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뭡니까!^^
항상 그랬듯이 급하다.
앞뒤전후 사항을 면밀히 살피지 못하고 그냥 감으로 무작정 달려 가는 것이 억척쥴리의 특성인 것 같다.
날씨가 몇일 포근하기에 이 포근한 날씨에 붕어들이 마구 달려 나와서 새우며 참붕어며 마구 마구 먹을 것 같은 느낌이다.
태안 처가에 가 계시는 82yu님이 날씨가 좋으니 밤낚시를 하게 내려 오라고 하신다.
먹거리 준비가 다 되었으니 몸만 빨리 오라고 하는데, 가뜩이나 좋은 날씨 때문에 마음이 싱숭생숭 한 쥴리는
오후에 일을 보자 말자 벌써 차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향해 줄기차게 달려 가고 있다.
몇일 사이에 마름이 다 가라앉은 태안수로에서 뭔가 건수를 하나 만들어 볼 요량으로 참붕어와 새우 잔뜩 준비하고
태안에서 82yu님은 만나서 찾아간 태안군 남면 소재 태안수로.
벌서 갈대의 잎은 거의 없어 졌고 마름도 삮아 내려서 조금은 황량한 느낌이다.
한바퀴 둘러 보고 동쪽 제방 중앙 갈대밭 포인트에 대편성을 하기로 하고 서둘러 대편성을 마치니 벌써 해가 기울기 시작한다.
** 추수, 수확의 계절입니다... 입큰님들 출조 시 과실이나 벼농사 등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

충남 태안군 남면 태안수로 전경

태안수로 옆으로 흐르는 샛수로 전경

도착하고 포인트를 잡으니 바로 어두워졌습니다.
간단하게 라면에 밥을 말아서 한그릇 먹은 다음 본격적인 밤낚시에 돌입을 하는데
싱싱한 새우를 껴서 갈대 속과 갈대 앞으로 7대나 편성하고 입질을 기다렸는데 7시가 조금 넘었을까??
4.0칸대의 찌가 꿈뻑 하더니 한마리 내어 놓고 다시 한번 꿈뻑 하더니 이내 찌를 밀어 올리는데 숨이 턱턱 막힌다.
엘보우 걸리 오른손과 왼손 두손으로 대에 손을 가볍게 얹고서 찌가 더 올라 오길 기다리는데 찌가 5마디 정도 올라 오더니 멈춘다.
이때다 싶어서 있는 힘껏 챔질을 했더니 위이~익하고 강한 피아노 음을 내면서 옆의 낚싯대를 걸려고 한다.
이리저리 제어를 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월척은 넘는 것 같아서 82yu님에게 뜰채를 갔다 달라고 하고...
혹시나 떨어질까 하는 마음으로 조심 스럽게 제어를 해서 받침대 앞으로 얼굴을 내게 만들었는데
모자에 달린 후레쉬를 비춰보니 언뜻 보기에 얼굴이 삼각형으로 솓아 올른 것을 보니 잉어가 아닌가 싶다.
갑자기 김이 새면서 빨리 확인하고픈 마음에 원줄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니 묵직하게 들려 나온다.
이때 뜰채를 준비한 82yu님이 오시면서 벌써 끌어 냈어 하면서 조심스럽게 물으시는데 할말이 하나도 없네요.^^
태안수로에 4짜가 혹시나 나왔나 했더니 새우 미끼에 입질은 대물 처럼 보여 기대를 했건만 이런 40센티 조금 넘는 잉어다.
한순간의 긴장이 그냥 턱 풀리면서 왠지 낚시를 하고픈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담배 한개비 깊이 들이면서 후! 하고 내뱉는데 기분이 영 씁씁하다.
다시 채비를 드리웠지만 잔챙이들이 새우를 순식간에 쪼아 먹는다.
만약 그것이 붕어였다면 오늘 취재는 정말 쉬울뻔 했는데...
머릿속은 자꾸 아까의 생각만이 이어지고 82yu님은 계속 챔질을 하는데 씨알이 7치를 넘지 못한다고 하신다.
바다안개가 온통 사방을 뒤 덮어서 캐미불빛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는 심해지고
밤 12시경인가 보이지 않는 캐미불빛을 억지로 찾아 가던 중 3.2칸의 찌가 또 슬슬 올라 온다.
어스름하게 보였지만 분명 찌가 올라 오는 것이다.
댑다 힘껏 챔질을 하니 또 한번 힘을 쓰면서 끌려 나오는데
그나마 힘쓰는것이 7치는 넘는 것 같았는데 또 후레쉬를 비추어보니 길쭉한 것이 정말 패대기를 치고 싶을 정도다.
제대로 된 두번에 입질에 두번다 잉어가 나오다니...zzz
|

밤새 짖은 안개로 캐미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으며 아침까지 계속 뿌옇습니다.

갈대 포인트를 공략한 쥴리의 대 편성입니다.

82yu님도 짧은대로 갈대속을 공략했습니다.

또 다른 조사님도 갈대 앞을 공략하는 대 편성을 했습니다.

이런 붕어들이 밤새 입질을 해 줍니다.

이 놈들 때문에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태안수로에 살고 있는 7치급 붕어입니다.

얼굴은 잘 생긴 태안수로 붕어입니다.

'자연은 자연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새벽이 지나면서는 더욱 안개가 심해서 찌를 볼 수가 없을 정도다.
잠시 쪼그린 상태에서 아침에 오기를 기다렸는데 아침 안개는 오전 11시가 되어서야만 건너편이 겨우 보일 정도다.
안개속에서 하룻밤.
두번의 설레임과 두번의 실망.
필자는 처음으로 느껴 보는 새우낚시의 허무가 아닌가 싶다.
태안수로의 경우 지금 갈대속에서 대물들이 많이 놀기는 하는데
이상하게 밖으로는 나오지 않고 잔씨알들만이 새우를 쪼아 먹어 버리고 제대로 된 입질은 영락없이 잉어가 나오는 것이 지금의 상황입니다.
날씨가 조금 더 추워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지만
이 판단이 항상 옳지 않다는 것은 익히 아는 사실이기에 각자 판단을 잘 하시고 출조하시길 바랍니다.
비록 잉어였지만 모처럼 대물의 찌움직임과 손맛을 보았기에 덜 아쉬운 조행이 되었습니다.
이 게 뭡니까!!^^
|

갈대잎도 삭았고 마름도 모두 내려 앉아서 지금이 적기일 것 같은데...^^

태안수로 무너미권 포인트 전경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정당수로 상류권을 둘러 보았습니다.

정당수로 상류권 두번째 수로의 모습입니다.

정당수로 상류권 세번째 수로의 모습입니다.

항상 열정을 가지고 실시간 동행 취재를 하는 82yu님께 감사드립니다.

낮에는 잡으면 방생 싸이즈만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