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함이 좋아서
낮과 밤의 일교차가 상당히 커지고 있습니다.
저수지들은 배수의 영향으로 제대로 된 입질 보기가 힘든 시기입니다.
이런 시절의 주말낚시는 무조건 편히 쉬면서 즐기는 낚시로 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말은 가족과 함께.
중학교 1학년이 된 아들놈은 학원이다 공부다 해서 주말도 함께 하지 못할 정도로 바뻐서 마눌님과 필자만 요즘 주말 데이트에 한창 물이 올라 있습니다.
부부는 같이 뜻이 잘 맞아야 한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껴 봅니다.
낚시꾼에게 시집와서 16년 사는 동안 영화관을 딱 한번 가 보았나 봅니다.
문화생활은 거의 해 본적이 없고, 그냥 저수지로 댐으로 소류지로 강으로 다니면서도 좋아 하는 것을 보니
필자가 이렇게 낚시를 직업으로 가질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주말 연곡지에서 좋은 추억을 만든 필자와 마눌님은 이번에는 조용하고 깨끗한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일년에 한번꼴로 찾아 가는 소류지.
오염원이 없는 소류지는 제방에서 바라 보기만 해도 그 깨끗함에 기분이 좋아 지는 곳입니다.
올해 찾아 가 보니 제법 손이 많이 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가장 먼저 도착했기에 제방권에 진지를 구축하고 야영 모드에 들어 갑니다.
기본이 낚시이니 낚시대 한대 달랑 펴주고, 마눌님과 함께 제방 아래에 둘러 보면서 돌미나리 채취해서
흐르는 계곡물에 깨끗히 씻어 놓으니 오늘 저녁 먹거리는 완성이 되었고,
주말이라 필자가 어디 있는지 궁금해 하는 지인에게 돌미나리 시식하로 오라고 콜을 하고,
뜨거운 햇살도 시간이 지나니 서산으로 해는 넘어가고, 드디어 우리들의 시간이다.
오징어 살짝 데치고 돌미나리 살짝 데쳐서 돌돌 말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며 자연이 준 고마운 선물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은 깊어 간다.
대물낚시를 편성한 쌍칼잽이님과 붕타령님은 낚시를 하로 자리로 가고,
남아 있는 필자와 마눌은 조그만 텐트 속에서 이밤이 새도록 정담을 나누며 얼음에 잰 캔맥주를 마시다 보니 사는 게 별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서로 웃고 행복하면 가장 좋은 삶인 것을...
** 농번기입니다... 입큰님들 출조 시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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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깨끗함을 간진한 소류지 전경

전혀 오염원이 없는 맑고 깨끗한 소류지입니다.

제방위에서 바라 본 제방 아래 전경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골자리에는 회원님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주말은 마눌님의 낚시 시간입니다.

흑케미님은 낮잠을 편히 자고 있습니다.

뜨거운 태양이 지고 선선함이 찾아 오고 있는 소류지입니다.
행복해 하는 아내가 텐트에 몸을 눕히고 조곤조곤 코를 골면서 자기 시작한다.
하늘에는 별이 총총하고 밤을 밝인 조그만 등 에는 풀벌레들이 모여 들어서 분위기를 한층 달구어 준다.
풀 냄새를 안주 삼아 한 캔의 맥주를 더 마셨나 보다.
눈을 떠 보니 동산에 햇살이 올라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깊고 푸른밤은 나도 모르게 지나가 버렸다.
아름다운 소류지.
깨끗한 소류지에서의 하룻밤.
이번주말은 또 어디로 갈 것인지... 벌써 설레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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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상류권으로 조사가 들어 왔나 봅니다.

이 자리는 완전 입질 한번 받지 못했습니다.

붕타령님의 포인트입니다.

쌍칼잽이님 포인트입니다.

입큰회원님의 입니다.

회원님이 밤낚시에 옥수수로 걸어 낸 9치급 멋진 붕어입니다.

깨끗한 능지느러미입니다.

튼튼한 주둥이를 봅니다.

쌍칼잽이님 살림망입니다.

'자연은 자연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등산로도 있습니다.
[보은권 소류지 취재종합]
* 일 시 : 2010년 6월 5일(토) - 6일(일)
* 장 소 : 충북 보은군 소류지
* 날 씨 : 대체로 맑음
* 수 심 : 3미터권
* 채 비 : 내림낚시채비, 슬림낚시채비
* 미 끼 : 옥수수, 떡밥
* 조 과 : 7치급 4수
* 동 행 : 쌍칼잽이님, 붕타령님, 흑케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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