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질이 아주 그냥 죽여줘요~^^*
요즘 들어 가끔씩 시간을 낼 수 있는 덕에 여유시간에는 그동안 굶주렸던 낚시에 모든 시간을 투자하기로 한 필자.
정출 후유증에, 전날 무리에 상류권(머리)이 오후까지 헷갈렸지만...^^*
모처럼 혼자만의 조용한 낚시를 계획하고 비교적 근거리인 청원권을 몇 군대 둘러보기로 했다~
근처에 소류지들이 즐비한 곳이라서 몇 군대 둘러보니 좋았던 소류지에 낚시금지 푯말과 함께 양식장을 만들어 놓은 곳,
저수위로 낚시가 불가한 곳 등 썩 마음이 내키지가 않는다~!
그중에 작년이맘때 밤낚시에 다양한 어종을 보았던 부용면 쪽의 소류지가 번뜻 생각이 난다~
서둘러 저수지에 도착하니 평일인데도 10여명의 꾼들이 낚시 중이다.
저수위의 근처의 소류지들과는 다르게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고 낮낚시에 6 ~ 7치급의 붕어들도 간간히 나온다고 한다.
비교적 접근이 쉬운 탓에 저수지 곳곳이 쓰레기로 지저분한 것만 빼면 낚시여건은 좋아 보이는 곳이다~!
외래어종인 블루길이 자리를 잡은 곳이긴 하나 계체수가 많은 편은 아니라서 지렁이를 제외한 생미끼 낚시에는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
참붕어가 채집되는 곳이라 서둘러 채집망을 넣어두고 저수지에서 가장 수초가 잘 분포되어있는 상류권에 자리를 잡았다.
물색도 좋고 얘기갈대와 약간의 뗏장수초가 잘 어우러져서 채비만 잘 안착시키면 곧바로 붕어가 나올 것만 같은 기대감 만땅의 포인트다~ ^^*
** 추수, 수확의 계절입니다... 입큰님들 출조 시 과실이나 벼농사 등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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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인근의 소류지... 갈대, 마름, 저수위로 불가합니다~!

헐~ 1년사이에 양식장으로 변했네요~ ㅠ.ㅠ

오늘 하룻밤 묵을 곳입니다~!

도로쪽에 내림낚시 조사님들도 계시네요~!

상류권에 아주 편한 자세의 조사님들~^^*

제방권에서 한 마리.. 액션이 약간은 over지요~^^*

좋아보이지만 힘든 곳입니다~!

제일 좋아보이는 곳에 대편성.. 1.7 ~ 3.5대까지

조기 수준의 참붕어 미끼 사용 불가입니다~ㅠ.ㅠ

할말이 없습니다~!

ㅠ.ㅠ

이런 푯말이 낚시인의 한 사람으로서 창피할 따름입니다~ㅠ.ㅠ
모처럼 여유 있는 밤낚시.
저수지도 한 바퀴 둘러보고 비상식량으로 간단한 혼자만의 만찬을 마치고...~!
이른 시간 찌불을 밝히고 미끼로 쓸 참붕어 채집에 실패를 해서 준비해 간 지렁이 미끼로 밤낚시에 빠져보기로 한다~
약간의 블루길이 있는 곳이라 지렁이 미끼가 부담이 되긴 했지만 어쩔 수없이 마릿수의 지렁이 미끼로 승부를 걸어보기로 한다~!
해질 무렵이 되자 낮낚시를 즐기던 꾼들이 철수를 하고 그야말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말 그대로 찌만 올라와주면 되는 상황이다~^^*
우려했던 블루길의 입질도 없고 10개의 찌가 금방이라도 꿈틀거리면서 올라올 것만 같은 분위기다~!
아니나 다를까!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갈대 너머로 던져놓은 3.2칸대의 찌가 몸통을 다 들어내고 올라와 있는 게 아닌가~
갈대에 가려서 올라오는 찌를 보지 못한 것이다. ㅠ.ㅠ
'늦었구나..' 하고 챔질을 하니 큰바늘에 걸려서 빠져 나가지를 못하고 이쁜 7치급의 붕어가 걸려나온다.^^
예상보다 이른 오후 7시쯤에 이쁜 붕어를 보고나니 '드디어 오늘은 되겠구나' 기대감이 크다.^^*
포인트 바닥에 갈대뿌리 등의 영향으로 아까운 지렁이 소모가 많았지만 이른 시간에 이쁜 붕어를 보고나니 마음도 한결 너그러워 진다~^^*
첫 입질에 몸통까지 올려주는 찌맛을 못 본 탓에 이제는 눈에 잔뜩 힘을 주고 찌를 살필 즈음.
이번에는 멀리 갓낚시 형태로 편성해둔 3.6칸대의 찌가 갈대사이로 꿈틀거리더니 이내 쭉~ 하고 들어 올려준다.
지렁이 미끼 입질에는 상상할 수없는 아주 깔끔한 입질로 찌를 거의 몸통까지 밀어준다..
역시나 이쁜 8치급의 붕어다~!
가끔 찌를 살짝 건드리고 빠른 입질로 올려주는 잡어의 입질도 이어졌지만 신경이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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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라면만 먹었습니다~^^ (믿어주시면 4짜합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시간입니다~!

