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17 > 경남 창원 우곡지 [2004.09.14]      [이미지만보기]


물오른 붕어


따가운 햇살의 반대편 그늘에는 어느새 시원한 가을 바람이 채워져 가는 계절이다.

수확의 근처에 이르러 영글어 가는 계절만큼이나 꾼들의 마음에는 기대 또한 부풀어 가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잠깐씩의 출조 외에는 출조를 하지 못했던 필자.

벽오동 님도 상황은 비슷하고 맑은별 님도 상황이 여의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주말 시간 한자락의 짬에 잠깐 근처에나 가볼까??

벽오동 님과 필자는 주중부터 계획을 세워 보지만 어디로 가야 할 지 언제 갈 수 있을지, 만만한 것은 한가지도 없다.

그때 마침.

벽오동 님의 지인이신 김사장님의 본가 근처에 저수지가 하나 있다는 솔깃한 한마디에

두말없이 토요일 오후에 그곳 으로의 출조 계획을 세우게 되고...


도착한 곳은 창원시(참고로 현재 필자와 벽오동 님은 창원에 있음) 동읍에 위치한 우곡지(일명 서천저수지).

만수면적 4만여평의 저수지로 우곡사 입구에 위치한 저수지다.

현재 수위는 만수 상태이며 지난 비의 여파로 상류 두 곳의 새물 유입구 에서는 아직 새물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으로

앉을 자리가 저수지 우측편 외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 곳이다.

얼마전 부터인가 저수지에 베스가 서식하면서 루어꾼들이 즐겨 찾는다는 우곡지의 첫인상은 깨끗함이었다.

상류를 돌아 목적한 포인트에 자리를 잡으니, 저녁나절 분주히 대편성을 하는 동안에도 비는 간헐적으로 내리고 있었고,

바람 또한 만만치 않게 불고 있었다.




저수지 전경




저수지 우측에서 제방권을 보고...




제방 우측편 포인트들




제방 좌측 중류권




상류 좌측 샛물 유입구 쪽


벽오동 님은 상류 곶부리 근처의 수심 2.5미터권의 맨바닥에 필자는 수심 0.5 ~ 1미터권의 잠긴 육초대 근처에 대를 폈다.

미끼는 현지의 새우가 채집되지 않는 상황이라 캔옥수수와 지렁이를 사용하고,

기다림의 시간은 시작되었으나 찌불을 밝히고 한참을 지나도 찌는 움직일 줄을 모른다.

그 사이 근처에 계시던 황필 님께서 합류하고 제방우측 중류권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한 시간이 어두워진 후 한참을 지나서 였다.


잔챙이의 입질조차 받지 못한채 저녁 9시경 8치급의 체고 좋은 붕어 한마리가 밤낚시의 전체 조과였으며,

밤새 폭우 수준의 비가 오락가락하고, 벽오동 님과 필자는 차안으로 대피하여야만 하였다.

한참을 잦을까?? 누군가 차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깨보니 벌써 시간은 새벽 2시가 되어 있었다.

이곳을 알려 주신 김사장님의 빵과 커피를 준비한 방문에 간식을 겸하고,

다시 낚시를 시작하였으나 입질이 없기는 마찬가지,

귀가하시는 김사장님의 오전 11시 까지는 입질이 있다는 얘기만 없었어도 아침 일찍 짐을 꾸릴 상황이었지만

워낙 날씨가 궂어 대를 접지 못하고 기다리다 필자는 잠이 깜빡 들었다.




최상류권 벽오동 님의 포인트를 보며...




필자의 포인트




달개비꽃




익어가는 대추




감이 벌써 살이 올랐습니다




여보세요? 붕어 있습니까??^^




대편성 중인 벽오동 님




필자의 자리


어느새 황필 님은 출근을 하여야 한다는 말씀과 함께 철수를 하시고,

졸다 깨다를 반복하고 있는데 필자의 잠을 깨우려고 벽오동 님께서 오셨다.

밤새 실컷 잦다는 벽오동 님의 말씀과 이런저런 얘기들이 오가는 상황에 오른쪽에서 예신이 온 듯 싶다는 벽오동 님의 얘기로

필자는 자리에 다시 앉고 벽오동 님은 자리로 되돌아 갔다.


그 순간 오른쪽 육초구멍에 편성한 4.0칸의 찌가 상승을 시작한다.

오랜만의 입질다운 입질에 조마조마 기다림의 시간은 밤샘보다 긴듯이 느껴졌을 터.

천천히 올라온 찌가 정점을 알리는 순간 휙 챔질의 끝에 강한 저항을 손끝에 느끼면서 제압을 시도하였고,

육초위로 달려나온 붕어는 생김새가 우람하기 그지없다.

응원오신 벽오동 님과 함께 들어낸 붕어는 잘생겼다는 한마디 외에는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의 깨끗하고

체색 또한 나무랄데 없는 잘 생긴 붕어였다.

계측결과는 38.3cm급, 그것으로 더 이상의 입질을 보지는 못하였다.




올라온 붕어




크기는 38.3cm급입니다




전체 조과입니다




월척급 붕어가 올라온 곳


오랜만에 맛본 묵직한 손맛의 여운을 뒤로하고, 근처에 괜찮은 저수지를 발견한 기쁨과 함께 조행기를 쓰는 손은 많이 망설여 진다.

조행이야 그 동안도 많았지만 의성권의 조행을 주로 올리면서 조사들의 무분별한 발길에 쓰레기에 황폐화 되어가고

주민들과의 마찰들을 보아오면서 조행을 쓰는 것에 대한 회의도 많았던 한 해이다.

우리 입큰님들 께서는 부디 우리들의 활동의 터전인 저수지 들을 깨끗하게 조심스럽게 사용하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가을의 풍성한 조과도 기원하면서...




철수 준비중인 벽오동 님... 수고 하셨습니다


[우곡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4년 9월 11일(토) ~ 12일(일)

* 장 소 : 경남 창원시 동읍 소재 우곡지

* 날 씨 : 흐리고 비, 바람 많이 붐

* 취 재 : 대물&둠벙팀

* 동 행 : 황필 님

* 수 심 : 50Cm ~ 2.5m

* 대편성: 1.7 ~ 4.7칸 8대 편성 (비비골 기준)

* 채 비 : 원줄 4호, 목줄 3호, 감성돔 5호 바늘

* 조 과 : 38.3cm 월척 1수 외 8치급 1수

* 기 타 : 바닥새우 채집이 전혀 이루어 지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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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대물&둠벙팀] 글, 사진 : 비비골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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