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낚시
6월 조우향 정출 이후로 조우가 그립고 보고파서 친구와 아우 몇명이 남한강 대신면 권으로 출조를 계획하고
당일 오후 물가에 도착하니 친구와 아우가 하루전날 도착하여 좋은 포인트를 마련해 놓고 필자를 안내해 준다
마음이 급해 서둘러 낚시 채비를 하고 주변이 아름다움을 눈에 담아본다
낚시인이 많이 찾는 포인트 치고는 쓰레기가 별로 없어 조금이나마 편안한 마음으로 낚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더 좋다
물론 선발대로 도착해 낚시를 즐기는 친구 대회와 아우 주환이가 이미 주변에 쓰레기를 어느정도 치웠다고 한다
친구 대회가 준비한 한우 등심 구이와 맥주로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각자의 어려운 현실을 성찰하는 시간도 갖고 희망의 대화도 주고 받는다
1시간 넘도록 식사를 하고 각자의 포인트에 앉아 케미컬 라이트를 밝히고
옥수수를 바늘에 달아 붕어가 입질해 줄것만 같은 곳에 넣어본다
그렇게 밤 11시가 되어가는데 입질이 없다
오후에 갑자기 1시간 동안 내린 소나기 때문인지 물색도 맑아졌고 해서 그런지 도통 붕어의 활성도가 없는것 같아 잠자리에 들어본다
에어포스에 매트가 깔린 자동차에서 단잠을 자고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 다시 옥수수를 갈아 끼우고 찌불을 바라본다
그렇게 1시간 응시하다가 입질이 없어 낚시 의자에서 깜박 졸았는데 눈을 뜨니 날이 훤이 밝은 새벽 6시가 넘어간다
친구와 아우는 지난 밤에 7 ~ 8치 급으로 2 ~ 3 마리씩 낚아 손맛 보고 바로 방생했다고 하는데 필자는 찌올림도 손맛도 실패했다
그래도 친구와 아우와 맛난 저녁 먹고 하룻밤 동거 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뜨거워 지기 전에 서둘러 철수를 준비한다
이번에는 찌맛 손맛을 못 봤지만 내일이 있고 다음이 있으니
언제든 다시 물가에서 채비하고 마음에 드는 곳에 찌를 세우면 된다
항상 쓰레기 잘 치우는 친구 대희와 아우 주환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늦은 밤에 조행기를 마무리 한다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입큰붕어와 함께라서 즐겁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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