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질 네 번, 붕어 세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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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들여다 본 살림망엔 단 세 마리만 들어 있어도 볼만하다. ^_______^
필자에게 이번 주간은 원래부터 무척 바쁜 시간을 예고하고 있었다.
몇 개의 마감과 중간에 낀 매달 마다 하는 자그만 자원봉사까지.
그런데 월요일날 갑자기 시골 누님 댁에 심부름 좀 가라는 전화 한 통.
절대로 시간을 낼 수 없는 처지지만 꾼이 어디 그런가.
덕분에 하룻밤 낚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온갖 핑계를 다 마련해 결국은 남도로 향하고 만다.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단 하룻밤 만...
억지로, 정말 억지로 우겨서 내려간 남도행은 뭔가 좀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일단 돌풍에 강풍이 불고 기온도 뚝 떨어질 것이라는 일기예보만이 아니라,
일을 팽개치고 내려간다는,
아니 돌아와서는 더 죽음 같은 일정만이 남을 것이라는 뭐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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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에서 바라본 현산초등학교 쪽 상류권

백포리(장등)권 상류 원경

무너미가 있는 경수리권 - 물가에 연한 집들이 인상적인 곳이다

상류에서 바라본 제방권 - 끝이 없어 보인다.

제방 우측 연안 원경.

제방권 모습 - 필자의 차가 세워진 곳만이 마음놓고 주차할 수 있다.
기왕에 내려 온 것 대차게 손맛은 봐야겠는데, 어디로 갈까 한참 망설이다 정한 곳이 해남에 위치한 신방지이다.
마침 우리 엽기팀의 팀원인 가리온이 점주로 있는 일산 조은낚시의 회원들이 낚시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어서 마음이 동 한 것이다.
오후 4시쯤 도착한 거의 20만평이 넘어 보이는 신방지는 꾼들이 한 10여명?
거의 3/4을 뒤덮은 연밭이 반은 삭아 내렸고 서쪽의 반은 아직도 파랗다.
걱정스러웠던 일기예보와는 달리 날씨는 화창했고, 바람도 전혀 없었지만 포인트가 문제였다.
우선 작업된 자리가 많이 있었는데 상당히 많이들 까여 있었고,
게다가 수심채크 겸 찍어 본 대부분의 자리에서는 청태가 걸려 나오고 있었다.
결국 필자는 그 큰 신방지를 거의 다 둘러 본 끝에야 다른 꾼들과는 한참 떨어져 앉게 되었다.
굳이 이곳에 앉은 이유라면,
첫째 짧은대로도 충분히 필 수 있다는 것,
둘째 게 중 물색이 제일 좋았다는 것,
셋째 두어 포인트는 그래도 청태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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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류 곳부리 포인트

제방 우측 하류권 포인트 - 언제나 인기가 많다.

제방권 포인트 중 하나 - 장박꾼의 흔적이 보인다.

필자의 제방우안 중상류권 포인트와 낚시대 편성.

정면 2.5칸대의 포인트.
여유있는 시간에 도착한 것도 아닌데 전역을 찍어 보며 돌아다닌 덕에
대편성에 들어가면서 곧바로 캐미를 꺾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곧바로 들려온 낭보,
중하류권에 앉은 일산 조은낚시 회원 중 한분이 37Cm급을 올렸다는 소식이다.
거기에 날씨는 밤이 되면서 점점 따뜻해지는 느낌이었고,
바람도 전혀 없는 상태에 가끔가다 황소개구리까지 울어대니 수온까지 올라가고 있다는 증거.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전반야가 다 가도록 특별한 입질은 보이질 않았다.
그러다가 새벽 2시경 첫 입질을 받는다.
정면에 던져둔 2.5칸대에서 입질이 온 것이다.
원래는 캐미가 반쯤 잠겨 있었는데 어느 순간에 반마디쯤 상승해 있었던 것이다.
‘이게 뭐지?’하고 바라보는 데, 한 5분쯤 그대로 있던 찌가 갑자기 삐죽 하고 한마디쯤 더 솟아 오르더니 멈칫, 이내 쭈우욱 솟아 오른다.
잔챙일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거의 반사적으로 챔질에 들어간 필자.
허전, 아뿔사 헛챔질이다.
뭔가 걸린 듯한 느낌도 있었는데 물속의 움직이미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새벽까지 또다시 말뚝.
전혀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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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대편성은 언제나 각종 낚시대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오늘 재미 본 찌멈춤 고무를 이용한 가지바늘과 봉돌 위 덧바늘 채비.

