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20 > 경남 함안권 소류지 [2009.05.24++]      [이미지만보기]


면장도 알아야 면장


토요일 오전.

띠리~~리~~ 전화통이 울린다.

나 : "여보세요??"

전기사장님 : "어이~ 황부장 뭐해?? 낚시안가??"

나 : "가야져... 근데 물이 엄써서...ㅠ.ㅠ"

전기사장님 : "빨랑와!! 여기 잘나와!!"

나 : "넵!! 오전에 잠깐 마눌 허리가 아프다하니 병원 좀 갔다 아들 6급 한자시험 치고 갈께요."

전기사장님 : "알써!! 빨랑와!!"

나 : "고맙습니다"

전기사장님 : "근데 새우 사오지마!! 여기 베스 엄청 많아!! 지렁이도 안 돼!!"

나 : "켁!!" (전 개인적으로 베스쉐이가 진짜 무섭습니다...ㅠ.ㅠ) "네~~에.."


아침 일찍 운동을 마치고 (요즘 안 되는 골프 배우느라...^^;)

앞서 통화한데로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니 벌써 1시가 훌쩍 넘어간다.

마음은 바쁜데 아들넘의 한자시험이 1시 30분에 끝난다.

흐~~미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는지 그 와중에도 전기사장님은 입질이 계속된다고 전화가 온다...ㅠ.ㅠ

집에 와서 점심도 안 먹고 집을 나서려는데...

울마누라 왈 "허리 아픈 마누라 팽게치고 낚시가 가고 싶냐??"

저는 딱 한마디만 했습니다..."응"

마음은 급한데 제 뒤통수에 대고 머라머라... "쏼라 쏼라!!"

지금까지 마누라랑 살면서 터득한 게 하나 있습니다.

걍 귀찮게 잔소리하면 딴 생각합니다... 그럼 이상하게 마누라 소리가 안 들립니다..^^;


낚시점에 들려 딸기 냄새나는 미끼 한개, 요상한 일회용 커피처럼 포장된 미끼 한개.

(울 전기사장님은 꼭 떡밥에 이거 넣는다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삽니다)

낚시점에서 김밥을 시켰는데 오늘 장사 안한단다....켁!!

그럼 저녁은?? 에라 모르겠다 걍 라면으로 떼우자!!

이렇게 라면에 물만 사가지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낚시터까지 30분 만에 도착!!

울 사장님 자기 자리하고, 면장님 자리하고, 가운데에 자리 펴랍니다.

여기서부터는 울 사장님이 하라는 대로 다했습니다.

낚싯대는 이렇게 펴라!! 떡밥은 이렇게 게라!! 수초는 여기까정 쳐라!!

전 군소리 한마디안하고 시키는 대로 다합니다!!

왜???

작년에 이분이 떡밥으로 49cm급 잡았으니까!!^^

이쪽 동네에서는 알아주는 타짜에다가 시기에 맞게 터지는 곳은 기가 막히게 아시는 분입니다.^^


여기서 잠깐...

이분을 어떻게 알까??

제가 울 회사에 이분 아들을 소개시켜줘서 자~~알 압니다...^^;

또.. 머냐... 거시기... 아들 잘 봐달라고 먼저 가서 낚시해보고 잘나오면 연락을 주십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잘한 것 같습니다!!ㅋㅋ




못 전경




배수장 (큰 비가 오면 이곳으로 어자원이 유입)




오늘 낚시할 곳




낚싯대 편성




오로지 섬유질 미끼로만...


낚시를 시작한지 1시간 남짓.

옆에서 우~~욱 한다... 울 면장님 한 마리 걸었다.

뜰채로 꺼내는 거 보니 족히 30cm급 중후반은 될 듯싶다.

가서 까불까불하며 보고 싶지만... 그래도 명색이 4짜조사인데...ㅠ.ㅠ

부푼 기대감만 가지고 열심히 떡밥 갈아주고 찌만 째려본다.


오후 5시 쯤.

아무생각 없이 있다가 오른쪽을 보니 부들에 붙여놓은 찌가 껄떡대고 있다.

근 3시간 만에 온 입질이라... 에라!! 새우낚시하듯 챔질을 해본다.

엥?? 그런데 잘 안 나온다.

아~~.. 맞다!! 이거 새우대가 아니지...ㅠ.ㅠ

낚싯대 휨새가 좀 틀리다.

그 와중에 이걸 뜰채로 떠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스럽다.

그래도 새우낚시 하던 대로 줄잡고 올렸다... 근데 좀 작다... (요즘 하도 큰 거만 잡혀서 그런지..^^)

그게 이날의 처음이자 마지막 입질이었다.

월척급이다.^^

완전 호객행위를 한 월척급에 꽂혀서 밤새 의자에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고,

라면 끓여 먹을 시간도 아까워 생라면 뽀개 먹으며 버티기를 새벽까지 이어갔다...ㅠ.ㅠ

진짜!! 욜라!! 피곤하다... 배도 니글거리고...ㅜ.ㅜ




초저녁에 월척급을 안겨준 포인트


날은 점점 환해지고 있을 쯤.

정면에 있던 3.2칸대 찌가 이상하다???

꼬물꼬물하더니 옆으로 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에 냅다 챔질!!

이놈도 월척급!!

이후 3번의 입질에 두번의 챔질로 9치급 2수를 추가하고 햇볕이 내리쬘 쯤 바람도 터져 앞치기도 안 되고 해서 낚싯대를 접는다.

몇 년 만에 떡밥낚시를 해보니 힘도 들고, 찌맞춤도 신경써야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새우낚시보단 훨 어려운 듯하다.

2주간 쉰 후 출조에 월척급 2수에 9치급 2수면 아주 훌륭한 조과로 만족을 한다.

모쪼록 우리 전기사장님하고 계속 친하게 지내야겠다...^^;




함께 밤을 지낸 면장님




면장님의 낚싯대 편성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리... 전기일을 하시는 사장님은 밤에 철수.ㅠㅠ




수초 앞에 붙이면 대박일텐데...




저 멀리 밤새 시끄럽게...ㅠㅠ




어라?? 뉴트리아




방향을 이쪽으로...




무서운 xxx..xx




새벽에는 이슬이 많이 내립니다.




못 좌측 전경




못 우측 전경




올해는 잡으면 월척급이네요..^^;




이쪽에서 4짜터로 유명한 정곡수로




또 다른 배수장


[신반면 배수장 취재종합]

* 일 시 : 2009년 5월 23일(토) 오후 2시 ~ 24(일) 오전 10시까지

* 장 소 : 경남 의령군 신반면 소재 배수장 (작년에도 감)

* 평 수 : 생각 안해봄..^^;

* 날 씨 : 맑음

* 포인트: 배수장 왼쪽 중간 쯤

* 수 심 : 0.6 ~ 0.8m (바닥 말풀사이 및 청태없는 빈 공간 찾아서 공략)

* 장 비 : 2.5칸 ~ 3.6칸 까지 8대

* 채 비 : 3호 원줄, 케브라 1호, 붕어바늘 9호

* 미 끼 : 오로지 딸기냄새나는 섬유질 미끼 (여기에 이상한 거 한봉지)

* 조 과 : 31, 32, 29, 27cm급 각 한 마리씩

* 기 타 : 뉴트리아 진짜 야비함!! 돌던지면 꼭 복수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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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주말팀] 황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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