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 그때 생각들
금요일 오후에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청평댐 사룡리로 낚시를 갑니다.
이번에 가까운 곳을 택한 이유는 오로지 축구!
토요일 오후에 철수하여 집에서 월드컵 한국 대 그리스전 축구를 집에서 편안히 시청할 요량으로..
누워서도 보고, 앉아서도 보고, 간단히 맥주도 한잔하면서..ㅎㅎ
그러기엔 가까운 청평 적당하다고 생각했기에..
처음엔 물미를 생각하고 출발했으나,
가는 길에 사룡리 어느 유명연예인의 별장 아래쪽을 보니
어느 조사분이 만들어 놓은 간이 노지좌대가 비어있습니다.
좌대 위에서 물색을 보니 나쁘지도 않아,
얼른 낚싯대를 펴봅니다.
부들이 제법 많이 자랐습니다.
이미 붕어들의 산란은 지난 듯 조용하고 물색만 조금 탁해져있습니다.
해가 지고..
느긋이 피워문 담배연기가 옆으로만 타고 흐르는
상당한 저기압 임에도 불구하고 10시 20분경 토종 한수를 시작으로..
드문드문 입질이 옵니다.
좌측부터.. 4.0칸, 3.4칸, 2.6칸, 3.0칸2대 총 다섯대의 낚싯대를 편성한 것 중에서
수초를 넘겨친 3.4칸에 2마리, 3.0칸에서 3마리..
토요일 보트로 물결이 심하게 일렁이는 아침나절에 3.0칸에서 두 마리..
특히, 힘든 청평댐에서 낮에 오랜만에 입질을 봤는지라,
축구를 보러 철수를 할까?말까? 고민에 휩싸입니다.
모처럼 청평에서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마릿수 재미를 보니..
축구보다는 붕어낚시에 마음의 무게중심이 점점 쏠립니다.^^
결국은 축구를 포기하고 낚시하기로 마음을 굳힙니다.
그런데, 오후 늦게부터 물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축구가 시작할 무렵엔 발전으로 인하여 20cm가량 물이 빠집니다.ㅠㅠ
종전같으면 어느정도 물이 채워지는데..
물만빠지고 채워질 기미는 안보입니다.
이미 축구는 물건너 갔고..
심한 물질로 밤낚시를 포기하고 새벽을 기대하며 잠을 청합니다.
그러나, 새벽엔 요란한 천둥소리와 번개 때문에 낚싯대를 집어들 엄두를 못냅니다.
축구도 안보고 버틴 반대급부치곤 너무 가혹합니다.^^
결국, 토요일 밤과 일요일 아침조과는 빈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토요일 오후에 철수하여
테레비앞에서 한국을 열심히 응원했어야 옳았습니다.ㅎㅎ
살림망을 펴기전의 잔씨알 한마리는 방생을 하고..
어망(?)에 가둔 고기는 총 여섯마리입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아침까지의 조과가
붕어 마릿수엔 전혀 변화가 없이 그대로 일요일 아침까지 이어졌습니다.^^
최고 큰 씨알의 붕어 입니다.
턱걸이 월척급.
몇 컷을 찍고나니 서너마리는 서둘러 제 살길을 찾아가고..
이렇게 점쟎게 누워있는 놈도..
다음을 다시 기약하면서 모두 방생을 합니다.
반성문 써내려가는 듯한 지난주의 조행기를 돌이켜 보면..,
브라질 호나우두 선수가 결승전에서 원맨쇼를 했었던,
수년전에 치뤄진 월드컵 결승전 시청을 포기하고..
임진강다리 아래서 조우분과 낚시하면서 "꽝"쳤던 기억과,
청평댐의 하루 반짝 조황이 이틀동안 연결되서 이어지기가 어렵다는,
이 두 사실을 간과한..
반성문의 첫 글짜로 "안분지족(安分知足 )"이란 말이 어울릴듯 합니다.
청평댐에서 비록 큰 씨알은 아니지만 일곱마리에 편안히 만족했으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을 텐데...ㅎㅎ
욕심이 화를 부른건 아니지만, 축구 결과가 좋으니 더욱 아쉽습니다.
** 농번기입니다... 입큰님들 출조 시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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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댐 취재종합]
* 일 시 : 2010년 6월 11일(금) ~ 13일(일)
* 장 소 : 강원도 청평호 사룡리
* 날 씨 : 맑았다 비
* 취 재 : 하세월
* 채 비 : 원줄 3호, 목줄 2호, 감성돔 바늘 2호
* 편 성 : 2.6칸 ~ 4.0칸 5대
* 미 끼 : 떡밥.식물성 떡밥
* 조 과 : 토종붕어 31cm급 1수 외 6수, 떡붕어 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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