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공기좋타~ ^^;
올해 첫 소양호 출조다.
요즘들어 4짜에 육박하는 대형 떡붕어들이 많이 나온다는 소식에 많이도 그리웠던 소양호로 출조지를 정한다.
그 예쁜 소양호가 붕어만큼 보고 싶었다.
가는 길이 좀 멀고 험하긴 해도 일단 그곳에 도착을 하면 붕어를 잡든 풍광을 잡든 그 깨끗한 자연 속에 낚시꾼의 낚시이유중 하나인 머릿속이 하얗게 클리어 된다.
일년만에 뵙는 사장님내외와 인사를 하고 너무 많은 조사님들이 추곡리를 찾아 대체 어느 포인트로 들어가야 할지 이런저런 고민을 한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출조라 위험한 지역은 피해서 전날 들어간 조사님이 철수를 하셨다는 곳으로 배를 타고 들어간다.
바닥이 어딘지 모르는 깊고 깊은 소양호 위를 타고 들어가는데 민서가 던지는 말 "아~공기 좋타~^^;;" 에구구..녀석 벌써 뭘 안다구~
전날 중층낚시를 하신 조사님이 엄청나게 많은 마릿수를 보았다는 수몰나무포인트와 밤낚시가 되는 홈통 포인트 두군데를 정해놓고
뜨거운 뙤약볕아래서 가족들을 위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아방궁을 설치한다.
윗쪽에 필자 가족의 텐트를 설치하고, 아랫쪽에 쥴리님의 가족 텐트를 설치하고,
낚싯대까지 다 준비하곤 물가에 앉아 땀을 식히며 발도 담그고 시원한 맥주도 캬~~ 하고 마시며 마치 바다같은 아름 다운 물색에 취해든다.
** 농번기입니다... 입큰님들 출조 시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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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곡리권 최상류에는 평일에도 주말에도 엄청난 조사님들이 들어왔습니다.

우리가 하루 신세질 소양호의 그림같은 포인트입니다.

우측 홈통에 필자와 쥴리형수가 자리했고, 수몰나무에 쥴리님과 쥴리 2세가 자리했습니다.

모든 채비를 마치고 이곳 물가에 앉아 시원한 맥주와 풍광에 취해듭니다.

암튼 그림은 예술입니다... 저 풍광에 붕어가 있든 없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쥴리님이 가족동반 출조때 늘 고생이 많습니다.~^^

대체 이곳이 바다인지 호수인지 분간이 안갑니다... 저 물색이 넘 아름답습니다.

필자 가족의 아방궁에서 텐트를 열고 바라보는 소양호는 잊지 못할 풍광을 줍니다.

전날 저 수몰나무 포인트에서 엄청난 대박이 있었답니다.

필자 딸래미가 "아~공기 좋타~" 그랬답니다... 녀석 뭘안다구~^^
오후 5시가 되어도 해는 뜨거웠지만 그래도 저녁손맛을 보려고 서서히 밥질도 해가면서 맥주도 먹어가면서~^^;;
근데 조금씩 불안해지는 징조들이 하나둘 보인다.
일단 전날 그리고 그 전날 이틀동안 너무많은 붕어들이 이 골짜기에 들어왔었다는 것이다.
수많은 조사님들이 빼곡히 그 골을 다채우고 많은 조사님들이 굉장한 마릿수 손맛을 보고 갔다.
붕어들이 갑자기 들이 닥친 수많은 조사님들의 영향으로 이 골짜기를 빠져나가지는 않았을까??
그리고 저녁이 되어가는데 흔히들 말하는 라이징이 전혀 없다.
본류권에 뛰는 잉어의 움직임조차 없다.
그리고 피라미 녀석들 또한 움직임이 없다.
한참 성화를 부려야할 피라미 마저 조용하다.
아니나 다를까~ 어떠한 찌의 움직임도 없다.
필자의 포인트 뿐 아니라 전역에서 붕어의 움직임이 없다.
에구구~ 간만에 깊은 수심에서 손맛 좀 보나 했더니~ ㅋㅋㅋ 필자의 필명을 바꿀까?? 필자가 온다는거 소문났나??
밤 12시까지 낚시를 해보고 시원한 맥주와 싱그런 물냄새와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들어가며 깊은밤을 서서히 보냈다.
아침 6시에 기상하여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소양호 전체의 풍경은 정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그 풍광속에 불행히도 붕어의 움직임이 잘 보이지 않는다.
뭐 별 기대하지 않고 그저 찌보는 맛을 보며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가족들이 젖을라 채비를 걷고 철수를 한다.
철수를 하는 길에 이곳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추곡의 된장찌개를 먹고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소양호를 뒤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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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전날과 달리 부슬부슬 비도 내리고 흐렸습니다.

다른 조사님들도 이날은 재미를 못봤습니다.

그래도 북적이는 최상류권보다는 조용한 이곳포인트가 좋았습니다.

쥴리님과 쥴리 2세도 잠에서 깨어 아침낚시를 시도합니다.

붕어골에 물이 더 차올라야 토종녀석들도 많이 보일 듯합니다.

철수길에 바라본 붕어골~ 담 출조에는 이곳포인트에 하루 신세를 질까 합니다.

최상류 전체 풍경입니다... 왼쪽이 붕어골이고 오른쪽이 뱃터입니다.

전날 대박하신 조사님 조과입니다... 4짜급 떡붕어들이네요

손맛 많이 보신 조사님~ 축하드립니다.

최상류권을 떠나며 아쉬워 셔터를 눌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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