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두번 그것이 끝이었다
남도로 출조한지 벌써 3일째되는 날이다.
어디로 가야 하나??... 여기 생길지에서 더 있어야 하나 아니면 이동를 해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 금석지교님도 다른 곳으로 가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 보인다.
때마침 금석지교님 앞으로 낭보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산이면에 있는 구성수로가 좋다고... 지난달부터 꾸준한 조황이 있었고, 지난밤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한다.
생각할 것도 없이 마구 달려본다.
도착한 곳은 산이면 소재 구성수로.
수로에서는 몇분이 낚시를 하고 계셨지만 살림망을 담궈놓고 계신 분은 없다.
이미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를 안내받아 찾아갔지만 이미 다른 분이 자리를 하고 있어 하는 수없이 생자리를 개척해야 하는데 만만치가 않다.
어지간하면 생자리를 개척하고 싶었지만 이건 완전히 노동 중에서도 힘든 노동이다.
그리고 맨바닥보다는 수초지대 안에서 빈번한 입질이 있다고 한다.
포인트 여건상 건너편이 좋을 것같아 찾아들어가는데 결국 낭패를 보고 말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주민이 길을 잘라버린 것이다.
진입로 두곳을 잘라버렸는데 희안하게도 그 두곳을 잘라버리면 어느곳에서도 차량진입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3시간여를 해메다 결국 포기하고 고천암호로 향한다.
두사람 모두 지쳐 버렸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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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암호로 향하며 하늘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고천암호 길호리권에서 찌불를 밝혀 봅니다.

다행이 오늘은 좋은 날씨가 될 듯합니다.

남녘에 자주 가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바람이 문제입니다.
고천암호로 가면서 금석지교님과 약속를 했다.
붕어가 안나와도 그냥 한 자리에서 집에 갈 때까지 눌러 앉기로...ㅜㅜ
고천암호 길호리권은 의외로 조용했다.
몇몇 현지인만이 있을 뿐 지금 이순간 조황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해월리권도 마찬가지다... 단지 바람만이 거세게 불고 있을 뿐이다.
길호리권으로 포인트를 정하고 본격적으로 밤낚시에 돌입해 본다.
케미을 꺽고 많은 시간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찌불은 요지부동이다.
눈이 침침하고 졸다가 깨고 졸다 깨어나기를 여러번 깊은 새벽시간.
우측 2.9칸대 찌불이 갑자기 빠르게 솟구친다.
그리고 잠시 후 천천히 상승하는 찌불.
잔챙이일 것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챔질를 했는데 물속에서의 저항감은 그것이 아니다.
얼떨결에 걸어낸 것이 월척급이다.
그렇게 입질시간대가 파악되었고 잡은 붕어을 들고 주무시는 금석지교님을 깨워 계측을 해본다.
남녘 출조에서 구찌의 최대어 36cm급이다.
계측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서 20여분이 지났을까??
이번에는 좌측 2.9칸 찌불이 천천히 상승한다.
이번에는 강하게 챔질을 했는데 붕어가그만 걸려나오다가 잘라놓은 갈대에 감겨버렸다.
금석지교님이 또 잡았냐며 달려와 도와주면서 오늘 대박이라시며 구찌보다 더 기뻐하신다.
낮은 목소리로 "축하해" 하며 웃으신다.
나 또한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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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가 자리한 포인트입니다.

밤사이 붕어를 걸어내었습니다.^*^~~ 두마리~

금석지교님이 자리한 우안 전경

길호리권 최고 명당자리인데 어찌된 일인지 아직은...

아쉬움에 낮에 잠깐 수초낚시를...

오늘은 비타민 보충하는 날...^*^~~

딸기먹고 또 들이댑니다.

밤새 아무일없이 보내고 늦은 아침에 금석지교님 자리에서...

곧 산란이 다가오는 듯 합니다.

지난달 이맘때 60여수를 했던 포인트

또 수초낚시를 해 보았지만... 입질이 없습니다.
이후 두번의 입질이 있은 후로는 아무일없이 아침을 맞이한다.
이상한 것은 우리가 최대한 조용히 행동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 두번의 입질 외에는 없었다는 것이다.
둘째날도 그자리 그 포인트에서 보내보았지만 전날과 다른 것이 있다면 잔챙이와 블루길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간간이 금석지교님만이 잔챙이와 중치급 그리고 블리길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샛쨋날은 조금 달랐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중치급들이 갈대부근 가까이 접근했다는 것이다.
금석지교님이 펼쳐놓은 짫은대에서 중치급들이 나왔고, 구찌 자리에서도 마찬가지다.
점점 입질 빈도수는 많아지는데 문제는 블루길들이 생미끼를 가만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람도 점점 험악해져 간다.
이제는 철수할 시간이 다가오고 서로가 얼굴을보며 아쉬움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언제 다시 올지는 모르지만 정말 미련이 많이 남는 출조길이었다.
특히 구찌보다는 금석지교님이 더 많이 아쉬웠하셨을 것이다.
금석지교님~ 다음에는... 꼭~ 그 아쉬움 털어낼 수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참고로 고천암호 해월리권은 우리가 길호리권에 있을 때 일부 산란을 했습니다.
신방지도 산란을했고 연구지 또한 산란을 마친 상태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라며... 그리고 남녘을 가실 때는 여유를 가지고 여행삼아 다녀오시기를... 안그러면 피곤합니다... 증말루... ^*^~~
입큰님들 모두 행복한 봄날 되시기를... 이번 출조길에 정보를 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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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자리한 구찌 포인트

입질이 없어서 다양한 미끼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3박 4일간의 길호리권 조황입니다.

워~리 둘 구찌의 유일한 조과입니다.

지금까지 남녘출조에서 구찌의 최대 기록어입니다... 정확히 35.7cm

지금 길호리권은 갈대쪽이 유리합니다.

산밑 포인트는 잉어와 함께 붕어가 붙습니다.

길호리권 다리 주변 포인트입니다.
[고천암호, 길호리권 수로 취재종합]
* 일 시 : 2009년 3월 18일(수) 밤 - 21일(토) 아침까지
* 날 씨 : 구름 조금 후 맗음, 다소 바람 있었음.
* 장 소 : 전라남도 해남군 소재 고천암호 길호리권 수로
* 수 심 : 1미터권 ~ 1.6미터권
* 채 비 : 생미끼 채비, 떡밥낚시 채비 병행
* 미 끼 : 지렁이, 떡밥, 새우, 참붕어
* 조 과 : 월척급 2수, 9치급 2수 외 잔씨알 다수
* 동 행 : 금석지교님
* 참 고 : 물색은 포인트마다 좋으나 포인트 편차가 심하며, 가능한 짫은대로 발밑 수초에 붙이는 것이 유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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