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과 손맛
설악산의 단풍소식이 들려 오면서 강원도 댐들도 서서히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주말이 지나고 하루 집에서 쉴까 했는데 왠지 답답한 마음에 채비를 챙겨 들고 조용한 댐으로 발길을 옮겼다.
앞으로 더욱 조심스러운 행동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답답했지만 경춘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가슴이 상쾌해 진다.
양평권을 지나면서 산들을 보니 이제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조만간 마눌님과 단풍 구경이나 한번 와야 겠다고 다짐도 해 본다.
의암댐을 지나 춘천댐 고탄낚시터에 도착하니 지금까지의 시름이 모두 사라지는 것같다.
이쁘게 물들기 시작한 단풍들.
가을의 색깔에 맞게 옷을 갈아 입은 노란색 부들들이 꾼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고탄사장님이 오늘 또 포인트마다 황토와 겉보리 작업을 많이 했기 때문에 아마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좋을 것같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붕어 얼굴을 보면 좋지만 또 못봐도 가을 풍경으로 인해서 아쉬울 것이 전혀 없을 것같다.
윤교수님은 관리소 바로 아래 길쪽 포인트에 대편성을 했다.
이 포인트는 작년에 윤교수님이 이 시즌에 36센티급 대물을 걸어 낸 곳이기도 하다.
필자는 하류권 분위기 좋은 포인트에서 대편성을 하고,
낮시간 동안 가을 향기에 빠져서 머리를 비우고 가슴을 깨끗하게 하면서 밤낚시에 기대심을 키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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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춘천댐 고탄낚시터 전경

단풍과 어울어져 멋지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특좌대는 여러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상류권 좌대도 이제는 기대해 볼만 합니다.

중류권 포인트에 위치한 수상좌대입니다.

하류권에 위치한 수상좌대입니다.

필자의 대편성 모습

하류권에서 밤낚시를 준비 중인 조사입니다.
요즘은 해가 일찍 떨어진다.
오후 5시부터 콩알로 꾸준하게 떡밥을 달아 주면서 낚시에 임했는데
캐미불을 밝히면서 전체적으로 입질이 들어 오기 시작하는데 모레무지와 누치의 공격이 심하다.
정말 잔손맛이 필요한 조사들은 아마 정말 재미있는 낚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성화가 밤 11시경이 넘어서면서 줄어 들기 시작했고,
필자도 그무렵에 두마리의 붕어를 걸어 내었는데 새벽녘이 되면서 입질이 뜸해 진다.
윤교수님 포인트는 자정 전까지 잡어의 성화가 심했다가 새벽 1시경부터 3시경에 대형 떡붕어와 토종붕어를 4수 걸어 내었다.
겉보리와 황토작업의 영향으로 보여지며, 이 현상은 오늘과 내일이 지나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붕어들이 붙지 않을까 싶다.
가을 단풍 향기가 그윽해 지고 있는 춘천댐 고탄낚시터.
아름다운 풍광에 빠져서 잔씨알과 한방의 대물 입질로 한 순간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 버릴 수 있는 곳이 지금 고탄낚시터다.
찬바람이 불면 대물이 나오는 곳.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 씨알좋은 토종붕어들이 나오는 곳.
고탄의 가을은 이렇게 무르 익어 가고 있습니다.
가을 향기에 빠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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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미불을 밝혀 봅니다.

물안개와 단풍이 어울어진 고탄의 아침입니다.

이분도 밤낚시를 열심히 했습니다.

윤교수님의 포인트입니다.

윤교수님이 새벽에 걸어낸 45센티급 대물입니다.

취재팀의 총 조과입니다.

계측을 해보니 45.5센티가 나옵니다.

취재팀 조과를 자세히 봅니다.

계측 완료

들고 있기가 힘들 정도네요.

가을 대물 떡붕어의 얼굴입니다.

고향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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