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날이 장날
전국이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 시기가 낚시터로는 가장 어려운 시기인 것 같습니다.
계속된 배수로 인해 저수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곳이 많이 있습니다.
배수가 많이 되다 보니 붕어의 밀도수는 높아져서 거의 물반 고기반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분위기는 영 아닌데도 붕어가 잘 나오다 보니 좌대들은 평일에도 찾는 조사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산 안골지도 요즘 토종붕어 위주로만 조황이 형성된다고 해서 남창지에서 안골지로 옮겨서 취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안골지에 도착을 하니 먼저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듭니다.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배수가 이루어졌고, 좌대들은 거의 하류권에 배치가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전날 하류권에서 낚시를 하고 나가는 조사의 살림망에는 월척급을 포함해서 30여수 이상의 조과를 보여주었기에
분위기는 척박했지만 제대로 붕어의 찌올림과 손맛을 즐기기 위해서 하류권과 중류권에 나누어서 좌대에 올랐습니다.
공교롭게 취재 당일 오케낚시회에서 안골지에서 모임을 가지면서 좌대들 마다 오케낚시회원님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체적으로 다대편성 대물낚시 위주로 낚시를 즐기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낮시간에 몇번 밑밥질에 붕어가 한수 나오기에 오늘밤낚시가 기대가 되었는데
낮에 조금씩 줄던 물이 밤이 되면서 수문을 막았는지 전혀 수위가 줄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지 하류권좌대에서는 간간히 입질이 오는데 취재팀이 자리잡은 중류권 좌대에서는 거의 입질이 없습니다.
낮에 강하게 불던 바람도 잔잔해지고 분위기는 최상이었는데 이상하리만큼 입질이 없습니다.
전날 낚시를 한 조사의 살림망이 그리울 따름입니다.
이런 갈수기에 수문을 건드리면 놀란 붕어들이 입질은 거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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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가 많이 진행되어서 붕어밀도가 높아진 아산 안골지입니다.

좌대들이 하류권으로 모두 이동을 했습니다.

유일한 상류권 좌대입니다.

상류권에서 바라 본 우측편 중류권 포인트 전경

상류권에서 바라 본 우측편 하류권 포인트 전경

관리소 건너편 중류권에 위치한 수상좌대들입니다.

제방 앞 하류권에 위치한 수상좌대들입니다.

최하류권 특좌대입니다.

떡밥낚시 대편성을 했습니다.

윤교수님의 포인트입니다.

바람부는 낮시간에 입질이 들어와서 기대심이 컸습니다.

밤낚시에 임해 봅니다.
아침에 전체적인 조황을 확인해 보니 짧은대 보다 긴대를 사용한 오케낚시회 회원님들 중에서는
월척급을 걸어낸 회원님이 몇명 있었습니다.
수문을 닫아서 그런지 붕어들이 긴대 위주로 입질을 한 것 같다고 합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더니 이말이 취재팀에게 딱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지금 안골지는 해가 질 무렵에 붕어들의 움직임을 보면
거의 물반 고기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붕어의 움직임은 활발하게 보여집니다.
찌 앞에서 뒤집는데도 수문의 영향인지 먹지를 않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반 고기반의 상황에서 배수상황이 이틀 정도 지나서 안정이 된다면
누구나 쉽게 안골지 토종붕어와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갈수기 호황은 장마가 올라 오기전 이 시기가 가장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물이 안정만 된다면 큰 조황이 기대되는 안골지입니다.
취재팀이 제대로 만나지 못한 토실토실한 토종붕어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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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조황을 확인해 보니 필자 옆 좌대에서 33.5센티 월척급이 나왔습니다.

필자 옆 좌대의 대물낚시조과입니다.

이 좌대도 씨알좋은 붕어가 나왔습니다.

바로 옆 좌대에도 월척급이 들어 있습니다.

건너편에서도 씨알좋은 붕어들이 좀 나왔습니다.

토실토실한 안골지 토종붕어입니다.

월척급이 들어 있는 살림망입니다.

안골지 토종월척입니다.

취재팀의 초라한 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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