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수확
여름이 지나고 난 뒤로 매장도 바쁘고, 집안에 일도 많이 생기고, 여러 가지로 출조가 어려워 9 ~ 10월에는 낚시를 몇 번 가지 못한 것 같다.
가까운 곳에 계시는 오일짱님과 통화를 가끔하곤 한다.
그러다 문뜩 검단수로 이야기가 나와서 말 나온 김에 가보자며 저녁에 출조 약속을 한다.
매장을 정리하며 기다리니 7시가 된 시간에 오일짱님이 필자의 매장으로 찾아오신다.
망설임 없이 오일짱님 차에 동승하여 검단수로로 출발!!
검단수로까지는 불과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저녁 8시경에 검단수로에 도착하니 몇 분의 조사님이 낚시를 하고 계시는데 바람은 엄청 강하게 불고 보름도 며칠 지났는데 달이 무척이나 밝다.
낚시 중인 조사님께 조황을 물어보니 조과가 없다며 바람 자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신다.
필자는 2.8칸 2대를 채비하고, 오일짱은 2.5 ~ 3.6칸까지 4대를 채비한다.
그렇게 미끼를 달아 몇 번 포인트에 찌를 세우고, 시간을 보니 9시가 넘어간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바람은 강하게 불어온다.
10 ~ 20m 간격 정도로 나란히 앉아 낚시하는데 붕어 낚이는 소리가 별로 없다.
낱마리로 낚았다는 조사님 몇 분만 계실 뿐이다.
** 추수, 수확의 계절입니다... 입큰님들 출조 시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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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수로 가는 길

멀리 영종대교가 보이네요.

오일짱 회장님의 포인트 야경

필자의 케미

필자 옆의 조사님과 포인트와 보름달

섬유질과 어분이 미끼입니다.

오일짱회장님이 준비한 찐빵과 음료수
검단이나 인천에 거주하신다는 현지 조사님 몇 분이 왔다 갔다 하시며 검단수로의 지난 날 무용담을 들려주신다.
옛날에 검단수로에서 35cm이하 붕어는 월척급으로 처 주지도 않았고, 45cm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였으며 그때는 물반고기반 이었다고 하신다.^^
10 ~ 20분 간격으로 미끼를 갈아주며 찌를 주시하는데 11시가 되어갈 무렵.
2.8칸 오른쪽 대의 찌가 출렁이는 물살을 헤집고 천천히 3 ~ 4마디 솟아오른다.
순간 챔질을 하니 낚싯대가 반원을 그리며 휘더니 그리고는 낚싯줄이 오른쪽으로 쓸리며 뒤틀린다.
고기가 당기는 손맛이 전해진다.
그리 크지 않은 느낌의 붕어인 것 같다.
강제로 제압을 안 하고 천천히 손맛을 느끼며 낚아 올려보니 9치급은 될 듯싶은 토종붕어다.
오일짱님이 옆에서 보고 계시다 손맛 좋았겠다며 축하를 해주신다.
붕어가 깨끗하고 주둥이가 두꺼운 게 이쁘다... 사진을 남기고 바로 방생해 준다.
다시 미끼를 달아 포인트에 투척하고 기다린다.
그러나 이번에는 오일짱님이 11시 30분경에 60cm 잉어를 걸어 한 5분정도 손맛을 보시고 낚아 올리신다.
바닥 잉어라서인지 꼬리 부분이 붉은색을 띤다.
그리고 힘도 엄청 좋았다고 한다고 하신다... 잉어도 사진만 남기고 바로 방생한다.^^
이후 다시 열심히 낚시를 해보지만 이번에도 오일짱님이 12시경에 9치급 토종붕어를 1수 낚아 올린다.
잉어보다 손맛은 없지만 그래도 붕어가 좋다며 즐거워하신다.
그렇게 12시 30분까지 잠깐의 짬 낚시로 손맛도 즐기고, 바람도 쐬며 머리도 식히고...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의 낚시를 즐기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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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경 9치급 1수가 올라옵니다.

찌를 3마디 올려준 이쁜 토종붕어

다시봐도 이쁜 붕어죠.

바로 방생합니다.

12시경 오일짱 회장님이 잉어를 걸었어요.

60cm 바닥 잉어라 꼬리가 붉습니다.

체고도 대단합니다.

잉어도 바로 방생합니다.

12시 30분경 오일짱 회장님이 낚은 붕어

이번에도 바로 방생하고 철수합니다.
[검단수로 취재종합]
* 일 시 - 2009 년 11월 4일(수)
* 장 소 - 경기도 김포시 검단수로
* 날 씨 - 맑음, 보름달, 바람 강함.
* 면 적 - 자세히 모름. 넓음 ^^*
* 수 심 - 1m 20cm ~ 1m 50cm 정도
* 채 비 - 2.8칸 2대 (필자 기준)
* 미 끼 - 섬유질, 어분
* 조 과 - 토종붕어 9치급 2수, 잉어 60cm급 1수
* 동 행 - 오일짱 회장님
* 참 고 - 바람없는 날 조과가 좋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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