오후 7시 첫 수로 신고합니다~^^*
밤시간이 깊어지자 쭉~ 하고 빨려 들어가는 입질에 징그러운 드렁허리, 구구리도 나와주고,
홀로낚시에 무료함을 아는지... 어종불문하고 따분하지는 않아서 좋았다~^^*
이미 두마리의 적지만 이쁜 붕어 조과가 있어서 조금은 마음적인 여유가 있었지만 더..크고 더..이쁜 붕어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짙은 안개로 찌불이 흐릿해져도 금방이라도 쭉~ 하고 올려줄 것만 같은 붕어의 입질을 다시 기다려보기로 한다~!
미처 낚시용 난로를 준비하지 못한 탓에 초저녁부터 추위가 느껴져서 번뜩하는 생각에 버너로 별로 실용적이지 못한 난로를 만들고 나니
한결 낳아지는 느낌이였으나~ 웃음이 나올 수밖에~^^*
잠시 지루한 시간이 흐르는가 싶더니 곧 이어서 또 입질이 들어온다~!
이미 붕어의 입질을 파악한 상태라 어디까지 올려주나 기다려 보기로 했다~!
말로서는 표현이 어려울 정도로 천천히 찌가 상승을 하더니 둔탁한 수초용 찌를 몸통까지 들어 올려 주더니 멈춰선다~!
어김없이 또 8치급의 이쁜 붕어다~!
헐~ 이러다가 자칭 대물조사 또 사고를 치지는 않을까~^^*
기대감에 밤샘낚시를 생각했는데 이 넘의 눈꺼풀이 자꾸만 무거워 지는 건 人力으로는 힘든 일..!
버티는 시간 새벽 3시를 넘기지 못하고 단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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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미~ 징그런 드렁허리..^^* (이 지역에서는 웅어라고도 부릅니다~)

물만난 대물조사.. 두마리째입니다~^^*

자정이 가까워지자 달님이 반겨주네요~?
새벽 6시.
알람소리에 눈을 떠보니 요즘 시기에 일교차 때문에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 20m.
서둘러 낚시자리로 가보니 10대의 찌가 완전히 속된 표현으로 난장이 되어있다~ ㅠ.ㅠ
수초 속으로 끌어다 놓은 찌, 몸통까지 올려놓은 찌, 아예 낚싯대까지 차고 나가고 온통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마음 같아서는 새벽낚시를 해보고 싶었지만 짙은 안개로 어려움을 느끼고,
아수라장이 되어있는 낚싯대를 보니 설겆이(!) 걱정에 밤샘낚시를 못한 체력의 한계에 원망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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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가이버의 비상난로.. 실용성 절대 보장 못합니다~^^*

어느 넘인지 밤새 낚싯대를 끌고 갔습니다~^^*

찌도 이만큼 올려놓고~ ㅠ.ㅠ

요즘 심한 일교차 때문에 아침안개가 심합니다~!

욕심없는 필자의 단촐한 조과~^^*

카메라가 바뀌어서 근접 연습용입니다~!

만족할 씨알은 아니지만.. 저도 입큰붕어랍니다~^^*

철수길.. 짙은 안개로 해인지?? 달인지??
[청원권 소류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8년 10월 20일(월) 16시 - 21일(화) 08시
* 장 소 : 충북 청원군 부용면 소재 소류지
* 날 씨 : 맑은 후 짙은 안개
* 취 재 : 붕어사랑팀 박프로
* 수면적: 약 2,000 여평
* 현저수율: 100% 정도
* 포인트: 상류권 수초지역
* 수 심 : 1.5 ~ 2m권 내외
* 낚싯대: 1.7 ~ 3.5칸대 까지 10대.. 박프로 기준
* 채 비 : 4.0호 원줄, 목줄 2.0호, 감성돔 5호 바늘
* 미 끼 : 지렁이
* 조 과 : 8치급 외 잡어 등
* 동 행 : 라면 한봉지~^^*
* 취재후기: 몇군대 둘러본 청원권도 여느지역과 마찬가지로 일부를 재외하고는 낚시여건이 썩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출조 전에 지역 특파원점 등에서 사전정보를 입수하고 출조하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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