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느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뜨거운 여름은 지나가고 이제는 조석으로 선선한 느낌이 드는 가을이다.
추석연휴를 맞이해야 필자는 명절 기간은 필자에게도 휴식시간이나 마찬가지다.
딱히 명절이면 갈 곳이 없는 필자는 가족과 여행을 항상 계획한다.
여행이라 해봐야 낚시터에서 가족과 같이 노숙을 하면서 낚시를 하는게 거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가장 첫번째 목적지로 정한 곳은 경기도 여주군 소재 보 낚시다.
봄이 한번 와 본적이 있는 이 보는 조용하게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어서 필자가 일년에 한두번씩 꼭 찾는 곳이다.
역시 보에 도착을 해 보니 사람들이 많지 않다.
물색은 탁해 보이고, 말풀군락이 잘 형성되어 있었고, 부들수초는 키정도로 자라 있는 상태이다.
동출을한 붕타령님은 부들 포인트와 말풀 포인트 경계 지점에 수초작업을 하고 대편성을 했고,
중학생이 되면서 같이 낚시를 다니지 못했던 아들놈에게는 슬림찌 채비를 편성해주고,
마눌님과 필자는 가을 향기를 맡으면서 낮부터 맥주 타임을 가졌다.
낮에 떡밥을 사용한 아들이 잡어들을 걸어 내면서 즐거워 하더니 너무 잡어가 나오니 미끼를 바꾸어 달라고 한다.
첫 접해보는 슬림찌 채비가 너무 재미 있다고 한다.
옥수수로 미끼를 바꾸고 나니 간간히 붕어들이 잔씨알로 나온다.
|

경기도 여주군 소재 보 전경

다리에서 바라 본 상류권 전경

수중에 말풀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필자는 이곳을 포인트로 정했습니다.

동반출조를 한 붕타령님은 수초작업 중입니다.

오래간만에 공부에 지친 아들놈도 함께 했습니다.

요즘 직장 다닌다고 많이 지친 모습입니다.

낮에는 잡어의 성화가 심해서 밤낚시를 기대해 봅니다.
해가 지면서 붕타령님과 또 일잔의 건배를 하고 밤낚시 모드로 전환을 했는데 열심히 작업을 붕타령님 자리에 입질이 없다.
아들놈은 밤낚시에도 계속해서 잔씨알 붕어를 걸어 낸다.
초저녁에 잠시 입질을 보이더니 밤이 되면서 입질은 거의 말둑이다.
요즘 밤낚시를 해 보면 초저녁에 반짝 입질을 하고 나면 자정이 넘을 때까지 거의 말둑행진을 이어간다.
입질 시간대가 새벽 1시부터 4시까지가 주로 입질을 하는것 같아 보인다.
새벽 1시경까지 낚시를 하던 붕타령님도 차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고, 필자 가족도 텐트속에서 곤히 잠이 들었다.
아침에 우리집 애완견이 짖는 바람에 새벽 4시경 일어 나 보니 붕타령님의 찌를 하늘로 세개는 쏟아 있고 하나는 쳐박혀 있다.
거의 새벽 타임에 입질을 한 것 같아 보인다.
아침이 되면서 또 다시 잔씨알의 붕어와 잡어가 미끼를 가지고 논다.
가족 여행 첫날은 이렇게 지나 갔다.
오늘은 또 어디로 가야 하나 홍천의 물가에서 피래미나 잡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인데 비가 오니 걱정이 되네요.
좋은 그림 있으면 또 낚싯대를 펼 것입니다.
모두 한가위 풍성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붕타령님의 포인트 모습

필자 가족은 이곳에서 노숙을 했습니다.

수확의 계절인데 벼들이 누워있는것을 보니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마눌님과 아들이 아침낚시를 즐기는 모습

슬림찌 옥수수낚시로 걸어 낸 붕어들 모습

깨끗하고 이쁜 수로붕어입니다.

잘생긴 얼굴입니다.

무너미로 물이 넘쳐 흐릅니다.

무너미쪽에서 본 본류권 전체 전경

다음에는 이곳에서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자연은 자연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