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 강화도 분오리지 [1999.12.27]      [이미지만보기]



* 강화에서 첫 얼음낚시 분오리지라네..


기온이 좀처럼 풀릴 줄 모르고 계속 영하권에서 머무는 가운데 강원, 경기이북권의 낚시터의 결빙은 믿음직스러운 정도로 단단해졌다.
19일 학지에서 첫 얼음낚시를 하고다음 출조지 선정에 고민하던 차, 예년의 경우 이 시점에서 분오리지의 조황이 짭잘했던 것이 기억이 나서 강화 분오리지로 올해 두 번째 얼음낚시를 떠났다.



유니 낚동에서 오신 붕어킬러 이기용님...아직 한수도 못했다우~


과연 얼음은 승용차가 지나가도 끄떡 없을 정도로 잘 얼어 있었고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400여명의 꾼들이 저마다 구멍을 뚫고 얼음낚시에 열중하고 있었다.
겨울을 이기는 법, 바로 얼음낚시를 와서 구멍을 뚫는 일. 아마도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 상쾌한 느낌을 모르리라.



입큰붕어 멤버인 구씨가 잡은....준척1수와 잔챙이...어여 방생해~


제방좌측 지역과 매점앞 20미터 앞쪽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니 분오리지도 포인트차가 제법 심한 것 같았다. 일단 중류 말풀지역에 구멍을 뚫고 낚시에 임하였는데 입질이 상당히 까다롭다. 하기사 한여름에 찌를 날라리까지 올리는 것에 비교하랴마는.....

정오가 다가오는 시간을 즈음해서 자리를 매점쪽으로 옮겨 보았다. 매점앞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의 살림망을 보니 씨알, 마릿수가 장난이 아니다. 햇살이 따뜻해지면서 붕어들이 수심이 앝고 일사량이 많은 곳으로 이동한 듯 싶다.

수심 1M정도의 자리에 구멍을 뚫고 찌를 넣자마자 바고 입질이 온다. 힘찬 챔질에 올라온 놈은 7치급의 탐스런 붕어. 가지바늘을 물고 올라온 겨울붕어.... 참으로 이쁘기만 하다...
5분 간격으로 세마리를 그것도 같은 씨알로 잡고 나자 입질이 뜸해진다.

저수지를 한 바퀴돌며 전체적인 상황을 점검해보았다. 대체적으로 제방좌측 부근의 수심이 3M정도 먹는 포인트가 다른 포인트보다 조과가 월등하였고 기타 지역의 사람들도 적게는 6-7마리에서 많게는 열 댓마리씩의 붕어를 잡아놓고 있었다.
이제 막 시작한 얼음시즌치고는 제법 괜찮은 조황. 분오리지는 무료터이다. 다만 주차료를 3천원받고 있지만... 이 돈도 매점서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되돌려준다.
이 곳은 말풀이 바닥에 심하게 깔려 있어 가능하면 말풀을 뚫고 지나갈 수 있을 무거운 찌맞춤이 필요하다. 또한 사전에 가지바늘을 목줄위에 달고 시작을 하여 붕어가 어떤 바늘에서 무는지 체크를 해보아야 할 것이다.



안산에서 오셨다니 최재만 조사...잔챙이 3수에 만족할수 없다고..


답사를 한 날에도 많은 꾼들이 가지바늘을 하여 낚시에 임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어쩌면 이 곳 분오리지는 가지바늘이 필수일지도 모른다. 포인트도 답사하는 날은 바람과 기온이 제법 찼던 때문인지 아침나절에는 주로 제방부근의 깊은 수심에서 월척을 비롯한 준척급들이 많이 나왔다.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이 겨울 얼음낚시의 정석, "입질이 없으면 옮겨라"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붕어의 회유폭이 적고 포인트차가 심하기 때문에 귀찮드라도 구멍을 골고루 뚫어가면서 여러곳은 탐색하고 지렁이를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은 조과를 보장받는 지름길이다.



얼음낚시에서는 多帶多況(다대다황)인듯...


겨울은 길다. 고로 얼음낚시시즌도 길다. 춥다고 웅크리고 있으면 괜시리 술생각, 옛날 XX생각만 난다.
두터운 방한복을 입고 씩씩하게 나서자. 지처에 깔려있는 얼음낚시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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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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