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에 숨어버린 붕어들
일주일을 준비해 하루의 낚시를 하는 주말출조에 선택권은 없다.
비가 오나 태풍이 불거나 선택권은 없다.
오늘같은 보름달에도 역시나 선택의 여지는 없다.
그저 낚시를 갈 수 있음에 주섬주섬 낚시짐을 실고 떠날 뿐이다.
전갈팀의 소개로 논산권의 동반 탐사를 약속했었고, 몇곳 추천을 받아 전갈팀과 나누어 몇곳을 답사해 보기로 한다.
보름의 영향을 의식해 그림좋은 계곡지는 다음을 기약하고, 일단 마름이 전역을 뒤덮어 수면을 가려주는 소곡지를 먼저 출조하기로 한다.
이미 논산권의 몇몇곳에서 낚시를 해본적이 있었고, 생각보다 만만치 않음을 경험한 바 있기에 다소 망설였으나,
예전과는 달리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 등 도로망이 좋아져 출조 거리가 가까워 졌기에 다시 지역을 탐사하게 되었다.
노성면 소재지에 인접한 소곡지는 물이 마르지 않고, 잘 발달된 수초 덕분에 서식 여건이 훌륭해 보인다.
연안 뗏장수초와 적당한 수심을 유지하기에 잘 공략해보면 좋은 조과도 기대가 되는 그런 곳이다.
긴 제방과 전반적으로 둥근 형태의 저수지 세점을 정하고 나뉘어 포인트를 잡았다.
상류 좌우로 어리숙과 수파 님이 그리고 제방권 끝지점에 무넘이 주변으로 큐리오맨 님이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한다.
전역을 뒤덮은 마름의 구멍을 열고, 채비를 드리웠으나 생각보다 물밑을 보니 다소 맑은 물색이 부담이 된다.
더욱이 구름 한점없이 청명한 가을 하늘에 밝게 비치는 보름달을 바라보니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비소식이 있을거라는 기상 예보에 위안을 삼고 출조를 했건만
밝게 비치는 둥근달에 숨어버린 붕어의 움직임은 전혀 포착이 되지를 않는다.

제방권... 유일하게 맨바닥이 보입니다

우측 상류권 모습

좌측 상류권 모습

상류권을 자세히...

포인트는 좋아보이는데...

수심과 바닥 지형을 읽고있는 어리숙

상류권을 탐사중인 취재진

화장실 버전으로 열심히 고민하는 수파 님.^^
새벽 3시가 넘어서 살포시 구름속으로 달이 가려진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서서히 상승하는 찌를 보며 잔뜩 움크리고 챔질을 준비한다.
'챌까?말까?' 망설이는데 그것으로 상황종료.
허탈함에 담배를 피워 물때쯤 또다른 찌가 살짝 올라온다.
느리게 상승을 시작하는가 싶더니 잠시 멈칫 어느새 다시 제자리로 내려온다.
기나긴 기다림속의 입질이건만 멀건히 바라보고 챔질도 못해본다.
멀리 입질 파악용으로 두어대 펼쳐놓았던 낚싯대에서도 찌톱 끝까지 올리는 입질이 보인다.
멀리 있기에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데, 그찌도 올라와서 두어번 움찔하더니 이내 내려온다.
경계심이 강해 입질이 짧았던 것이다.
바로 전화로 수파 님과 큐리오맨 님에게 입질이 오면 빠른 챔질을 할 것을 주문하는데,
이미 한두번의 같은 입질을 경험하고 역시나 허탈해 하고 있었다.
다시 구름이 걷히며 또다시 밝은 새벽달이 취재진을 비추기 시작한다.
부친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낚시를 접하며 지금껏 낚시를 다니지만 항상 새로움을 접한다.
하면 할수록 궁금한 것도 많고, 언제나 자신이 없고 어려움을 느낀다.
잡을 때의 쾌감보다는 잡고자 노력을 해야만 하는 언제나 도전해야할 숙제가 많기에 낚시에 점점 빠져드는게 아닐까??
이번 출조에서도 많은 숙제를 받아 가지만, 다음 출조에서는 조금의 해답을 얻을 수 있기를 빌며 아쉬운 마음에 대를 접는다.

어리숙은 짧은대로 발밑을 겨냥했고...

수파 님은 긴대로 뗏장 언저리를...

역시 정교한 앞치기를 자랑하는 수파 님 포인트

큐리오맨 님은 무넘이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큐리오맨 님의 포인트 자세히...
[소곡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4년 8월28일(토) ~ 29일(일)
* 장 소 : 충남 논산시 노성면 소곡지
* 날 씨 : 맑음
* 취 재 : 남부선발팀
* 수면적: 약 7천평
* 수 심 : 제방 2.5m권, 상류 1.2 ~ 1.5m권
* 대편성: 2.0 ~ 2.5칸 (6대)
* 채 비 : 원줄 4호, 목줄 3호, 감성돔 5호 바늘
* 미 끼 : 새우, 참붕어
* 조 과 : 동자개, 가물치 이외 붕어조과 없음
* 기 타 : 밀생한 마름에 대비해야하며, 제방권에서 참붕어 채집이 잘됨.
*** 화보집을 다 보셨으면 본 브라우저를 닫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