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질이 끝내줘요
오랜만에 주말을 가족들과 보내느라 이틀이나 낚시를 못갔더니 생체리듬이 흩트러진 것 같다~ ^^
월요일 낮부터 여기저기 생각을 해봤지만 동행인도 없고 마땅한대도 없다~
더구나 장거리 출조는 더 그렇고 해서 조용히 나홀로 근교의 소류지를 찾아보기로 했다~
몇해전 현장 새우미끼로 이쁜 붕어를 보았던 청원권의 아담한 계곡형 소류지로 20여분만에 도착해 보니 2년사이에 말풀이 온 수면을 뒤덮었다~
우선 배수여부를 확인해보니 배수로로 물이 콸~콸흐른다~ㅠ.ㅠ
아니다 싶어 다른 곳을 생각해봤지만 이 시간에 다른 곳으로 가기도 그렇고 그냥 들이대보기로 한다~^^
빽빽한 말풀사이로 약간씩 뚫린 자리를 찾아 렌턴불을 비춰가며 8대를 편성하고, 안착하는대만 1시간이 넘게 걸린다~ㅠ.ㅠ
현장 새우가 있는 곳이긴 하지만 오늘은 많은 양의 배수의 영향인지 몇마리 보이지 않는다~
미끼로 쓰기 부족한 양이라서 준비해간 옥수수 미끼로 해보기로 하고 굵직한 옥수수만을 골라 안착을 하고,
기다린지 30여분 빽빽한 말풀로 들쭉날쭉한 찌가 꿈틀거린다~
'벌써~ 입질이~?' 잠시 꿈틀거리던 찌가 주변 여건에도 불구하고 쭈~욱 올라온다~
성질 급한 필자~ 강한 챔질을 해보니 헐~ 헛챔질이다~ ㅠ.ㅠ
이어서 또다른 찌가 올라오고 또한번의 헛챔질을 하고 만다~ ㅠ.ㅠ
분명히 붕어의 입질인데... 아무래도 기다림을 더 배워야할 듯 싶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기다린지 10여분.
이번에도 아주 예쁘게 환상적으로 올려주는 입질을 이번에는 이전 상황을 생각하고 마냥 기다려보기로 했다~^^
거의 찌톱까지 올렸다가 정지상태에서 '이때다!~'하고 강한 챔질에 묵직한 손맛이 느껴진다~^^
말풀을 잠시 감는가 싶더니 필자의 무식한 채비(?)를 이기지 못하고 첫 수에 이쁜 9치급의 계곡지의 붕어가 나온다~
** 농번기입니다... 입큰님들 출조 시 농민들과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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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소류지의 전체입니다~

전역이 말풀로 뒤덮혀 있습니다~

대편성.. 2.5 ~ 4.0까지 수심 2 ~ 2.5m권 옥수수 all

미끼로 쓰기에 적당한 새우도 자생하는데.. 계체수가 적습니다~

제방권... 차대고 바로 밑에서 할 수 있습니다~^^

제방 우안권

최상류 물골입니다.

오후 11시 18분 대편성 후 30분만에 나온 이쁜 9치급 붕어
의외로 많은 양의 배수 중에도 붕어가 나오니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길 다행이라 생각을 하고 정신을 집중하고, 들쭉날쭉한 찌를 쳐다보자니 눈이 피곤하다~
잠시후 또다시 쭈~욱~ 하는 입질이다~ 이미 입질형태를 파악한 필자 여유있게 기다렸다가 또~ 챔질에 성공~ 오늘 재대로 물만났다~^^
가끔 잉어가 발밑에 까지 와서 철푸덕하고 산에서는 짐승소리가 기분나쁘게 들리지만
이미 모델붕어를 잡은 필자~ 여유있게 이제는 잦은 입질이 오는 만큼 언제 또 볼지 모를 이쁜 입질이나 감상하기로 한다~^^
바닥에도 말풀이 걸려나오고 수면에는 빽빽한데 입질 형태는 거의 맨바닥 수준으로 이쁘다~
입질은 자주 들어오고 붕어도 나오는데 내일 일 때문에 밤을 새울 수는 없고, 꾼이 아니라면 이마음 누가 알아줄까~^^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녁에 잠시.. 또~ 붕어가 나온다~
물색이 맑아서 바닥이 훤히 보이고 배수는 콸~콸~ 이루어지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이것참~!
산 속에 가면 불통 지역이 많은 k본부의 핸드폰을 최신형 s본부로 이동을 했는데 핸드폰도 불통이고,
걱정할 마눌님을 생각해서 붕어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붕어 한 마리만 보면 마음이 태평양바다 처럼 넓어진 필자~
늘 그렇듯 또.. 다음을 기약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귀신과의 하룻밤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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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미권 아래에서 본 모습

저수지 아래의 한적한 농가 모습

밤사이 배수의 양을 알 수 있지요~!

배수로로 물이 콸~콸~

악조건에서도 아침에 나옵니다~^^

새벽 2시까지 나홀로 조과~

최대 9치급 외 잔씨알~^^

계곡지 붕어답게 생겼지요~!

갑옷도 깔끔합니다~
[청원권 소류지 취재종합]
* 일 시 : 2011년 5월 30일(월) 21시 ~ 31일(화) 08시
* 장 소 : 충북 청원군 소재 소류지
* 취 재 : 붕어사랑팀
* 동 행 : 처녀귀신^^
* 수면적 : 약 2,000여 평의 계곡형 저수지
* 포인트 : 제방, 말풀수초대
* 수 심 : 2.0m ~ 2.5m권
* 현저수율 : 약 80%
* 낚싯대 : 2.5~ 4.0까지 8대 - 박프로 기준
* 채 비 : 3.0호 원줄, 2.0호 목줄, 감성돔 5호 바늘
* 미 끼 : 옥수수 all
* 조 과 : 9치급 7치급 외 낱마리
* 후기 : 모처럼만에 배수, 채비 안착이 어려운 상황에서 뜻밖에 이쁜 붕어를 만날 수있어서 기분 좋은 취재가 되었습니다~
조건이 맞지 않아도 운만 좋으면 악조건에서도 붕어는 나온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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