엽기팀의 가리온이 점주로 있는 일산 조은낚시의 회원님 -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입큰 닉네임 김성규(조은낚시 : 무작정) 님이 잡은 37.3Cm급 대물붕어.

김성규 님의 조과 - 37Cm, 33Cm, 8치급

김성규 님 월척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오늘밤 낚시는 역시나 꽝인가 하는 실망감이 들 무렵인 새벽 5시 20분 경,
또 다시 아까 입질을 받았던 2.5칸대에서 다시 입질을 받는다.
역시 비슷한 입질 패턴, 찌는 어느 순간에 한 마디가 솟아 있었으며
그걸 발견한 필자가 신경을 집중하자 이번에도 역시 삐죽하고 한마디가 더 솟아 오른다.
그리고 이내 끝까지 이어지는 찌올림,
‘흥~! 이번엔 쓰러질 때까지 안 챈다.’ 그렇게 다짐하고 있는 사이에 찌가 동동거리고
다시 하나, 둘을 세아린 후에 강한 챔질.
철푸덩~!!!
엄청난 물소리와 함께 제압에 들어갔으나 자수정 드림대가 힘을 못 쓴다.
“익익!!”
결국 붕어는 왼쪽 대를 넘어가고 연줄기를 감아 버리고 만다.
젠장, 그렇게 한참을 힘써봤으나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주머니에서 렌턴을 꺼내 살펴 보니 봉돌이 연줄기를 감고 있다.
오늘 필자가 쓴 채비는 봉돌 위에 바늘을 묶은 일종의 덧바늘 채비였던 것이다.
물속에는 대물 붕어가 꼬리를 흔들고 있는 것이 보인다.
조심하면서도 순간적으로 대를 늦추자 붕어가 한바퀴 돌면서 풀려 나와 다시 바늘털이를 시작한다.
그대로는 도저히 들어 올릴 엄두가 나지 않아 뜰채로 끌어내고서야 크게 한숨을 내쉰다.
어림 잡아도 36-7은 되는 것 같다.
나중에 계측자에 올려 보니 38.3-5Cm 정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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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대물 두 마리 - 38, 37Cm급

술나비도 오랜만에 월척 포즈를 취해 봅니다.

신방지 제방 밑에 있는 수로권 모습 - 그림 & 조과도 장난 아닙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다시 8치급을 한 마리,
7시가 넘어서 맨 오른쪽 청태 때문에 별로 기대하지 않고 던져 두었던 2.9칸대에서 다시 입질을 받은 끝에 37Cm급을 더 꺼내고 오늘의 낚시가 끝을 맺는다.
아침이 되자 수많은 차들이 왔다 갔다 했던 것이다.
아침녘에 돌아본 저수지는 일산 조은낚시 회원님 중 입큰붕어 닉네임 김성규 님만이 37을 비롯 33, 8치급으로 세 마리를 낚아 뒀고 나머지는 모두 조과가 없었다.
일 때문에 상경이 급한 필자,
부랴 부랴 사진찍고 계측하고 저수지를 떠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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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6년 11월 09일(목) 19시 - 11월 10일 07시
* 장 소 : 전남 해남군 소재 신방지
* 날 씨 : 맑고, 바람 없음.
* 취 재 : 엽기팀
* 조 우 : 일산 조은낚시 회원 님들
* 수 심 : 스윙 70 - 80Cm
* 미 끼 : 새우.
* 낚싯대: 9대 (2.1 - 2.9칸대까지)
* 채 비 : 원줄 3호, 목줄 2호, 붕어 13호(급) 외봉 (술나비 기준)
* 기 타 : 제방권과 제방 좌측(경수리, 백포리권), 상류(현산초등학교권)권은 물색이 맑았음.
전역에서 청태가 뭍어나와 가지바늘 채비를 사용했음.
청태가 나와도 물색이 좋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듯.
찌오름 중간에 챔질을 했더니 헛챔질이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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