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의 변명
황촌의 사각둠벙에 도착해서 디엠비 방송으로 뉴스를 보니 일본 지진의 영향이 심각하게 보도되고 있다.
안타까움이 밀려오고 남의 일 같지가 않아 마음이 좋지 않다.
낚시를 다니다 보면 조황이 좋지 않을 경우 반드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참 많은 이유를 갖다 붙이기로 유명한 것이 바로 낚시꾼 일 것이다.
동풍이 불면 붕어가 수초를 감고 움직이지 않는다 던지
서풍이 불어야 좋고 보름달에는 붕어가 나오지 않고, 기온이 떨어져서 붕어가 나오지 않았다고 하고,
암튼 붕어가 나오지 않으면 여러가지 이유와 핑계를 만들어 낼 정도로 붕어는 환경의 변화에 민감한 것 같아 보인다.
그런데 지진은 조황에 최고의 악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어디서 지진이 났다고 하면 그날 조황은 거의 꽝수준이다.
여기저기 조황을 확인해 보니 낮에는 붕어가 잘 나왔다고 하는데 오후가 되면서 입질이 없다고 한다.
사각둠벙에서 밤낚시를 하기로 한 취재팀도 조황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고 밤낚시에 임했는데
정말 밤에 동자게와 아주 잔씨알의 붕어들만 입질 할 뿐 제대로 된 붕어의 입질은 받아 보지 못했다.
멋지게 찌를 올려 주는 것을 챔질해 보면 영락없이 동자게다.
아침 입질을 기대해 보았지만 아침에도 잔씨알만 간간히 입질을 해 줄 뿐.. 정상적인 입질은 이어지지 않는다.
아침에 이곳 저곳으로 조황을 문의해 보니 대체적으로 부진한 조황을 보였다고 한다.
지진이 붕어에 미치는 영향은 큰 것으로 보여진다.
지진이 나고 하루 지난 밤낚시는 어떨지가 궁금해서 취재팀은 안면도권으로 이동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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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소재 황촌 사각둠벙 모습

필자의 대편성 모습

잡초님은 내림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둥근님의 포인트입니다

82yu님의 포인트입니다

초찌리님과 둥근님의 포인트입니다

해가 질 무렵에 82yu님이 한 수 걸어 냅니다

붕어를 잘 감싸고 바늘을 제거 하고 있습니다

캐미불을 밝히고 밤낚시에 들어 갑니다

동 트기 전의 사각둠벙입니다

아침낚시에 찌를 응시하는 82yu님입니다

둥근님도 아침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초찌리님의 살림망 속을 들여다 봅니다

취재팀의 조과입니다

멋진 자태와 위용을 자랑하는 사각둠벙 붕어입니다

등지느러미도 환상입니다

얼굴도 잘생겼습니다

고향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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