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 가면...
강원도 동송 화지리.
감히 올라갈 수 없기에 늘 경외의 눈길로만 바라보던 금학산자락 아래 마을.
붕친의 외가댁입니다.
여름방학동안이나마 붕친에게는 거의 유일한 시골에서의 추억을 갖게 만들어 준 소중한 곳이죠.
지금 생각하면 학지에서 내려온 퇴수로를 당시의 어린 우리들은 "큰개울"이라 불렀습니다.
납자루가 많았으며 논물과 큰개울이 만나는 작은 또랑엔 논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손가락만한 붕어들을 두손으로
그릇을 만들어 잡고는 흰고무신에 담아두고는 히히덕 거리곤 했었습니다.
어린 우리들에겐 제법 깊은 수심이어서인지 매년 한두명의 아이들이 익사를 하곤 했었는데
그 때문인지 큰개울에는 물귀신이 살고있다는 외삼촌의 말씀에 큰개울 한가운데로는 들어가질 않았었던 기억입니다.
방학때면 볼 수 있었던 이웃집 누나들은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서울의 공장에 취직을 해서 더이상 볼 수가 없었으며
때때로 공장의 기계를 만지다 손가락이 잘렸다는 소문만 들었을 뿐,
그 후로는 더이상 그 누나며 동네 형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참의 세월이 흘러 이렇게 다시 가 보는 철원땅.
물론 구철원과는 한참 떨어져있는 신철원과 와수리 사이의 남대천입니다만 산 하나만 넘으면 아주 옛날 붕친이 웃통벗고
논사이 논두렁을 뛰어놀던 곳이니 어쩌면 같은 곳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남대천.
이번 출조는 남대천으로 가겠노라고 하니 의외로 많은 분들이 강릉 남대천을 떠올리십니다.
하지만 이번 출조는 강릉 남대천이 아닌 강원도 철원 남대천입니다.
그 옛날 손두레박으로 한웅큼 잡아 흰고무신에 담아 두었던 작은 붕어가 아닌
당찬 7 ~ 8치급 돌붕어를 염두에 두고 떠나는 출조인 것이었습니다.
출조합시다의 단체란에 미리 공지를 해 두니 반갑게도 그간 뵙고 싶었던 riverruns 님께서 동서이신 ahnyl 님과 동행하신다며 연락을 주십니다.
그리고 곧 이어 자연 님과 자연 님의 선배님께서도 동행하신다고 하니 이번 출조는 이래저래 더욱더 줄거운 출조가 되리라 여겨졌습니다.
포천의 입큰붕어 특파원인 삼월낚시점에 들러 이종아 사장님께 남대천의 최근 조황을 묻고 포인트를 조언받은 후
3.8 휴계소에 들러 riverruns 님, ahnyl 님과 만나 드디어 출발합니다.
뒤이어 자연 님도 안산에서 출발하신다는 전통이 뒤따르고..

남대천 포인트 설명에 여념이 없으신 삼월낚시 이종아 사장님
1. 남대천 포인트
남대천은 대체로 세군데의 보를 중심으로 낚시가 이루어집니다.
동송레미콘 하류와 앞 그리고 상류인 청양초등학교 앞 포인트가 바로 그곳입니다.
출발하기 전에는 동송레미콘보 아랫보나 지경리에서 바로 들어가는 동송레미콘보를 염두에 두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근처 막국수집 주인아저씨의 최근 조황정보에 따라 청양초등학교뒤 보로 변경하게 된 것입니다.
낚시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우선 몇해전에 riverruns 님께서 엄청난 손맛을 보셨다는 곳으로 지형정찰을 가 봤습니다.
막상 도착해보니 그야말로 천혜의 낚시터입니다.
보낚시에 가장 적당한 물흐름과 물색 그리고 낚시자리 등등...
이 작은 보에도 대물붕어 10,000마리가 넘게 살고 있다는 현지에서 만난 군인 낚시꾼의 말이 실감이 날 정도였습니다만
아쉽게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버렸더군요. 게다가 지뢰조심하라는 경고문까지...

그 유명한 "살아도 백골, 죽어도 백골, 필사즉생 골육지정" 백골부대의 전설을 생각하며...

남대천 상류에 위치한 그림같은 보

대물붕어 10,000마리가 산다고 지나가던 군인 낚시꾼이 귀뜸을 해 주었지만...

상수원 보호구역인데다가 이런 경고문까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동
입맛만 다신 채 원래 낚시를 하려고 하던 청양초교뒤 포인트로 이동을 하여 각자 알아서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모래바닥이지만 바로 발밑에서 급경사를 이루어 2칸대의 수심이 1.5미터나 나오는 곳입니다.
간간히 실오르라기 정도의 청태가 바늘에 걸려 나오기도 했지만 듬성듬성 깔려있는 정도라서 개의치 않았습니다.
곧이어 안산에서 출발한 자연님이 도착하고...

남대천 청양초교 뒤 보

이 정도의 조건이라면 한번 해볼만 하겠다 싶었습니다

자리탐색에 들어가신 riverruns 님과 ahnyl 님

일단 땅따먹기 놀이부터...^^

보 하류에는 현지민들께서 낚시를 하시는데... 주로 3칸대 이상의 장대를 사용하시더군요

보 상류 섬포인트는 그림의 떡인 관계로...

아늑한 이곳에 오늘의 낚시전을 펴고 붕어손님을 맞을 준비를...

뒤이어 도착한 자연님 일행도 낚시 시작

매너가 좋으신 riverruns 님입니다

그리고 별 일없이 비바람만 맞은 채 이른 아침에 철수

철수하는 순간에도 강풍이... 붕어 4 ~ 5치급 두어마리 얼굴만 보고 남대천에서의 낚시 철수합니다

포천 삼월낚시점 이종아 특파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요즘 조황 안좋다는 말씀을 듣는건데...ㅠㅠ
[남대천 취재종합]
* 일 시 : 2004년 7월 3일(토) ~ 4일(일)
* 장 소 : 강원도 철원 남대천
* 날 씨 : 많은 비와 바람
* 취 재 : 열린낚시여행팀
* 동 행 : riverruns 님, ahnyl 님, 자연 님과 일행분
* 취재협조: 포천 삼월낚시 특파원
* 미 끼 : 지렁이, 떡밥
* 편 성 : 붕친 - 2.0칸대 ~ 2.5칸대등 4대
* 조 과 : 붕친은 조과없이 동행분들 4 ~ 5치급 붕어 두어수
* 비 고 :
비바람과 상류에서 유입되는 다량의 차가운 흙탕물과 청태를 극복하지 못하여 붕어다운 붕어얼굴은 볼 수 없었습니다만
물이 안정만 된다면 다시금 도전해 볼 만한 곳입니다. 쓰레기 한점 보기 힘든 곳이니 출조시 이 점 유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조황문의는 포천 삼월낚시점으로 문의 바랍니다.
*** 화보집을 다 보셨으면 본 브라우저를 닫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