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수채화
** 입큰님들 출조 시 진입로 또는 주변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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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를 재촉하는 비가 온다기에 오랜만에 화성으로 달려가봅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좀 생겨서 그런지 여름보다는 모기가 덜 덥비더군요.

꾼의 마음은 찌불를 세우는 순간 담배 한모금에 온갖 시름을 떨쳐버립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만은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않은 시간....^*^~~

지난 밤은 참으로 힘든 시간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기다리던 그님이 왔기 때문입니다.
비록 한자를 훌쩍 넘기는 님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찐한 손맛을 안겨 주더군요.

그리고 아침이 되어서야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네요.
사진을 찍으며 주변을 둘러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더군요.
눈에 보이는 포인트마다 모두 딱!!~ 내 스타일이라는 느낌....ㅋㅋ

아쉬움은 남지만 어찌합니까...ㅎㅎ
다음을 기약해야 하겠지요...??
그래도 그님을 보았으니... 오늘 기분 만땅입니다.....ㅎㅎㅎ

지난밤 힘들었던 건 비 때문입니다.
이곳에 올 때부터 예상은 했지만 기상청 예보가 좀....ㅠㅠ

그리고 업친데 덥친격으로 파라솔이 손상된 것도 몰랐네요....에~~휴~
비가 많이 쏫아지면 빗방울이 뚝뚝~~
비바람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다시 뒤에서...

짠~~어때요??
이 정도면 기분좋은 아침 아닐까요...ㅎㅎㅎ
딱!!~ 턱걸이 아니면 9치~~~ㅋㅋ
새벽 3시반에 멋지게 찌불를 올려준 녀석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월척급 한 마리는 사진찍다가 자동방생 해버렸네요... 쩝~~
그놈이 함께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에휴~~

이놈이 정말 입큰붕어인지 엄지손가락을 넣어 보았네요....ㅋ
동물학대라구 욕하진마세요....ㅎㅎ 바로 사과 했응께요.
믿거나말거나... 하하하.^^

아침에 잠시 멈추었던 비가 무지막지하게 퍼붓더군요.... 젠장~~
철수도 못하고 파라솔안에서 한동안 꼼짝 할 수 없었답니다.
언제쯤 그칠까 하늘만 살피다 마지막 입질을 놓치고야 말았네요....ㅠㅠ

비가 그친 틈을타 요리조리 사진을 찍고
혼자만에 미소를 지어 봅니다.

해맑은 눈동자도 담아보고...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들녘도 담아보고...

그런데 또 비가 내리네요.
아마도 하늘에 구멍이라도 났나봅니다.

빗속을 해집고 포인트 전경을 담아보았습니다.
처음에 우산을 쓰고 다니다가 아예 파라솔을 들고 다녔네요.
마치 여름 장마처럼 내리는 통에 우산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지요.

밤낚시를 해본 결과 요즘 화성권에서는 넓은 수로보다는 좁은 수로에서 조과가 좋습니다.
부들이나 갈대쪽에 바짝 붙이면 영락없이 입질이 들어옵니다.

때로는 일명 벽치기도 해 볼만하지요... 왜냐하면...
가끔 새벽에 수로 벽을타고 큰놈들이 뛰는 것을 목격 했으니까요.

어찌보면 재미없는 낚시일 수도 있지만 붕어들에 습성을 조금씩
알아간다는 것 또 한 재미있는 일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진을 찍는 동안에 진입로가 이리되어 버렸네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약간 무섭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ㅎㅎㅎ 비오는 날엔 집에서 빈대떡이나....^*^~~
역시 집나가면 **고생입니다....ㅋㅋ

다음에 또 만날 것을 기약합니다.
언젠가 어제밤 있었던 멋진 찌올림과 손맛을 기억하며 다시 찾겠지요.
그곳이 어디이든 나만에 소중한 추억을 찾아서 갈 것입니다.
풍성한 가을... 입큰님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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