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충주호 붕어다

수산리 신리 어느 골자기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절벽밑에 아방궁 두채를 지었습니다.

사진기를 들고 한 바퀴 돌아 봅니다.
좋아보이는 포인트가 눈에 들어 옵니다만 수위가 얕습니다.

좀더 땡겨볼까요.
어때요 좋아 보이죠.

빨리와요 형님 포인트입니다.
그림 좋습니다.

골자기 전경입니다.

동출하신 지우분 모습입니다.
편안해 보이시니 좋습니다.

저도 이렇게 한 자리 차지해 봅니다.
수심이 3.2칸 기준 한 2미터 되는군요.

제앞인데 수몰나무가 그림입니다.
저기에 붙일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아쉽습니다.

오름수위엔 최고의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산악 행군이 따로 없습니다.

저에게 찾아와준 고마운 놈입니다.
밤 2시 40분에 올라왔습니다.
사실 첫 번째 입질은 8시쯤에 왔습니다만 아쉽게도 늦었습니다.
오랜만에 생미끼이다보니 떡밥조사가 챔질 타이밍을 잊어버렸습니다.
포기하고 아방궁 속에서 꿈나라를 헤메이는데 형님이 깨웁니다.
붕어 입질이 시작 되었답니다.
사실 이놈도 형님 덕분에 품에 안게 된 것입니다.

요리 찍고...

모델도 세워보고..

집합도 해보고...

꼬리도 찍어보고...

이렇게 잘생긴 붕어를 언제 품에 안아봤는지 모릅니다.
제집으로 돌려보내기 전 다시한번 잘 생긴 모습을 담아 봅니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참~ 잘 생겼습니다.
다시는 나같은 허접한 낚시꾼에게 잡히지말고 많은 자손을 번창시키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너도 가거라... 부디 잘 살길 바란다.

이렇게 한 자리 빌려준 충주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비소식에 마무릴 집니다.
언제고 다시 꼭 찾아오마 약속합니다.

올라오는 길에 두루 돌아 봅니다.
저 골짜기 어딘가에서도 나같은 어수룩한 낚시꾼이 있을 겁니다.

넓은 가슴으로 중생들을 품어주는 충주호입니다.

이곳도 좋아보입니다.

참 이런 건 보기가 싫지요.
이제 남의 것은 가져오지 말고 자기 것만이라도 잘 챙기는 낚시꾼이 되시자구요.
꾼이란 무슨 뜻인가요.
바로 전문인이란 뜻이 아닐까요.
우린 모두 프로페셔널입니다.

이런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이런 포인트가 산재한 충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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