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짜보다 무서운 게
참 오래간만에 소류지에서 2박을 해 본다.
물론 결과는 참패지만 왠지 부글 부글 속이 끓어 오른다.
대전에서 차 고치고 140키로를 달려 지난주에 4짜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82yu님에게 4짜를 안겨 드리고 싶어 무작정 찾아간 충남 홍성 소류지(어사지)
지난주에는 잘 나왔다고 한다.
근데 어사지에 도착을 하니 사람이 한명도 없다.
평일이지만 사람이 없는 것을 보니 호황의 시기는 끝난 것 같아 보였지만 사람이 없으니 좋은 포인트들이 눈에 띄어서 한번 해보자는 오기가 생긴다.
대체로 취재를 다니면서 느끼지만 필자는 어디에 붕어가 나왔다고 하면 거의 가지 않는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왠지 82yu님이 한번 가보자고 해서 찾아간 어사지다.
좋다는 포인트에 앉아서 대편성을 하고, 지난주의 들었던 에피소드를 머리속에 그리며 오늘밤을 기대했다.
저녁을 일찍 먹으로 찬밥을 끓여서 82yu님과 한술을 뜨는데 북쪽 하늘이 번쩍 번쩍 하면서 천둥 번개가 치는 것 같다.
설마 설마 했는데 소리와 번개의 불빛이 가까와 진다.
서둘러 정리를 하고 포인트에 도착을 해서 캐미불을 꺽고 나니 본격적으로 천둥과 번개가 내리치면서 4시간 동안 비바람과 천둥번개가 몰아 친다.
상황은 거의 끝난것 같아 보인다.
어떤 미친 4짜가 이런 날씨에 입질을 해 줄까...ㅜㅜ
텐트속에서 비바람에 텐트가 날라 갈까봐 노심초사하면서 밤을 지샜는데
잠시 비가 멋는가 싶어서 미끼 다시 갈아 끼우고 입질을 기다리는데 또 다시 천둥번개와 비가 내린다.
새벽까지 이러니 오늘 낚시는 포기다.
** 추수, 수확의 계절입니다... 입큰님들 출조 시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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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광천 소재 어사지 전경
어사지 제방권 전경
이곳이 좋은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이곳도 좋은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82yu님도 좋은 포인트를 차지했습니다.
캐미를 꺾고 밤낚시에 도전을 하는데 기상이 악천후로 변했습니다.
천둥 번개 속에서도 동자개는 입질을 합니다.
아침에 잔씨알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텐트속에서 의자에 앉아서 새우잠을 자다가 깨어 보니 어제밤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늘이 맑고 햇살이 뜨겁게 퍼지기 시작한다.
어제 날씨 때문에 제대로 낚시를 하지 못했기에 오늘 날씨가 좋아서 하루를 더 해보기로 했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밤낚시 여건이 너무 좋았는데 뭔 놈의 참게들이 채비에 달리 새우와 옥수수를 모두 집게발로 물어 뜯는 것 같다.
모든 채비가 깜빡 깜빡 거리다가 옆으로 질질 끌고 간다.
챔질을 해보면 참게가 걸려 나오다가 떨어지고 또 걸려 나온 참게는 채비를 말기가 일쑤다.
모든 찌가 움직이니 피곤함은 극에 달한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82yu님과 함께 이야기 하면서 밤을 지새워 보았지만 몸만 피곤하고 4짜는 커녕 제대로 된 붕어의 얼굴도 보지 못했다.
지난주에는 왜 그리 조황이 좋았던 것인지??
이틀 동안 제대로 취재도 못하고 첫날은 악천후에 둘째날은 참게의 성화에 참 피곤한 2박 3일이다.
이제 4짜 아니 5짜가 나온다 하더라도 참게가 있다면 만정이 떨어 질것 같다.
참게가 바다로 모두 떠나고 난 시즌이 되면 한번 더 도전을 해 볼지 모르지만 암튼 당분간은 참게가 싫고 징그럽습니다.
정말 피곤한 2박 3일의 실시간 취재... 이런 날은 정말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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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햇님이 활짝 웃고 있습니다.
악천후를 파라솔 하나로 견디다가 차로 피신한 부람스님입니다.
전날과 달리 아침은 날씨가 좋습니다.
강풍과 비바람속에서도 굳건히 밤을 지샜습니다.
부람스님은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여전히 잔씨알만 나옵니다.
대편성을 바꾸어 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입니다.
참게 때문에 2박 동안 신경만 날카로워 졌습니다.
이곳도 좋은 포인트라 합니다.
잡는 족족 방생하다가 사진 찍으려고 몇마리 담아 놓았습니다.
참게 잡으실분은 어사지로 가세요.^^
붕어는 참 이쁘게 생겼습니다.
[어사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9년 10월 13일(화) - 15일(목)
* 장 소 : 충남 홍성군 소재 어사지
* 날 씨 : 첫날은 악천후 둘쨋날은 대체로 맑음
* 수 심 : 1.3 - 1.5미터권
* 채 비 : 대물낚시채비
* 미 끼 : 새우, 옥수수
* 동 행 : 부람스님, 82yu님
* 조 과 : 참게 다수 잔씨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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