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 전남 진도 둔전지/해남 개초지 [2000.02.22]      [이미지만보기]


* 입큰붕어 남녘 출조 보고서 2탄


2000년 2월 22일 전남 진도 둔전지/해남 개초지


새벽 3시.

누군가 뒤척이는 소리에 잠을 깨어 보니, 김ㅆ가 일어나서 뭔가를 하고 있다.
다름 아닌 조황정보 송신 중!!! 세상이 좋아지긴 좋아졌나보다. 멀리 전라도 하고도 진도 땅에서, 그것도 차안에서 현장의 상황을 네티즌들에게 전할 수 있다니...

김ㅆ의 작은 소란에 잠을 깬 일행은 우선 바람의 세기를 확인 해 보았다. 다행히 바람은 자고 있었고 보름이 이틀 지나서인지 달이 휘영청 밝았다. 그래! 오늘은 뭔가...

3시부터 7시까지 차안에서 남정네들의 입 수다는 쉴 줄을 몰랐다. 낚시얘기, 차 얘기, 입큰붕어얘기 등등....




멀리 진도대교전망대?에서 바라본 둔전지...(원 안)


둔전지의 안골은 정말 조용하다. 낚시 인이라고는 우리 일행 3명 뿐, 한적하다못해 쓸쓸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붕어의 입질은 볼 수 없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10시가 조금 넘어서자 다시 바람이 불어대기 시작했다.



진도 둔전지의 일급 골자리...


분명 붕어는 있을 텐데... 왜 입질을 안 하는 것일까? 아직 수온과 기온이 너무 찬 탓인가?
간혹 찌를 살며시 끌고 가기도 하고 툭툭 건드리는 입질이 있을 뿐, 오후 2시에 낚시를 마칠 때까지의 조과는 겨우 8치급 한 수.
그런데 배를 보니 아직 산란을 하기에는 이른 듯 하였다.



바람 때문에 다른 골자리를 갔다가 돌아오면서 초죽음...김ㅆ


다시 찾아 온 반도낚시 사장.

"아무래도 한 열흘은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올해는 눈도 많이 오고 날이 차서 산란이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어쩌지요? 이 먼 곳까지 오셨는데..."



다음에 하자...요번은 푹 쉬는 것이 몸에 두루두루 좋겠다...


그래도 남쪽의 물 낚시 상황을 알려준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일행은 마지막 일정을 두고 고심하였다.



둔전지에서 잠시 만난 우리붕어....참 예쁘구나...4짜되면 보자꾸나!!!


처음에는 무안의 유당수로로 결정이 되어 있었지만 내일은 구름도 많이 끼고, 어쩌면 눈, 또는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예보를 접했기 때문이다.
해서 결정한 장소는, 그래도 붕어얼굴을 볼 수 있는 곳, 목교지였다.

반도낚시사장과 작별을 고하곤(앞으로 진도지역의 조황정보와 입큰붕어 회원들의 출조에 협조를 부탁하곤...) 함평으로 향했다.


전망대에서 웅장한 진도대교를 촬영하면서, 율돌목의 강한 조류를 바라보며 일행은 자연의 오묘함과 인간의 위대함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 차는 어느 새 개초지를 지나고 있었다.

개초지에는 현지인 인 듯한 이들이 도로변에서 릴을 던져 놓고 물 낚시를 하고 있었다.
살림망을 보니 4치 정도 되어 보이는 붕어가 담겨 있었고, 그것이 2시간 동안의 조과라는 말을 듣고, 어찌 꾼이 물을 보고 그냥 지나치리~~ 서로 아무런 말도 없이 가방을 둘러메었다. ^^;



개초지 최상류 포인트..


개초지 제방 우측 상류 작은 동산 앞. 수심은 3미터를 조금 넘고 수초가 수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오랜만에 수초치기 채비가 아닌 물 낚시 채비로 낚싯대를 휘둘렀다. 역시 낚시는 편한 자리에 앉아서 하는 스윙낚시가 제 맛인 것 같다.

5분도 안돼서 첫 입질을 받았다. 예신의 상황으로 보아 잔챙이가 틀림없는데 찌는 천천히 솟구치더니 몸통까지 올려준다.
(후나님의 자작찌인데... 입수와 상승이 정말 환상적이다 ^^)



개초지 제방 우측 상류에서 낚시를 하는 현지꾼들..


