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느낌
며칠간 찬바람이 불고 주말에 강풍이 더욱 심하다고 해서 노지 출조를 자제하고 단풍구경도 할 겸 충주 노은지를 찾았다.
수위가 1미터 정도 빠진 노은지는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었으며, 물색의 탁도도 좋아 보인다.
주말이지만 날씨 탓인지 운좋게 비어 있는 수상좌대에 올라 떡밥채비를 편성하고, 낚시에 임하는데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분다.
바람을 등지고 앉아서 콩알낚시를 시도해 보는데 떡밥이 들어가면 바로 입질을 하는데 씨알이 잔게 흠이다.
해가 지면서 바람도 조금 잔잔해 지고 밤낚시 분위기가 제대로 연출되어 진다.
하늘에 별도 총총하고 부는 바람은 약간 차가운 느낌이 들었지만 상쾌하게 전달된다.
밤이 되면서 입질은 쉴세없이 이어지면서 전자찌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었지만 토종붕어는 대체적으로 씨알이 잘고 떡붕어는 7치급 이상이 나온다.
한순간에 빨려 들어가는 입질을 챔질을 해보니 바닥잉어가 깜짝 놀란만한 힘을 보여주면서 굶주린 손맛을 만족시켜 준다.
밤이 깊어가고 가을 밤낚시에 푹 빠져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찌의 향연을 즐겼다.
아늑하고 아담한 수상좌대에서 하룻밤.
가을느낌을 만끽하면서 보낸 잔잔한 밤낚시.
씨알만 커지면 더욱 좋았을것 같은 아쉬움이 남은 낚시였지만 잔재미 쏠쏠하게 본 노은지에서의 가을밤이었다.
가족과 함께 한 낚시에서 꽝을 치고 체면 치레를 하지 못한 조사님들은 노은지에서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낚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잔잔한 가을낚시의 재미를 느껴 보세요.
** 추수, 수확의 계절입니다... 입큰님들 출조 시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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