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못 참겠다.
벌써 며칠째 불어닥친 추위는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한낮의 기온이 영하로 더 떨어져 간다.
낚시인이라면 “이런 날씨 정도 되면 얼음이 얼었겠구나~”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역시나 조행기에 얼음낚시의 소식이 자꾸 전해져 온다.
도저히 못 참겠다.
간밤에 챙겨둔 가방을 짊어지고 아침출근길을 나선다.
아내가 출근길에 왠 낚시 가방을 매고 가냐고 묻지만, 그냥이라고 대답하고는 김포로 차를 몰아간다.
필자의 낚시경력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뿐더러 얼음낚시는 2005년 1월 1일에 안상님의 권유로 처음 얼음위에 서보았다.
첫얼음의 기억이란게 무섭다.
시원한 얼음위에서의 붕어상면은 물 낚시의 그것과는 매우 다른 짜릿한 맛이 있다.
필자의 얼음낚시의 스승격인 안상님에게 전화를 걸어 동행을 요청하지만 학원 일 때문에 나서질 못한단다.
할 수 없다, 혼자서 나서는 수밖에...
** 얼음낚시는 안전이 우선입니다!!... 진입전 빙질을 확인하시고, 구명장비(구명복, 박스 등...)를 준비, 2인 이상 동행 출조하시기 바랍니다.
|

겨울에 유난히 생각나는 김포토종낚시
김포만 들어서도 공기가 좋다.
물 내음이 조금씩 묻어나오는 듯한 느낌, 하지만 오랫동안 창문을 열어두기에는 바람의 찬 기운이 얼굴을 얼어붙게 만든다.
토종낚시에 들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는 지렁이 한통을 들고 초지수로로 향한다.
대략 네댓분이 얼음위에서 낚시를 즐기고 계신다.
필자도 한 귀퉁이에 자리를 잡고는 얼음구멍에 채비를 넣어본다.
찌맞춤을 위해 만지는 채비의 차가운 느낌은 얼음낚시의 본격 시즌임을 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그리곤 주위 분들의 조과를 여쭈어보니 입질도 보지 못했단다.
|

겨울 하늘이 무척이나 맑습니다

초지수로의 전경

벌써 다녀 가신분이 꽤 계십니다

하류권 전경

초입의 물길 갈라지는 곳에 구멍을 뚫어 봅니다

붕어가 나올 법합니다

달랑 2대로 구멍에 지렁이를 안착시킵니다

바닥의 얼음이 예술작품 같습니다

한낮에도 영하의 기온이라 얼음은 더욱더 두꺼워져 가는것 같습니다

필자의 낚시자리를 바라보고

입질이 없어서 다른곳으로 이동합니다

하일지, 여러분이 계십니다
하일지.
작년에 마릿수의 얼음낚시 조과를 보인 곳, 하지만 최근에 주민과의 마찰로 얼음낚시를 못하게 한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필자가 도착했을 때에 이미 십 여분의 조사님들이 얼음구멍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이곳저곳에 구멍을 내고는 바람을 등지고 찌를 쳐다본다.
한두 시간 남짓.
몇 분이 철수를 하신다.
필자는 자리를 바꾸고 얼음구멍 두개를 뚫는 사이에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다. 헉... --;
얼음낚시는 안전이 우선이라고 했는데, 필자의 낚시자리의 수심도 필자의 키를 넘기고 있는데...
10여분을 앉아 있으니 슬슬 긴장되어 온다.
붕어 얼굴은 보지 못하였지만 일단은 철수다.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겨울시즌의 첫 얼음낚시는 이렇게 마감했다.
시원한 바람과 얼음끌의 쿵쾅이는 특유의 소리를 맛보았으니 그것으로 족할 것이다.
|

다시금 구멍 두개를 뚫고는 바람을 등지고 앉았습니다

예닐곱분이 주중의 여유있는 얼음낚시를 즐기고 계십니다

하일지의 얼음이 초지수로보다 주금더 두껍습니다. 대략 6 ~ 7cm 정도

조만간 이곳에 많은 분들이 얼음낚시를 즐기시겠죠

계속된 강추위 덕택에 얼음의 균일도가 매우 좋습니다

물낚시에 비하면 무척이나 간단한 살림입니다

한분, 두분 철수를 하십니다. 필자는 입질도 보지 못했는데...

아무도 없는 하일지, 안전상 후퇴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홀로 출조인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