순간 황홀한 찌올림에 도저히 챔질을 할 수가 없었다. 이 얼마 만에 보는 찌올림인가.....

두 번째 이어진 같은 찌올림에 챔질을 해보니 헛챔질.. 역시 잔챙이. 그래도 그 환상적인 찌올림에 낚시대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끼고 있던 차,
김ㅆ는 이미 낚시대를 팽개?치고 갈대를 꺾느라 분주하다.(왜?...갈대찌..)




늦게 도착한 개초지에는 2시간후 땅거미가..슬금슬금..
파란빛이 도네요..신기하구만..


개초지도 지는 해를 막지는 못하고 서서히 어둠에 휩싸여 가는 시각, 일행은 목포에서 매운 아구찜을 먹으며 내일의 결전을 위해 긴 휴식에 들어갔다.

금번 취재에 협조해 주신 진도 반도낚시 사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진도권에는 민물전문 낚시점이 드물지만 반도낚시에서는 민물낚시도 적극적으로 출조를 하고 있습니다.

혹 진도권의 민물과 바다에 궁금하신 분이 있으시면 하시라도 연락주십시요.
진도반도낚시 대표 김진영 0632-543-2020 / 진도대교 건너서 5분거리. 진도읍방향으로 좌측에 있음]


[함평 목교지 계속됩니다]



낚시중 잠시 막간을 이용하여 x를 하는 김ㅆ?...


#참고사항


<진도 둔전지>

서울과 광주꾼 들에게 대물터로 알려진 유명저수지. 풍부한 어자원과 다양한 포인트로 연중 많은 꾼 들이 찾는 곳으로서,

대표적인 포인트로서는 첫 째, 제방 우측 도로변 공원 앞을 들 수 있다.
이 곳은 말풀과 갈대, 부들이 꽉 차 있어 스윙낚시보다는 수초치기(일명 들어뽕)를 해야한다.
수심은 70-80cm정도이고 특히 북서풍이 강하게 불 때 바람을 피하며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두 번째로는 공원 앞에서 계속 직진하면 나오는 상류지역.
역시 갈대와 부들이 무성한 곳으로 스윙보다는 수초치기에서 조황이 나은 곳이다.

이 곳서 조금 더 올라가면 구도로와 연결되는 곳이 나오고, 도로 왼쪽 편에 산으로 올라가는 조그만 시멘트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가면 둔전지의 두 번째 골, 안골이 나온다.

이 곳은 들어가는 곳을 찾기 힘들어 꾼 들이 많이 찾지 않는 둔전지 특급포인트. 상류 전역에 뗏장과 갈대 부들이 어우러진, 한 눈에도 좋은 포인트임을 알 수 있다.

도로변 바로 앞쪽에 3칸에서 3칸 반 정도의 거리에 물골이 형성되어 있어 이 곳에서는 스윙이 가능하고,
최상류 지역에서는 수초치기를 하여야 한다. 전 역이 1m에 가까운 수심을 보이고 있으며 산란 전에는 지렁이를, 산란이 끝난 후에는 새우가 잘 먹히는 곳이다.

다시 제방으로 나와 제방을 거쳐 왼쪽 최상류로 올라가면, 둔전지에서 가장 큰 수초대가 형성되어 있는 세 번째 골이 나온다.
보트 꾼 들과 바지장화 꾼 들이 많이 찾는 포인트로서, 둔전지 하면 보통 이곳이 가장 좋은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둔전지의 가장 큰 특징은 마릿수 보다는 씨알이다. 입질의 빈도는 낮지만 나오는 씨알은 보통 8치급 이상으로 체고와 때깔이 뛰어나다.




둔전지 8치.......조금 이상한 붕어 인듯..."너희 친구들은 어디가고 너만 왔니?"


<해남 개초지>

꾼 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해남 권에서도 손꼽히는 대형지로서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현재 만수위를 보이고 있는 개초지는 바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다.

포인트는 제방 우측 상류 산수지가는 도로변(이 곳은 현지인 들이 많이 찾는 자리이다)과 소나무숲 앞.
그리고 이 도로를 더 지나 2분 정도 가면 제방 좌측 무너미 앞쪽에서부터 시작된 상류 전 지역도 초봄 특급 포인트다.

이 곳에는 전역에 떼장수초가 깔려 있어 긴 대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마지막으로는 학교앞 긴 제방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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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정영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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