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한잔 하시죠
1, 가을은 유구의 계절
도무지 제 멋대로라서 철딱서니 없어보이기까지했던 그 뜨겁던 여름 햇살이 어느새 점잖아졌습니다.
살인까지 충동질했었던 뮈르소의 태양만큼이나 잔인했던 여름햇살도 무뎌져 이젠 넉넉하기까지 하여
까뮈의 소설 "이방인"의 주인공인 뮈르소가 말했던 "다정스러운 무관심"도 이해가 되는 가을이 찾아온 것입니다.
아니나다를까 햇살이 바람을 타고 넘다말고는 저를 태운 바람을 충동질하여 한번씩 뒤집어질 때마다 세상은 온통 은빛 반짝대며
부서졌으며 때때로 내 얼굴을 타고 돌다가 가동그라질 땐 간지럽기도 하고 또 우습기도 하여 나 혼자 키득대기도 했으며
실눈 뜨고 눈물 한방울 만들어 햇살보며 무지개도 만들어보기도 했으니 정말 가을은 가을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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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집을 나서게 만들어 준 하늘..아 좋다!~
붕친에게는 이 계절이 오면 늘 가는 곳이 있습니다.
만천보, 동원보, 화쟁이보, 영정보, 밤섬보, 해월보, 동신보, 꽃보, 새보, 통천보등등 이름만으로도 가을같은 유구천이 바로 그 곳입니다.
유구천은 충남 공주시 유구읍 탑곡리, 덕곡리, 추계리에서 시작되어 금강으로 흐르는 금강의 제 1 지류입니다.
막바지 배동이 서도록 저수지 배수를 하는 요즘같은 때 유구천은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넉넉한 수량에 아금바른 가을 강붕어며 바쁠것 없다는 듯 느긋하게 흐르는 물흐름,
그 물에 발 담그면 어느새 송사리들이 찾아와 발가락을 간지럽히기도 하는 곳이 바로 유구천입니다.
2. 꼬마 소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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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조수석에 앉았습니다..그 편안함이라니..
그렇게 찾아가던 유구천 가는 길이었는데 도중에 레꼬님과의 전화통화를 하고난 후 목적지를 바꾸고 맙니다.
유구천 바로 옆에 있는 가을닮은 꼬마 소류지로~~~
(귓속말: 며칠전에 레꼬님께서 월척을 하룻밤에 서너마리나 하셨다지 뭡니까...)
좌우당간 어디면 어떻습니까.. 다 같은 가을인데요. 여러분들도 저와 같이 가을 한잔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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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류지 인근 마을의 고추 말리기

도중에 들른 약수터. 한 잔 마실 때마다 10년씩 수명이 연장된답니다

붕친은 세잔 마셨습니다

아하..여기군요..귀엽게 생긴 아담한 꼬마 소류지입니다

제방 우측..차대고 낚시하기 딱 좋은 곳

부들과 뗏장..그러나 뗏장 바로 아래는 직벽..수심 2미터이상입니다

상류권

떡밥과 지렁이로 4-5치 붕어들과 실랑이중..

제방권..제방에도 뗏장이 잘 분포되어있습니다

제방은 오리들의 놀이터

붕친은 제안 우측에 자리를 잡고..

뗏장을 넘겨 턱 위에 바짝 붙히곤 졸다가 놀다가..

붕어들에 대한 예의라는 핑계로 늘 빈살림망을 제일 먼저 담가 두곤 합니다만..

레꼬님 도착..논두렁을 따라 어석어석 가십니다

그리고 물밑바닥이 제일 완만한 이 곳에 자리를 잡으시고..

그러거나 말거나 오리들은 우리들에게 도통 관심이 없어보이는..

밤이 찾아왔습니다. 때때로 부는 바람에 서늘하기까지했던..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보느라 고개가 뻐근..그래도 입질만 해준다면야...

저녁식사 준비

"입질도 없고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도 밥은 각자 두그릇씩 뚝딱

오늘의 조과입니다...튼실한 소류지 31cm!!

제가 잡은 붕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레꼬님의 새벽입질 장본어입니다..축하드립니다. 2연타석 연속 홈런이십니다
[유구권 소류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6년 8월 19일(토) ~ 8월 20일(일)
* 장 소 : 충남 공주 유구권 소류지
* 취 재 : 열린낚시여행팀 붕친과 레꼬님, 참새콩님외 낚시벗들
* 취재후기 :
유구권 소류지들은 대부분 1급수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거니와 마을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곳이 많아서 주민들과의 마찰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바람은 단 하나뿐입니다... "최소한 자기 쓰레기만큼은 반드시 되가져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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