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입질?!
필자와 의암댐과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 것같아 보인다.
의암댐의 수상좌대를 몇년째 취재를 위해서 각오를 다지고 타 보았지만
이상하리만큼 필자는 제대로 된 대물을 보지 못하고 남들이 잡은 붕어 사진찍기에만 여념이 없었다.
이 징크르를 깨기 위해 올해 댐 좌대 전용장비도 구입하고 찌도 수심에 맞는 찌를 준비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거북이 낚시터에서 징크스를 깨 보기로 했다.
거북이 좌대는 올해 들어 조황이 한달 정도 계속해서 이어져 왔기에
필자도 반드시 붕어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도전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또 한번 거북이 사장님과 한잔 소주에 말려서 세월을 보내고만 왔다.
해가 지면서 의암댐이 방류를 하기 시작했는지 새벽 1시경까지 계속해서 물이 빠진다.
해가 지고 바로 입질을 보기를 기대 했지만
방류 영향으로 인해서 기대심은 실망감으로 이어지고, 이제나 물이 올라 오려나 하고 기다리다 보니 새벽 1시경부터 물이 올라 오기 시작한다.
물속에 잠긴 육초대를 피해서 채비를 드리우고
말랑말랑한 섬유질떡밥과 곡물류 떡밥을 섞어서 맛있게 조제를 해서 붕어를 만나기를 학수고대 했는데 수위가 계속해서 올라 오면서 멈출 줄을 모른다.
오후에 도착했을 때 맞추어 놓은 수위보다 찌를 더 올려야만 했다.
** 농번기입니다... 입큰님들 출조 시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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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좋은 조황을 보여주고 있는 거북이 낚시터 전경

거북이낚시터 관리소 바로 앞 수상좌대 전경

거북이낚시터 관리소 우측편 수상좌대 전경

거북이낚시터 상류권 골자리 수상좌대 전경

대형좌대가 설치되어 있어 모임을 하기 좋습니다

거북이낚시터 최상류권 수상좌대 전경

좌대에서 설치가 간편한 이젠받침틀을 설치했습니다
새벽 4시경 물안개 자욱하게 펴져 들면서 대물의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수위가 너무 올라서 인지 수몰나무속에서는 첨벙거리는 소리가 이어졌지만 정작 떡밥을 넣어논 경계지점까지 붕어가 나오지 않았다.
아침이 되면서 수위가 안정이 되기에 다시 한번 졸린눈을 비비면서 찌를 응시해 보았지만 여기까지가 쥴리의 한계다.
하지만 필자가 거북이낚시터를 자주 찾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편안하게 대해주는 사장님과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의암댐 최고의 손맛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사모님의 음식 솜씨 때문이 아닐까 싶다.
붕어가 안나와도 몸이 좀 피고해도 거북이 사모님이 차려주는 한상을 먹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힘이 쏟아 난다.
수몰나무 속 붕어들을 올해 꼭 만날 수 있을 때까지 쥴리는 거북이를 계속 찾을 것이다.
댐의 좌대로 출조를 할 때 이제 여유를 가지고 싶다.
대물 붕어를 한마리 보는 것보다 새벽녘 수위가 안정되었을 때 만나는 그 편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낚시를 해야 할 것같다.
조황 보다는 여유가 있는 댐낚시.
요즘 거북이낚시터는 성업 중이다.
계속해서 이어져왔던 꾸준한 조황 때문이라 생각되지만
아마 거북이낚시터를 찾는 조사들은 대물붕어 보다는 사모님의 음식맛과 사장님과의 푸근한 만남 때문이 아닐까 싶다.
거북스럽지 않은 거북이 낚시터.
조사들이 하룻밤을 지내고 철수를 하면 가장 빨리 청소를 하는 빠른 거북이낚시터.
한번쯤 편안한 밤을 거북이낚시터에서 보내시고 기분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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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수위변동이 심해서 어렵게 낚시를 했습니다

언제봐도 마음에 드는 포인트입니다

이 포인트도 새롭게 뜨는 포인트입니다

수몰나무와 갈대와의 절묘한 포인트 조화입니다

82yu님의 포인트

새벽 1시경에 나온 대형 떡붕어입니다

비록 손맛은 보지 못했지만 기념촬영은 82yu님 몫입니다

잘생긴 의암댐 떡붕어 입니다

에어콘 냉장고 스카이라이프와 난방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거북이좌대 입니다

조사들이 철수하면 내집처럼 딱고 쓸고 하는 사장님 내외의 청소모습입니다

아마 제가 생각하기에는 의암댐권에서 최고의 밥상을 자랑하는 거북이낚시터입니다

거북이 낚시터 사모님의 손맛을 느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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