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납골당
출조 전날부터 함안 낚시점에 항상 조황 문의를 습관처럼 해본다. (어차피 갈 거면서..^^)
또 수로에서 바리 바리 나온단다..ㅠ.ㅠ
이놈의 붕어들이 전부 수로에만 사는가 부다.
토욜날 마누라의 잔소리를 뒤로하고 (지가 같이 못가면 저도 못가게 합니다.^^) 낚시점으로 일찍 향하여 가본다.
도착해서 늦잠을 자고 있는 사장님을 깨워 어디갈지 문의를 해본다.
근데 뜬금없이 납골당에 가라고 한다.
"납골당??? 왜?? 누가 돌아가셨슈??"
함안군에서 짓고 있는(아직 공사 중임) 추모공원 안에 있는 못이랍니다.
이곳은 공사전에는 4륜도 못들어가는 곳으로 항상 지나가다 침 만 흘리던 곳입니다.
아싸!! 자원도 보존이 잘 되어있고, 물 뺀적도 없는 곳이라 기대심이 보통이 아닌 곳이라 한시라도 빨리 가려고 서둘러 낚시점을 나옵니다.
못에 도착해 전경과 물색을 보니 장난이 아닌 물색에 분위기도 좋고, 넣으면 나올 것같아 서둘러 내려가 보니,
헉!! 벌써 동네 어르신 두분이 상류를 점령하고 계신다.
좀 떨어진 곳에 수심을 보니 3M...ㅠ.ㅠ
아침이라 언제 가실려나 물어 볼 수도 없어 한참을 고민하다 왼쪽으로 가보니 골자리가 한개 나옵니다.
분위기 GOOD!! 물색 또한 GOOD!! 밤 날씨가 추워 낚시짐을 두번에 거쳐 옮기니 온몸에 열이 식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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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분들만 가는 곳으로...

들어가면 이런 곳이 나옵니다. (상류)

중류 연안

못뚝을 보고...

제가 낚시한 자립니다. (안쪽 골자리로 들어갑니다)

오후시간에 포인트 (휴대폰으로)

해가 떨어지기 전 좌측 자리

우측 자리

새벽에...

아침에...
한참을 의자에 앉아 몸의 열을 식히고 한대 한대 대를 편성해 봅니다.
숲에는 밤나무가 무성하고, 이 알밤을 까먹을려고 하는지 겨울을 준비하려고 하는지
못된 청솔모(유해조수 맞져?)가 분주히 이나무 저나무 옮겨다니며, 시끄럽게 합니다.
낚싯대를 다펴고, 겉보리 뿌리고, 텐트치고, 자리 정리하고, 잠시 쉬어봅니다.
개인적으로 오후 4시 이전에는 미끼를 끼지 않는 습관이 있서서...
왼쪽으로 한바퀴 도니 동물의 흔적도 많고, 괜시리 밤낚시가 조금 두렵다는 생각이 들어 준비해가 음식에 소맥으로 외로움을 달래 봅니다.
4시 반경에 옥수수에 대가 튕겨 꺼내보니 다섯치가 쨉니다.
뭔가 될 듯한 분위기에 기대감을 올라가고...
6시경 다시 찌가 슬며시 내려가며 또 대가 팅~~하고 칩니다.
아싸!! 9치!!
얼마전에 4미리 빠지는 4짜가 나왔다고 하니, 4짜는 안되도 어지간한 월척급은 나올거라 생각하며, 찌를 째려 봅니다.
아.... 증말!! 밤새 6치가 한마리 나온게 전부 입니다...
원래 밤에 안되면 아침에 되는 곳이 많아 늦은 아침까지 찌를 째려 보지만, 역시나 고만 고만한 다섯치, 여섯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철수를 하는데... 몸은 무겁기만 합니다.
월척급이라도 한마리 잡았음 좋으련만...
담주에는 꼭 동네 어르신들 보다 일찍와서 상류에 자리를 잡아야 되겠습니다.
나오는 길에 추모공원을 보며... 난 얼마 남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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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뿐 넘 (계속 포인트에 알밤을 떨어 뜨립니다.)

오늘의 미끼(거의 옥수수에 나옵니다)

밥은 먹어야죠 (개인적으로 소맥을 선호합니다)

초저녁 삐끼 붕어 (9치급)

여기에 담아 놨습니다.

아침에 꺼내서 한방

아침에 동네 할배께서 나오셨네요 (어르신들 밤낚시는 안하십니다)

담주에 해볼라고 하는 자리 (어제는 동네 어르신이 계셔서...)

저기도 괜찮을 듯 합니다.

철수전 다시 한번 찍어 봅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함안권 소류지 취재종합]
* 일 시 : 2011년 10월 15일(토) 오전 10시~ 16일(일) 오전 10시까지
* 장 소 : 경남 함안군 소재
* 평 수 : 3천여평
* 날 씨 : 맑음 밤에 바람 심함.
* 포인트: 제방 우측 골자리
* 수 심 : 0.8 ~ 2.5m (마름 삭은 곳 빈 공간 찾아서 공략)
* 장 비 : 2.4칸 ~ 4.8칸 까지 9대
* 채 비 : 카본 4호 원줄, 모노 3호, 감생이 바늘 4호
* 미 끼 : 새우, 옥수수(새우는 입질 못받음)
* 조 과 : 15~27cm급 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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