업도로에서 바라본 산방산과 형제섬입니다

보리이삭이 꽉^^ 여물었습니다... 문득 겉보리 밑밥이 생각났습니다

마늘밭 절대 출입금지!! 대문 잠궜습니다^^
[수월이못 취재종합]
* 일 시 : 2004년 4월 25일(일) ~ 26일(월) 02:00
* 장 소 :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수월이못
* 날 씨 : 낮에 맑음, 밤에 흐리고 남동풍 심함.
* 취 재 : 제주4U팀
* 편 성 : 2.5 ~ 3.2칸 6대 (태공3세 기준)
* 채 비 : 원줄 3호, 목줄 합사3호, 감성돔 바늘 4호
* 포인트 : 최상류 침수육초대주변
* 수 심 : 1m미만
* 미 끼 : 새우, 캔옥수수
* 조 과 : 35, 35.5, 36cm급 월척 3수외 6~ 8치급 20여수(2인조과 합)
* 기 타 :
- 최저수위에서 막 회복된 상황이라, 단기적으로 호조황 예상됨.
- 포인트차가 다소 있음.(최상류권 도로건너편에서 중앙 침수 육초대공략이 유리함)
- 잔챙이 성화가 심하므로, 새우미끼는 최대한 크고 살아있는 상태로 사용해야함.
- 대체 미끼로 캔옥수수 2~3알 꿰기도 가능한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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