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 7일의 역전 솔로

유곡지 파노라마샷 - 요즘엔 이런 것도 자동으로 됩니다
일주일간 여름휴가의 막바지,
남도에서 만난 전남팀의 오조사님과 이틀째 낚시 중인 술나비.
전일 오순도순 앉아 우아한(?) 입질에 5짜급 가물치를 걸어 4짜 대물인줄 알고 오도방정(?)을 떨었던 두 꾼은 남원의 계곡형 저수지를 복수전의 장소로 택한다.
이원 님과 오조사 님의 소개로 이 저수지는 수심 5미터 내외의 엄청난 계곡지라는 것,
이렇게 찌는 더위에는 수심 깊은 계곡지가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터라는 것.
거기에 새우에 입질이 특히 좋은 새우터라는데...

높은 제방에 놀라면서 진입합니다

저수지 제방권

상류권 전경

제방 맞은편 포인트들

취재진의 낚시 자리와 아침에 온 현지인들
이미 어두워진 후에 도착한 저수지는 몇몇의 꾼들이 포진하고 있었고,
어느 정도 포인트를 알고 있던 오조사님과 이원님은 휙휙 소리나게 포인트에 진입.
필자는 매번 그렇듯이 느기작 느기작 이쪽 저쪽 찍어 보며 다닌다.
수심이 좋다고 했는데 4.0대에 2.5m 정도이다.
마땅치 않아 오조사님께 수심을 물어본다.
"예. 여긴 5m 정도예요. 이쪽으로 오세요~!"
OK.
부랴부라 3.2칸 3대와 3.6, 4.0 각 1대만 챙겨들고 찌도 장찌들만 챙겨 포인트 진입.
헉~! 진입하자마자, 오조사 님 딴소리를 시작한다.
"아~ 나의 실수. 아깐 착각이예요. 여기 물이 빠져서 1.7-8m 밖에 안 나오네요."
"흠~! 그래요? 아쉽지만 할 수 없죠. 그럼 찌를 바꿔 와야겠군, 으악~!!!!"
엽기맨이 어딜 가면 달라질까?
'그래 이 왕 엽기야 이젠 우릴 어떡할 건데???'
시원한 커피와 맥주, 간식거리들이 차속에서 아우성치고 있다. 찌통과 함께...
흐미~ 보조키까지 자그마치 3개나 되는 키를 몽땅 차 속에 넣고 문을 잠근 필자.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수심 1.7m권에서 80Cm 장찌의 새우낚시가 시작됐다.ㅠㅠ

1.7m의 수심에 80Cm 장찌로...ㅠㅠ

오조사 님의 낚시 모습

사진찍는 내내 도망(?)다니신 이원 님 결국 한 컷~! ^^

안녕하세요? 전남팀 오조삽니다

더운 날씨에 안녕들 하시죠?
그렇게 한바탕 소동을 벌인 후에야 낚시는 시작할 수 있었고, 2Cm 남짓 눈만 달린 새우를 단 찌들에서 입질이 오기 시작했다.
오조사 님의 6치, 필자의 7치, 입질이 오는데, 오는데...
근 6일간의 낚시에 피곤이 겹쳐서일가? 입질은 오고 있는데 잠들어 버린 필자,
눈을 떠보니 새벽 4시.
주변을 돌아보자 오조사 님 역시 차에서 자고 있고, 사위가 조용하니 뭔가 될 듯도 하다.
다시 잔 씨알의 새우를 달아 던져놓고 기다리길 근 한 시간여, 3.6칸대의 장찌(사진 속의)가 서서히 상승한다.
강한 챔질과 우악스런 강제집행에도 제압이 안 되어 두 손 들고 벌까지 서게 한 후에야 올라온 녀석이 빵좋은 턱걸이 월척이었다.
6박 7일간 내내 가물치(5짜, 4짜)와 동자개(월척급)에 시달리던 필자의 9회말 역전 솔로.

물골 항아리 포인트

현지조사님 자리가 좋습니다

겨우겨우 턱에 걸렸습니다. 30.5cm급 - 빵 좋죠?

필자의 실시간 취재 3년차에 첫 월척입니다.^^
그렇게 낚시가 끝나고 황금빛 찬란한 아침에 돌아본 저수지는 배수가 되어서 인지 제법 들어왔던 꾼들이 대부분 철수한 상태였다.
이 저수지는 여느 계곡지와 달리 터도 쎄지 않고, 의외로 괜찮은 포인트도 많이 보였다.
아울러 붕어들의 체고도 높아 예쁘고 상처 하나 없이 다들 깨끗한 상태.
지렁이와 떡밥에는 7치급 잔씨알들이 덤비고 새우에는 월척급 붕어들이 가끔 올라온다고 한다.
특기할 만한 것은 작년에 물을 뺐는데도 올해 월척이 많이 배출됐다는 현지인의 첨언.
오랜만에 함께 낚시한 전남팀의 오조사 님과 이원 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반가운 풍경들 - 1

반가운 풍경들 - 2

반가운 풍경들 - 3. 곡성 첩첩산중의 암자

반가운 풍경들 - 4. 홀로사는 주지스님, 친구라고 반겨주시네요
[유곡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4년 08월 06일(토) 19시 - 08월 07일 09시
* 장 소 : 전북 남원시 아영면 소재 유곡지
* 날 씨 : 청명
* 취 재 : 전남팀, 엽기팀
* 동 행 : 이원 님
* 수 심 : 스윙 1.5 - 1.7m (술나비 기준)
* 미 끼 : 새우
* 낚싯대: 5칸대 - 7칸대
* 채 비 : 원줄 3호, 목줄 2호, 붕어 13호(급) 외봉 (술나비 기준)
* 기 타 : 새우는 무척 많이 채집되나 잔씨알 일색, 잔씨알의 새우에도 월척급 입질, 만수 기준 약 3m의 저수위, 밤새 10-20Cm 정도 배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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