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 잡은 날
일요일 집에서 마누라 눈치, 딸래미 눈치를 보며 뒹굴뒹굴 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받아보니 플랑크톤님 지금 미소컴님과 얼음낚시를 가는데 같이 출조를 하자고 하신다... 두말 할 것도 없이 오케~ ^^
일단은 가까운 옥천권으로 출조지를 정하고 출발.
소류지 근처에 도착을 했는데 어제 눈이와서 소류지로 진입하는 언덕길에서 차가 이리저리 디스코를 추며 올라가지를 못해 내심 걱정을 했지만
짚프형 자동차라 4륜을 놓고 올라가니 단숨에 올라간다... 4륜이 좋긴 좋구나~ ^^
장비를 이쪽저쪽 둘러메고 이제부터 산악행군 약 500m를 눈길을 해치며 도착한 소류지.
상류쪽으로는 얼음이 녹아있어 진입을 할 수가 없었고, 가파는 산을 넘어 중류권으로 진입을 할려고 했으나 얼음이 약 2cm밖에 되질 않아 철수를 할 수밖에 없었다.
보은권으로 다시금 차를 몰아 도착한 아담한 천평 규모의 소류지.
먼저 얼음 두께를 확인하니 약 5cm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장비를 둘러 메고 저수지로 진입하는데...
왼쪽발이 쑥 들어가더니 몸이 얼어붙는 것 같은 차가운 느낌이 전해온다.
낚시를 시작하기도 전에 5짜급 메기를 잡았으니...ㅠㅠ
플랑크톤님과 미소컴님은 메기 잡은 이부장은 안중에도 없고 구멍을 뚫으느라 정신이 없고...ㅠㅠ
얼음판 한쪽 귀퉁이에 처량하게 쭈구려 앉자 젓은 신발과 양말을 난로에 말리면서 낚시하는 모습으 지켜만 봐야하는 심정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대충 말린 신발과 양말을 신고 부랴부랴 구멍을 뚫었다.
플랑크톤님과 미소컴님은 꽝을 치고, 이부장한테만 붕어가 물어 주기만을 기도하며 싱싱한 지렁이를 달아 채비를 구멍에 넣는다.
고패질도 자주하고 다른 곳으로도 옮겨보지만 가끔 깔짝대는 참붕어 입질만 있을 뿐.
결국 4시간만에 두손을 번쩍들어 깔끔하게(?) 꽝을 외치고 다음을 기약하며 철수를 하게 되었다.ㅠㅠ
** 얼음낚시는 안전이 우선입니다!!... 진입전 빙질을 확인하시고, 구명장비 (구명복, 박스 등...)를 준비, 2인 이상 동행 출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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