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박암리!
자라섬에서 방아리를 넘어서 구비구비 산길을 넘어가면 대물터로 유명한 홍천강 박암리권 둠벙이 나온다.
홍천강의 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각지형태의 둠벙이다.
아마 10년 전 정도로 기억이 된다.
4짜의 전설에 대해서 귀가 닳도록 들었던 그 전설의 장소가 바로 박암리다.
비가 부슬부슬 오는 새벽 2시경 멋지게 올라 오는 찌를 보고 , 2칸대로 1시간 정도 실갱이를 벌이다가 걸어 내었다는 그 전설...^^
암튼 그 전설의 4짜 붕어는 전설의 주인공의 냉장고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 후 가끔 봄철과 여름철에 한번씩 찾아 가던 박암리권.
처음에 갔을 때는 가끔 붕어의 얼굴도 보곤 했지만 몇년 전부터는 진입로가 사슬로 막혀 지면서 가지 않던 곳이다.
오래간만에 찾아간 박암리권은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대로 인데 왠지 어색한 느낌이다.
손이 많이 탄 둠벙처럼 보여진다.
예전에 자리를 닦으면서 낚시를 했던 곳이 아니라 잘 닦여진 자리들을 보니 꾼들의 등산화 발길로 다져진 느낌이다.
전체를 한 바퀴 둘러 보고 대를 편성 할 준비를 하는데 마눌님에게서 전화가 온다.
장인어른이 크게 다치셨다고 한다.
대를 펴다 말고 급히 철수를 하는 바람에 박암리에서 낚시를 해 보지도 못했지만
전날 도착해서 낚시를 한 용왕님은 떡붕어 5짜급을 한마리 살림망에 담아 놓았다.
한 눈에 보기에도 너무 멋진 떡붕어다.
흠집하나 없고 채색도 황금색을 띈다.
박암리에서 유일하게 전날 밤에 나온 대물이라고 한다.
입질 한번에 멋진 대물을 기대할 수 있는 곳.
대체적으로 입질을 받기 힘들지만 한번 받았다고 하면 대물과의 상면이 이루어 지는 곳.
박암리!... 장마가 지면 반드시 다시 찾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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