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 충북 삼성 삼성지 [2000.02.16]      [이미지만보기]


*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저수지에


작년 12월 28일.

결빙상태만 확인하고는 한 번도 찾아가보지 않았던 저수지.

일주일에 두 세번 지나치면서도 그저 멀리서 만 바라보았던 저수지.

관리소 앞쪽으로 가끔 얼음구멍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낚시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저수지.



삼성지를 찾으니..아무도 없었으며, 바람만이 우릴 반겨주었다..


어제 원남지 취재를 마치고 오던 중, 현지 꾼 에게서 삼성지의 조황소식을 접했다.
그간 꾼 들에게 외면 당해서인지 붕어의 입질이 활발하였다고.....
일요일의 조과는 월척포함 준척급 6수, 월요일에도 준척급으로 7수 가량 잡았단다.

평소 조황에 대하여 거짓이 없는 이였기에 금일 이를 확인하고자 다시 충북으로 향했다.
저수지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상류 도로변의 수초대에 구멍을 뚫고 수심을 재어보니 1.2m정도 된다.

바닥에는 잡초같은 수초들이 가득 차 있어 봉돌이 바닥에 닿는데 한참 걸린다.
30분 정도 경과하여 드디어 9치급 한 마리가 얼굴을 내민다.
그런데 그동안 포식?을 해서인지 배가 뚱뚱한게 금방이라도 알을 쏟아 낼 것 같았다.



수초가 우거진 곳에는 얼음이 점점 녹고 있었다...위험 접근금지..


오전 10시. 이게 어찌 된 영문일까?
기온은 어제보다 떨어졌지만 바람이 없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때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도 매섭게.....

점점 강도가 심해진 바람은 낚시대를 사정없이 날려 보내고, 잠시 일어서려고 하면 의자까 지도 10여미터 밀쳐 버린다. 대를 잡고 있어도 상황은 마찬가지......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다시 시도를 해 보았지만 역시 마찬가지.....
하는 수 없이 포인트 탐색을 하고 철수를 하기로 하였다.



중부고속도로 바로 앞 도로변 포인트..오성낚시 사장의 뒷모습이 보인다.


중부고속도로 음성 휴게소 뒷편에 자리한 삼성지.
오래 전부터 유료낚시터로 관리되어 온 탓에 저수지 주변이 깨끗하다. 게다가 작년 겨울, 관리인이 바뀌면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현지인이 말하는 얼음낚시 포인트는, 저수지 상류다.

고속도로변 관리소를 따라 저수지 상류로 올라가면 양어장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부분부터 수초대가 형성되어 있다.
이 곳은 수심이 80cm정도 되는데, 바닥에 수초가 밀집되어 있어 채비를 바닥에 내리기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조과의 관건!!



포식을 하여 배가 똥똥한 준척붕어..그만 좀 먹지...그러니 잡혔지..메롱~


고속도로변 맞은 편에도 이와 비슷한 여건의 수초대가 형성되어 있다.
수심은 첫 번째 포인트보다 30cm가량 더 나오지만 바닥 수초는 심할 정도로 밀집되어 있지 는 않다.

얼음을 자세히 관찰하면 수초가 얼음위로 조금 삐져나온 부분이 있는데, 이곳은 숨구멍 역할을 하면서 결빙상태가 다른 부분보다는 다소 약하다. 이곳이 오늘 9치가 나온 포인트다.



9치급 준척이 나온 구멍....구멍크기는 4짜가 나올 구멍 사이즈 인데......


마지막으로는 최상류.
역시 바닥에 수초대가 형성되어 있고, 수초의 중앙에는 찌를 넣기가 힘이 들며 가능하면 수초 가장자리를 포인트로 하여야 할 것이다.

얄미운 바람.
그 강한 바람을 맞으며 꿋꿋이 낚시를 하던 현지인 2명도 12시가 되니 철수를 하고(7치급 한 수로 마감), 취재진도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끈기 있게 버틸려고 하였으나, 낚시대 줏으러 가기 바빠서야........



철수 직전에 아쉬움을 달래며 전경을....구름이 가는 속도 ..40km/sec ?


현재 삼성지의 얼음은 상류부근만 안전한 상태이고(10cm정도) 하류는 도로 언저리부근이 이미 녹아 들고 있다.
오늘 같은 기온에 바람만 자준다면, 금주 중에 좋은 조황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삼성지는 유료낚시터이나 현재 얼음시즌이 얼마남지 않아서 말만 잘하면 공짜로도 가능함(입큰붕어 보고 왔다고 하셔요^^)

물낚시 때에는 당연히 일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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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정영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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