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을 싣고 온 월척

아침에 눈을 뜨면..
자욱한 물안개와 폐부 깊숙히 스며드는 시원한 공기..
나뭇가지 사이로 봄 햇살이 반쯤 내비치는 곳..
이름모를 새들이 아침부터 재잘거리며 아침잠을 깨우는 ..
만발한 수양 벚꽃이 내 뇌리에 잔상으로 선명히 남아 있는곳..
그곳이 문득 생각이 납니다.
청평댐에서 다소 후미진 골자리중의 하나.
남들은 폐가가 있어 다소 을씨년스럽다고 하지만..
밤새 다람쥐들의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소쩍새 울음소리도 들으면서..
조용히 혼자서라도 호젓한 밤을 맞이해 보려고,
모처럼 집에서 싸준 무우생채 반찬에 도시락을 들고서
어릴적 소풍가는 기분으로 금요일 출조길을 나서봅니다.

4월도 어느듯 중순에 접어든 시점,
청평댐에 비껴 앉아 서있는 산등성이는
연둣빛 물감이 산 전체로 덧칠을 하고..

길가에 피어난 한 무리 조팝나무엔 하얀 눈송이가..

시원히 호수를 가르는 배의 물살은 목하 여름이 다가 온 듯합니다.

호명리 상류의 길가에는 벌써 조사분이 한 분 계십니다.

주말 밤 낚시를 즐길 청평댐 고성리..
하와이 수상스키장과 집입로가 동일하여
꾼들에겐 "하와이"로 통하는 곳입니다.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내려가는 길가엔 돌복숭아 꽃이 반겨줍니다.

낚싯대 두대..제자리입니다.
조용히 낚시하기에 아주 제격인 곳입니다.
청평댐 중에서도 골이 얉은 까닭에
서너명이서 조용 조용 낚시를 하면
절대로 꾼들을 배반하지 않는 명당입니다.
선배조사님들이 '예전엔 월척을 버선발로 잡았다"고 하지만...
여기도 그야말로 정숙하면서 버선발로 낚시를 해야할 곳 중의 한곳입니다.

해는지고..
늦게 손창수씨와 아타우님이 도착하십니다.
셋이서 조용히 이 밤을 낚습니다.

물가라 그런지..
밤에는 방한복과 무릎곁에 난로가 없으면
견디기 힘든 날씨입니다

조용한 청평댐의 밤의 정적은
밤새 울어대는 운치있는 소쩍새 울음소리에 묻히어...
어느듯 밤이 지나고 여명이 밝아옵니다.


아침에 기대했던 물안개는 없지만..
수면은 고요하기 그지없습니다.

거울같은 수면을 살짝 뒤집어 보면서..

모래섬의 포플러 나무들도 이른 아침에
단잠에서 꺠어나 기지개를 펴는듯 합니다.

원래 위치의 이 그림을..

수면이 잔잔한 탓에..
다시 꺼꾸로 뒤집어 봅니다.

제 자리에선..
자정이 지나서 여덟치,아침에 아홉치
각 각 한마리씩 예쁜 토종붕어 두 마리가 나와 주었습니다.
지금은 건너편 산자락의 뿌리를 바늘로 한번 걸어 볼려고 시도중입니다.^^

아침에 조우분(아타우)이 한수 걸었습니다.

땟깔좋은 여덟치..

새벽녁에 손창수씨가 잡은 월척(34cm)

금년 댐에서 첫 월척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떡붕어 40cm.. 아타우님의 새벽조과입니다.

손창수씨와 아타우님

자정이 넘어서 그리고 새벽타임에 드문드문 입질이 왔습니다.
월척 1수,떡붕어40cm 포함하여 총 여섯마리

작은 골에서 하룻밤에 여섯 마리면..
그런데로 만족 할만 한 조과입니다.

각자 챙겨온 도시락에 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때우고..

댐에서 드물게 낮에도 입질을 볼수 있는 곳이라..
조우분은 열심히 낚시를..
저는 주변의 수려한 경치가 숨겨져 있는..
현재 우리가 낚시하고 있는 자리 뒷편의 또 다른 조그마한 골로
저는 발품을 팔아서 풍경구경하러 나서봅니다.



물가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난 제비꽃

이 그림을 강 건너 황골에서 바라보면..
사람 신체일부의 묘한 형상으로 그림이 다가옵니다...^^

어젯밤에 못다한 이야기를 커피한잔에 실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지?

칡의 새순입니다

저녁 반찬으로..
참두릅을 정갈히 씻어두고,

토요일엔 여러분이 오셨습니다.
지난번 건넌들에서 뵈었던 부람스님도..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일찍 저녁을 먹습니다.

또 하루의 해는 서산을 넘어가고..

주위가 어둠에 휩싸이면..

이제부터는 또다시 어둠에 익숙해져야 할 시간입니다.

하얀밤을 새워보지만..
토요일밤에는 낚시꾼에겐
손맛의 기쁨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간간히 삭을 부들속에서 큰 붕어들의 몸짓이
졸리운 잠을 깨우기만 할뿐,
본격적으로 산란이 들어올 모양입니다.

왔던 길모퉁이를 다시 돌아 나가면서..
언제라는 정해진 기약은 없지만...
금요일 저녁의 기억을 더듬어서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무언의 약속만 조용히 남겨 두고서 발길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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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댐 하와이 취재종합]
* 일 시 : 2009년 4월 17일(금) - 19일(일)
* 장 소 : 강원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하와이 수상스키장 옆)
* 날 씨 : 맑음(초여름 날씨)
* 수 심 : 1.0미터권
* 채 비 : 떡밥낚시 채비
* 미 끼 : 떡밥, 섬유질 떡밥
* 조 과 : 토종 34센티 1수,떡붕어 40센티 1수, 8 ~ 9치급 토종 4수
* 동 행 : 아타우님, 손창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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