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20 > 경남 진주권 소류지 [2011.10.23]      [이미지만보기]


동네 할매의 트로트


전날 출장을 다녀와 심신이 피곤도 하고, 아침부터 비가 계속내리고 있어 출조를 할까? 말까? 계속 마음에 갈등만 생기고 선듯 나서지 못한다.

오후가 되니 비가 점점 가늘어 지며, 곧 그칠 듯해서 무슨 회귀성 어류가 집 찾아가듯 낚시점으로 달려가 본다.

낚시점에 도착하니 사장님이 전날 군북소류지에서 동네 사람이 세방을 터쳤단다.

"잉어지??" "아니!!" "가물치지??" "아니!!"

두가지 어종은 없단다... "정말?!"

전날 부탁한 로또를 사모님한테 받고 로또되면 무슨 일을 할지 생각 (꿈도 야무지져~ ^^) 하면서 저수지로 달려가 본다.


군북의 소류지.

못뚝은 보이는데 넘 멀어 보인다...ㅠ.ㅠ

그래도 한번 구경이라도 해볼 요량으로 올라가 본다.

근데... 가도 가도 끝이 없다... 맨 몸으로 올라가도 힘든데...ㅠ.ㅠ

올라가서 보니 상류쪽에 길이 있다.

함안낚시 사장님한테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농장주인이 길을 막아 놨단다.

한참을 못뚝에서 할까?? 말까?? 고민하다 비도 추적추적오고 해서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가본다.




군북의 소류지 제방권




소류지 좌측권




소류지 우측권




짐 옮길 엄두가 안나 포기


10분거리의 이반성.

전에 가볼려고 했던 곳에 가보니 이번비에 너무 물이 불어 이곳도 여의치 않아 전에 꽝친 곳에 복수하려고 자리를 옮겨 본다.

작은 소류지에 도착하니... 어?? 동네 어르신 세분이 찜해두었던 자리에 모두 앉아 계신다.ㅠ.ㅠ

하는 수없이 조금 걸어 가더라도 어르신들과 조금 떨어진 안쪽으로 들어가 보려고 자리에 가보니,

분위기도 괜찮고 어르신과 떨어진 곳이라 조용하고 먼가 나올 듯 해보인다.

포인트에서 낚싯대를 세대쯤 필때부터 어르신들이 술 한 잔을 하자고 연신 부르신다.

아직 낚싯대도 못폈는데...ㅠ.ㅠ

정중하게 몇번 거절을 하니 이내 포기하시고 어르신들만 드신다.

뭐가 그리 미안하신지 또 부르신다.

저기까지 다며오면 힘든데...ㅠ.ㅠ

끝까지 거절하고 낚싯대에 미끼를 하나, 하나, 달아가고 있을 때 또 한팀이 들어온다..ㅠ.ㅠ

망했다!!

이런 작은 소류지에 8명이라??

원래는 혼자하려고 했는데... 단지, 멧돼지가 많은 곳이라 조금 걱정은 했지만, 이건 뭐??? 양방이다.

맞은편에 늦게 도착한 한 팀이 계속 시끄럽고 불빛이 연신 비춰온다.

한마디 하려고 했지만 들어오는 봉고차 우측에 유도관이라고 적혀 있어서리...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갑자기 낚시의 전의가 상실되는 마음을 어찌할 수 없다.


그렇게 시간은 8시를 지나가고 있고, 물안개가 일찍 깔리면서 분위기가 좋을 때 쯤...

맞은 편 할머니 (이 동네 따짜이신 듯..) 갑자기 트로트를 부르신다.. 그것도 계속...

그나마 노랫가락은 들을만 했지만, 낚시는 영...

10시까지 이어지는 할머님의 노랫가락과 맞은편 조사의 불빛! 소음! 이런 속에 올라오는 5치급!!

자자!! ㅠ.ㅠ

조금씩 불어나는 수위에 텐트 안쪽으로 의자를 옮기고, 기대감도 없고, 피곤함도 몰려와 일찍 잠에 취해본다.




이반성 길가 저수지 상류권




이반성 길가 저수지 하류권 (너무 시끄러워서 포기)




전에 출조했던 곳으로 변경




저~ 안쪽에 땟장자리로 갑니다.




낚시 자리 뒷편 (어떤 넘이 목욕을...)




낚시자리로 가기 전 괜찮은 포인트




비온 후 하늘이 개입니다.




누군가 낚시를 위해 나무를 베어낸 자리




제 포인트에서 낚싯대를 펴봅니다




왼쪽으로도 대를 핍니다.




동네 할배 낚시자리 (릴도 한 대)




낚시하면서 트로트를 불러주시는 할매 자리 (이동네 타짜랍니다.^^)


새벽 2경 살짝 깼을 때 우측의 찌가 다 올라와 있다. 채보니 또 5치급!!

다시 자자!!

이렇게 아침 여섯시까지 찌가 올라오든 말든 잠을 자고나니 아침이 개운하다.

아침에 일어나니 맞은편 조사님은 벌써 철수를 하고 동네 할머님도 철수할 준비를 하신다.

모두 철수하고 나니 9시반!!

필자도 철수하려고 마음 먹는 중에 가운데 3.0대가 대를 찬다.

'어라??' 27cm 쯤 되어 보인다.

'조금 더 할까??' 30분 쯤 더 할 생각에 주위를 정리하는데.. 제일 왼쪽에 찌가 이내 올라오다 옆으로 간다.

챔질과 동시에 옆으로 짼다.. '어~~.. 이거 큰가보다??'

갑자기 째는 통에 옆 낚싯대까지 함께 감아 어렵게 물위에 띄워보니 겨우 24cm 쯤 되어 보인다.

사진 한방!!

필자의 손안에 만져보지는 못하고 땟장에 걸려 자동 방생되고...

할 만큼 했다는 생각에 저녁에 담아놓은 잔챙이 몇 수를 모두 고향에 돌려 보내고 철수를 준비한다.

좋은 조과는 없었지만, 이번에 만난 할머님이 자꾸 생각난다.^^

소류지에 쓰레기 버리지 말라고 당부하시는 할머님이 왠지 진정한 낚시의 고수는 아니실런지...^^;




낚시자리 전경




분위기 좋아서 한장 더




해가 뜨고 9치급 한 수




밤에 한 분 들어오셔서 덩리리 한 수를 낚은 자리 (새벽에 철수를 하셨습니다)


[진주권 소류지 취재종합]

* 일 시 : 2011년 10월 22일(토) 오후 3시~ 23일(일) 오전 10시까지

* 장 소 : 경남 진주 사봉면 소재

* 평 수 : 3천여평

* 날 씨 : 비온후 갬

* 포인트: 제방 우측 중류지역

* 수 심 : 1.2 ~ 2.0m (마름 삭은 곳, 빈 공간을 찾아서 공략)

* 장 비 : 2.6칸 ~ 4.0칸 까지 9대

* 채 비 : 카본 4호 원줄, 모노 3호, 감생이 바늘 4호

* 미 끼 : 새우, 옥수수

* 조 과 : 15 ~ 27cm급 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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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주말팀] 황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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